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섬유마케팅센터>

-중소 영세 직물제조업체 해외시장 개척 구원투수
-지방정부 지원예산 정상 집행 중앙정부 예산지원 대조적
-작년 11억 5천만원서 올해 겨우 5억. 운영 어려워 구조조정
-영세 제조업체시장 개척 수주지원 14년간 15억불 달해 존속 당위성

지난 12일부터 상하이에서 열린 춘계 인터텍스타일 전시회에 예산 부족으로 부스 규모를 예년의 절반 수준으로 줄인 KTC 전시관에 6개 회원사와 함께 참가한 KTC 관에 중국 바이어들이 대거 몰려 상담이 크게 활기를 띠고 있다.

 

대구경북지역 중소 영세 직물업체들의 수출시장 개척에 따른 수주지원 업무를 통해 직물 수출에 기여하고 있는 KTC(한국섬유마케팅센터)가 중앙정부의 지원예산이 반 토막 나면서 심각한 운영난에 직면하고 있다. 
정부의 불요불급 예산 절감방침이야 거역할 수 없는 당위성이 있지만 기업의 영세성으로 인해 독자적인 기획능력과 마케팅능력이 없어 무역업무를 KTC에 의존하고 있는 수많은 영세 직물제조업체들이 수출시장 개척과 심화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이같은 무책임한 의도된 정책을 시급히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지난 2006년에 발족된 KTC는 기업의 영세성으로 인해 독자적인 무역업무를 수행할 수 없는 대구경북지역 영세 직물제조업체들의 직수출 시장개척을 지원하기 위해 중국과 미국 등지의 주요 거점에 지사를 운영하고 중남미, 유럽, 동남아에 9개 에이전트체제를 운영하는 등 수주지원에 많은 성과를 올리고 있다.
실제 지난 14년간 KTC가 영세직물제조업체들의 직수출시장을 개척해 거래알선과 수주를 지원한 규모가 연간 5000만 달러 규모에 달해 지금까지 총 4억 5000만 달러의 수주지원실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KTC는 이같은 지원업무를 위해 본부 대구 본사직원 14명과 상하이 4명, 뉴욕, LA 각각 1명씩 국내의 20명의 직원이 비상근 이사장의 진두지휘 아래 총력을 경주해 현재 80개 회원사들의 전폭적인 신뢰 속에 활동하고 있다.
그러나 연간 운영예산이 지난해 국비 11억 5000만원과 대구시·경상북도 포함 지방비 11억 5000만 원 등 23억 원 규모로 빠듯하게 운영해왔으나 올해는 산업부가 섬기력 예산을 싹뚝 깎아 겨우 5억 원만 지원되고 6억 5000만원을 삭감시켰다. 
이 때문에 대구본사 직원 2명이 퇴사했고 주요 거점으로 연간 1200만 달러 이상의 수주지원 실력을 보이고 있는 중국 상하이 지사의 책임자인 김상중 소장까지 예산부족으로 4월말 퇴사하는 등 기구축소에 따른 업무차질이 크게 우려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KTC회원사 상당수는 영세 제조업체가 자력으로는 무역업무를 엄두낼 수 없는데다 과거에는 종합상사가 무역대행을 해준 것과 달리 현실적으로 KTC의 기능과 역할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영세업체들의 수출마케팅예산을 무자비하게 삭감하는 것은 현실을 도외시하는 처사라고 항의하고 있다. 
중앙정부가 KTC 마케팅사업예산을 대폭 삭감한 배경은 기업 스스로 마케팅을 해야한다는 원칙론에 입각한 것이지만 영어 등 어학능력과 마케팅 노하우를 갖춘 전문인력 확보가 어려운 영세 제조업체들의 특수한 실상을 모르고 행한 “탁상행정의 일환”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특히 중국 KTC 상하이지사는 중국의 중·대형 패션브랜드와 직물 전문무역업체, 봉제 ODM 전문업체를 다각적으로 개발하고 연결해 많은 실적을 나타내고 있으나 지휘자인 김 소장이 퇴임하면 중국인 직원 3명에 의존할 수밖에 없어 잠재력 큰 중국 시장 개척에 많은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따라서 중소 또는 영세 직물제조업체들의 직수출시장개척과 수주지원, 기획력 배가 등 수출 마케팅에 많은 공헌을 하고 있는 KTC 운영에 따른 중앙정부의 예산지원이 본격 부활돼야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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