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많고 탈도 많은 패션칼라조합연합회

-전임 김해수 회장, 이병학 반월조합이사장 해묵은 갈등
-수도권 지방조합 연합회 탈퇴 반신불수 운영 장장 7년
-연합회장 전국지방조합이사장 “이대로 안 된다” 결속 다짐
-2월 27일 총회서 선거로 새 회장 선출, 결과 승복 다짐

 

(왼쪽부터) 한국패션칼라산업연합회 한재권 회장, 대구패션칼라조합 한상웅 이사장, 검준염색공단 현동만 이사장

 

지난 7년 동안 지방조합과의 갈등으로 심한 내홍을 거듭하던 한국패션칼라조합연합회(전 염색연합회)가 2월 정기총회를 계기로 사태를 수습하고 정상운영을 되찾게 됐다.
패션칼라연합회는 지난 7년 전 당시 김해수 연합회장과 반월염색사업조합 이병학 이사장과의 감정대립이 원인이 돼 서울중부조합과 경기도 일대 수도권조합이 연합회를 탈퇴하거나 회비 납부를 거부하면서 7년간 반실불수상태로 운영돼왔다.
설상가상으로 부산패션칼라조합까지 한때 이탈해 대구패션칼라조합과 대구염색산업단지만의 유일한 우군이 돼 연합회운영이 절름발이 형식으로 운영돼왔다.
그러나 연합회와 지방조합 간의 갈등과 반목은 결과적으로 회원사인 중소염색업체의 당면현안 해소에 막대한 타격이 있는 것은 물론 중소기업단체가 추구하는 업계의 화합과 단결을 통한 공동번영을 외면할 수밖에 없어 결국 그 피해는 고스란히 중소 염색업체에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
지난 7년간 이같은 절름발이 운영으로 잡음이 그치지 않던 패션칼라연합회는 현 한재권 회장이 취임한 지 4년이 다 된 시점까지 실타래를 풀지 못하고 표류해온 상황에서 한 회장이 오는 2월 28일로 예정된 연합회 정기총회에서 연임을 포기하는 용단을 내리고 연합회 정상화의 승부수를 던졌다.
실제 작년 4월부터 경기 북부 염색사업조합의 시장이 바뀌면서 새로운 지도자들이 “업계가 극한 위기에 빠져있는데 지방조합 지도자들이 감정싸움으로 허송해서는 안 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기 시작해 급기야 연합회 정상화론이 힘을 받아왔다.
따라서 “연합회를 더 이상 지방 단체장의 개인감정을 앞세운 갈등국면은 안 된다”며 탈퇴했던 연합회를 지방조합과 사업조합이 재가입해 정상화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따라서 2월 28일 열리는 연합회 총회에서 선출된 새 회장을 중심으로 “지방조합 이사장이 똘똘 뭉쳐 적극 협력하자”는데 합의했다.
패션칼라연합회는 이와 관련 지난 9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한재권 회장과 전국지방조합 이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모임을 갖고 차기 회장을 중심으로 지방조합 이사장들의 적극 협력 지원한다는 대전제마저 회장 선출은 추대 형식이 아닌 중소기업중앙회 선거 규정에 맞춰 선거를 통해 선출하며 선거 결과에 모두 승복한다고 서약을 했다.
따라서 총회 10일 전에 연합회가 선거공고를 하고 그로부터 4일간 후보신청을 해 신청 후보를 대상으로 27일 총회에서 선출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전국 각 지방조합(사업조합 포함)에서 선출된 총 25명 규모의 대의원들이 새 회장을 뽑게 되며 이를 계기로 지난 7년간 지루하게 전개됐던 패션칼라연합회의 갈등과 대립이 역사는 완전해소 되게 됐다.
현재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한재권 회장의 후임으로는 한상웅 대구경북조합 이사장과 현동만 검준염색조합 이사장이 거론되고 있으나 현재까지 이 두 사람 모두 완강히 고사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또 사실상 실체가 없이 간판만 유지되고 있는 서울 중부염색조합은 2월  중 정식해산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며 나영식 이사장은 연합회장에 출사표를 던질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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