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경영여건 힘 모아 극복해야

성기학 회장

존경하는 섬유패션인 여러분! 황금 돼지띠 해인 기해년(己亥年) 새해를 맞아 여러분의 건승과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지난 한 해 우리 섬유패션 업계는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등 노동환경 변화와 내수소비 위축 등 국내의 기업환경이 어려운 가운데 미중 무역 분쟁, 미국의 금리인상, 국제유가의 상승 등 글로벌 위험요인들까지 가세되면서 시련의 한 해였다고 생각됩니다. 다만 여러분들의 피나는 노력에 힘입어 이러한 여건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섬유수출은 전년보다 소폭 반등하였으나, 수입은 더욱 더 큰 폭으로 늘어났습니다. 올해도 세계경기 하강, 예측불허의 정치경제적 여건이 전개될까 우려됩니다.

2018년 16.4%의 최저임금 인상, 주 52시간 근로시간 적용 시작 등 노동환경의 변화로 기업들이 신규 고용능력의 저하, 비용의 증가 등에 따른 말할 수 없는 어려움으로 전전긍긍하고 있는데, 정부일각에서의 기존 정책의 탄력적 운영을 고려하는 조짐이 있어서 한 가닥 기대를 걸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노동정책이나 제도를 시행함에 있어서 산업 당사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등 융통성 있는 접근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어떤 정책이든 우리의 복잡한 경제현실에 적용해 보고 소기의 성과가 안 난다거나, 경제현실에 적용 후 보완사항이 있는데 시급히 보완하지 않으면 예측하기 어려운 결과를 빚게 될 수도 있습니다.

국내 섬유산업은 지금과 같은 상황이 계속되면 스트림별로 보유하고 있는 생산기반, 수십 년간 축적된 기술력이 무너지고 흩어질까 우려됩니다. 면방, 화섬, 직편물, 염색가공, 의류·패션 등의 각 산업들이 다 무너지기 전에 시급히 사업여건을 개선하여 그나마 유지해 온 고용이라도 지속함은 물론 그 증대를 꾀하여야 하지 않겠습니까?

우리 섬유패션인들은 한국 경제성장의 주역이었음은 물론 세계적인 존경을 받아 왔습니다. 지금까지 어려움을 잘 극복해 왔듯이 사업여건의 획기적 개선을 위해 정부당국의 산업정책이 선순환 되는 길로 가도록 모든 노력을 경주해야겠습니다.

위와 같은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올해에도 용기를 갖고 열심히 다시 한 번 뛰어 봅시다. 여러분 모두 건강과 행복이 넘치는 한 해가 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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