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련 (주)코라인터내셔날 사장

美, 터키 시장 회복세 작년보다 호전 기대

 

지난 한 해를 돌이켜보면 환편니트 수출역사상 가장 혹독한 시련기로 기억된다.
ITY 니트 원단은 기본적으로 수요는 있기 마련인데 2018년은 주요 시장이 모두 크게 주저앉은 한해였다.
미국 시장은 안정이 됐지만 유럽 시장이 기를 못 폈다. 더구나 대량 시장인 터키가 환율이 급락해 시장이 급랭했다. 중동 역시 이란이 미국 제재에 걸려 하반기에 직격탄을 맞았다.
러시아 역시 미국제재가 풀리지 않아 시장이 냉각된 데다 우크라이나의 계엄령 사태까지 발생해 시장이 더욱 곤두박질쳤다. 폴란드를 비롯한 동유럽국가도 지난 한 해 많이 어려웠다.
세계 어느 곳 하나 쨍한 곳이 없을 정도로 가라앉았다. 이같은 영향으로 대다수 회사들이 줄잡아 전년 대비 매출이 20~30%씩 감소하는 고통을 겪었다.
2019년은 시장전망이 밝지는 않지만 2018년보다는 나아질 것으로 본다. 이미 세계 전역의 시장 동향이 더 이상 나빠질 요소가 없기 때문이다.
터키는 지난 하반기 후반 들어 조금씩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다. 우리 회사도 터키 시장에 물량이 늘어가는 추세다.
미국은 여전히 안정 기조를 보이고 있고 유럽도 브렉시트의 변수가 문제지만 새해부터는 나아질 전망이다.
여기에 2018년에 물량이 안 들어간 동유럽과 러시아· 우크라이나 지역도 물량증가가 기대된다. 혹독했던 2018년보다는 나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ITY 니트직물 수요는 꾸준할 것으로 보여지고 있고 지난 하반기 후반부터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나일론· 메탈릭 소재가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경계할 것은 한국업계끼리의 과당경쟁에서 발생한 투매 행위다. ITY는 사실상 폴리에스테르 치폰처럼 대중화된 가운데 국내업체들이 지나치게 과당경쟁을 벌여 가격을 바닥으로 내몰았다.
국내 某 업체가 폴란드에까지 진출하면서 상식 이하로 덤핑 투매를 자행해 시장을 망가뜨렸다. 블랙이 주종인 폴란드에 달려들어 가격을 덤핑 투매해 시장을 망쳤다.
그 같은 가격으로는 채산은커녕 원가에도 미달돼 팔면 팔수록 눈덩이 적자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제발 한국 업체 끼리 덤핑투매경쟁을 자제해주길 바란다.
더구나 국내 생산 코스트는 내년에도 크게 올라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2018년 최저임금이 전년보다 16.4%나 인상됐고 새해에 10.9% 인상이 예고돼 있다. 
기업의 임금부담이 더욱 가중될 수밖에 없는 심각한 상황이다. 그럼에도 인력난은 해소되지 않고 생산 현장에 사람 구하기 어렵다.
이같이 고통스런 여건에서 어렵게 생산한 제품을 헐값에 판매하는 것은 기업의 자살행위이고 국부유출임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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