한국산 원단 품질 日보다 가공기술 격차 크다.

-中 경제성장 둔화. 패션 소비 거품 빠져 가성비 중시
-한국산 소재. 中 시장 공략 잠재력 무한 적극 준비해야.
-상하이 인터텍스타일전. 한국 참가업체 예상외 호실적
-한국 소재 69개사 참가. 8000만불 상담 실적 선방

 

 15억 중국의 섬유 패션 시장은 갈수록 거품이 가시고 있지만 여전히 잠재력이 큰 금맥인 점을 감안해 한국 업체들의 보다 적극적이고 치밀한 공략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특히 국내 섬유 직물업체들이 과거와 같은 방식으로 중국의 섬유 패션 시장을 접근하던 전략에서 벗어나 확실한 차별화 전략과 가성비에 비중을 두고 적극적으로 공략하면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같은 전망은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상하이에서 열린 춘계 인터텍스타일 전시회에 참가한 한국 직물업체들이 한결같이 공감한 상황이었으며 중국 경제의 성장률 둔화에도 불구. 상당수의 한국 참가업체들의 상담실적은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나타내 금맥시장임을 재확인했다.
특히 두드러진 현상은 중국의 패션 시장이 과거처럼 유명브랜드에 올인했던 소비성향과 달리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쪽으로 급격히 전환하고 있는 가운데 차별화에서 일본 원단보다는 떨어져도 중국산보다 앞서있고 합리적인 가격대인 한국산 원단의 선호도가 비교적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무엇보다 바이오 가공을 비롯한 여러 차별화 가공기술에서 중국은 한국과의 기술격차가 아직도 현저한 격차를 보이고 있어 일본산보다 품질은 다소 뒤져도 가격 조건이 유리한 한국산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고 한국산 화섬직물 단가가 싸구려가 아닌 것은 물론 기본품목인 하이멀티치폰을 비롯 다양한 화섬직물이 폭넓게 선호되고 있는 가운데 감성과 자연광, 드레프성, 터치에서 중국산을 압도하고 있는 품목이 아직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KTC(한국섬유마케팅센터)가 거래알선과 수주지원을 벌이고 있는 대구 화섬직물의 대중국 평균단가는 야드당 5달러를 넘은 것으로 나타나 중국 수출이 싸구려 시장이 아님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참고할 것은 중국이 야드당 20달러 이상에 수입하는 원단은 이태리산 모직물류가 아니라 후가공된 면소재가 훨씬 많으며 유사제품의 한국산은 야드당 7달러 수준을 형성하고 있을 정도로 후가공 기술의 고단가 전략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더욱 한국 업계가 시급히 해결해야할 과제는 국제관에 한국관과 나란히 붙어있는 일본관의 전시 원단 대부분이 가공기술에서 한국산을 압도하고 있어 한국 업체들이 하루빨리 일본의 가공기술 수준에 도달해야하는 것이 적어도 중국시장 장악에 가장 시급한 선결문제인 것으로 지적됐다.
한편 인터텍스타일 소재관과 별도로 개최된 시크(CHIC) 한국관에는 30개사 80부스로 참가한 가운데 중국시장에 준비를 잘한 업체와 대충 준비한 업체 간에 극명한 대조를 보였다.
준비를 잘한 부스에는 중국 바이어 방문이 그런대로 증가한 반면 중국패션을 과거의 개념으로 소홀히 준비한 업체 부스는 그야말로 파리 날리는 양극화가 뚜렷했다.
한마디로 중국패션이 K패션을 무시한 경향까지 나타나 철저한 준비로 무장해 본격 도전해야 할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이번 춘계 상하이 인터텍스타일 전시회는 세계 26개국 3380개사가 참가한 가운데 한국 소재 업체는 67개사가 참가해 기대 이상의 상담실적을 기록하는 등 비교적 높은 효과를 보여 잠재력 큰 중국 시장의 금맥 발굴을 위해 철저하고 적극적인 준비가 선행돼야 할 것으로 보여진다.
실제 메쎄프랑크푸르트 주최로 열린 춘계 상하이 인터텍스타일 전시회는 한국과 이태리 밀라노 우니카, 일본, 독일, 터키, 중국, 대만 등 23개 국가 3277개사가 참가해 100여국의 7만 5000여명의 참관객이 방문한 가운데 한국관은 일본관과 함께 가장 많은 방문객이 몰려들었다.
한국패션소재협회가 주관한 한국관에는 67개사 규모로 참가했으며 3일간의 전시기간 중 8000만 달러 규모의 상담실적을 나타내 비교적 높은 성과를 나타냈다. <상하이 조영일 발행인 延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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