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영 이사장 도중하차·주상호 원장도 역부족 실토
-주 원장, 취임 1년 2개월 만에 원장평가위서 사직권고 뜻밖

 대구 한국패션산업연구원이 또다시 심한 내홍을 겪고 있다.
김시영 이사장이 취임한 지 1년 만에 중도 사퇴한 데다 나름대로 전력투구하며 기대를 모았던 주상호 원장에 대한 사직권고까지 불거져 또다시 선장 없는 표류현상이 우려되고 있다.
패션연은 지난 6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대구 패션페어와 직물과 패션의 만남 전을 동시에 개최했으나 이사장이 불참한 가운데 주상호 원장 혼자서 동분서주하며 행사를 비교적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는 지난달 이미 사표를 낸 김시영 이사장이 이날 행사에 모습을 보이지 않자 주상호 원장이 모든 걸 진두지휘하며 전력투구했다.
그러나 주원장은 내부적으로 최근 원장 평가위원회에서 경영능력 부족을 이유로 사직을 권고받은 것으로 알려져 그의 거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럼에도 주 원장은 이번 행사 주관 책임자로서 내빈과 바이어 응대에 조금도 차질없이 소임을 다해 “행사를 매끄럽게 처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패션연은 대구패션페어를 앞두고 비교적 성공적으로 마무리함에 따라 금명간 임시 이사회를 열어 이사장 대행을 선임할 것으로 보여진다.
패션연은 민주노총 산하 소속 노조와 한국노총 산하 노조의 복수노조가 결성돼있으며 그동안 노조와 경영진 간에 잦은 마찰이 빚어져 원장이 수차례 갈리는 등 원장 공백 상태가 여러 차례 반복돼왔다.
현 주상호 원장은 작년 1월 원장에 선임된 후 임기 3년 중 3분의 1을 조금 넘긴 상태인데 만약 주 원장마저 이사회 원장 평가위원회 결정대로 사직할 경우 원장공모 절차 등을 감안할 때 원장 공백 기간이 또다시 발생할 것으로 보여진다.
패션산업연구원은 직원 수가 50명에 달해 운영비 부담이 만만치 않으며 갈수록 R&D 자금 등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예산삭감으로 운영자금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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