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별 빅데이터 해체…섬산련 통합 체제 구축키로
패션協, 글로벌 패션 브랜드 육성 맡아 집중 지원
대다수 섬유 단체 평년보다 예산 감소 운영 타이트

 

국내 섬유패션 산업을 지원하는 ‘섬기력 사업’ 예산이 지난해와 비슷한 166.37억원 규모로 배정된 가운데 국내 관련 단체와 연구소 등이 치열한 경합을 벌여 새로운 주관기관이 마침내 선정됐다. 
올해는 특히 새로운 기관들의 참여로 기존 유관 단체의 섬기력 예산이 대부분 삭감됐고, 일부 단체는 아예 배정을 받지 못한 경우도 있어 해당 단체 회원사들의 반발과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것이 우려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월 14일 ‘2019년 섬유패션산업 활성화 기반마련’내 ‘섬유패션 기술력 향상 및 패션산업 지식기반화 구축(일명 섬기력) 사업을 수행할 기관 모집 공고(산자부 공고 제 2019-36호)를 했고, 최근 주관기관 선정을 마무리했다. 
이 사업은 섬유패션 빅데이타 구축, 제품 기획ㆍ디자인ㆍ봉제ㆍ마케팅 지원 등을 통해 관련 기업들의 역량을 강화하고 해외시장 진출을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전담기관인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의 평가위원회를 통해 이번에 선정된 주관기관은 참여기관과 함께 사업을 수행하게 된다.(별표 2019년 지원사업 및 주관기관 참조)
이 사업에 참여하기를 희망한 기관들이 2월 중 사업계획서를 접수, 프리젠테이션을 가졌으며, 올해에는 주관 기관과 참여 기관의 제한을 없애 국내 기관, 연구소들이 지난해와 달리 더욱 치열한 경합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예산 배정을 아예 받지 못한 단체들도 있어 내년에는 더욱 치열한 준비와 경합이 예상된다.

 

올해 섬기력 사업과 주관기관

우선, 산업부는 기업 수요 중심의 섬유패션 산업 관련 정보제공과 기업간 비즈니스 매칭이 가능하도록 ‘섬유패션 빅데이터 통합 플랫폼’을 구축하는데 15억원을 투입한다. 주관기관인 한국섬유산업연합회는 ①패셔닝(섬산련), ②패션넷코리아(패션협), ③K-textile.net(섬수협), ④봉제업 실태조사(패션협), ⑤컬러ㆍ스타일 트렌드(패션정보유통연구원) 등 기관별로 운영되고 있던 사이트를 통합하고 데이터를 수집 가공 분석 보급할 수 있는 표준화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 사업에는 한국패션유통정보연구원만 참여한다. 탈락한 섬수협과 패션협은 새로운 운영방안 마련이 불가피하다.
글로벌 브랜드 육성 및 기반조성 사업에 42억5000만원을 투입한다. 주관기관인 한국패션산업협회는 ‘대한민국패션대전’을 통해 신진 디자이너를 발굴하고 ‘인디브랜드페어’와 K-패션 쇼룸 ‘르돔(Ledome)’ 지원을 통해 중견 디자이너 비즈니스 성장을 지원하는 등에 32억1000만원을, 유망 디자이너의 글로벌 브랜드 진입을 지원하는 등에 10억4000만원을 배정한다.
고부가가치 의류용 섬유제작 및 마케팅 지원에 17억7500만원을 투입한다. 주관기관인 한국섬유수출입협회가 ‘프레미에르비죵’ ‘밀라노 우니카’ 등 주요 해외 전시회에 참가하는 기업들의 마케팅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첨단 산업용 섬유 제작 및 마케팅 지원에 26억8600만원을 투입한다. 슈퍼섬유에 12억2000만원(한국섬유수출입협회), 탄소섬유에 9억1000만원(탄소융합기술원), 산업용 부직포에 5억5600만원(생산기술연구원)을 지원한다. 특히 각 주관기관은 ‘테크텍스틸’ ‘A+A’ 등 주요 해외 전시회에 참가하는 기업들의 마케팅을 적극 지원한다.
대표적인 섬유-ICT 융합분야로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트렌드 변화와 기술 발전에 따라 스마트섬유 시장이 전세계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에 ICT 스마트섬유 웨어러블 제품제작 및 마케팅 지원에 14억2600만원을 투입한다. 특히 주관기관인 생산기술연구원이 참여기관인 한국섬유수출입협회와 함께 ‘웨어러블 유럽(Wearable Europe)’ 전시회 등에 참가하는 기업들의 마케팅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고부가가치 생활용 섬유제품 시장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국내 생산기반 강화와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브랜딩과 마케팅 지원에 30억원을 투입한다. 주관기관으로 대구경북섬유산업연합회가 선정됐다. 생활용 섬유제품에는 시트, 커버, 베게, 쿠션 등 침장용과 커튼, 암막지, 블라인드, 벽지, 카펫, 가구용 섬유제품 등 인테리어용이 포함된다.
일자리 창출ㆍ창업 및 현장애로 해소 지원에 20억원을 투입한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가 주관기관인 120명 이상 섬유패션 수요기업 맞춤형 인력양성과 취업연계 지원에 10억원, 한국패션산업협회가 주관기관인 (봉제분야)하이엔드 전문인력 양성 및 디자이너 브랜드 컨설팅 지원에 10억원을 각각 배정한다. 한편 각 사업에는 참여기관으로 여러 단체와 연구소들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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