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빠르게, 더 정확하게’

LF ‘마이핏사이즈’ 가상 피팅 SSF 인공지능 효과
무신사 AI 기반 이미지 검색 지그재그 빅데이터 AI 분석,
스타일쉐어 챗봇 론칭 등 국내 패션 기업들 앞다퉈 개발
아마존, 타미힐피거 등 글로벌기업 인공지능 프로젝트 두각

 

국내패션업계가 ‘더 빠르게’스피드경쟁에서 나아가 고객의 취향을 ‘더 정확하게’분석하기 위한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첨단 기술도입 경쟁에 나서고 있어 화제다.
4차산업혁명시대에 발맞춰 가상피팅 서비스를 국내 최초로 개시한 LF몰은 벤처기업 클로버추얼패션과 협업을 통해 온라인 쇼핑 장애요소를 해결해 주목을 받았다.
지난 9월 5일 프리뷰인서울 2018에서 미리 공개되면서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는 LF몰의 3D 가상피팅 서비스 ‘마이핏’이 연일 업계의 화제가 되고 있는 이유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완성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4차산업혁명 활성화에 발맞춰 탄생한 마이핏은 3D 의상 디자인 소프트웨어 ‘클로(CLO)’와 온라인 피팅 솔루션 ‘베네핏 바이 클로(BENEFIT by CLO)’를 온라인 쇼핑몰에 접목시켜 온라인 구매의 큰 장애 요소로 지적되는 사이즈 선택 고민을 해결하기 위한 솔루션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끈다.
성별, 키, 몸무게, 체형 정보를 입력하면 두 가지 선택 가능한 아바타가 형성되어 고객별 가상 착장 모습을 구현하는 3D 피팅 서비스로, 고객들은 온라인상 가늠하기 어려운 사이즈 적합도, 길이, 핏, 실루엣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의 2018년 섬유패션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한국섬유수출입조합과 한국아웃도어스포츠산업협회의 지원으로 추진, 지난 7월 산업통상자원부 섬유패션활성화사업 ‘IT융합 맞춤생산’ 지원 프로그램의 수혜기업으로 선발, 총 3억원의 정부지원금을 받아 이뤄졌다.
LF의 대표 캐주얼 브랜드 헤지스 남성, 여성 의류를 대상으로 마이핏 서비스를 시작하며, 제품 설명 페이지 내 ‘마이핏’ 버튼 클릭 후 만나볼 수 있다. LF몰은 해당 서비스를 온라인 웹페이지 및 모바일앱에서 모두 제공하며, 모바일앱은 업데이트 후 사용 가능하다.
온라인상에서 가상의 이미지를 단순히 보여주는 것이 아닌, 고객의 신체 사이즈를 기반으로 아바타를 맞춤형으로 사이징하고 디지털 의상 피팅의 실시간 시뮬레이션 결과값을 제공하는 서비스는 국내 최초다.
LF몰은 마이핏 서비스의 정확도와 속도 개선 작업을 지속적으로 실시, 장기적으로 서비스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역량을 집중,
클로를 제작한 클로버추얼패션은 3차원 그래픽 의상 디자인 소프트웨어 전문 벤처기업으로 원단의 재질과 물리적 특성을 구현해 다채로운 패턴을 화면상 실물처럼 보여주는 가상의류 소프트웨어 클로를 중심으로 3D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2012년에는 런던 올림픽 공식 애니메이션 기술을 제공, 세계적인 패션, 가구업체, 게임, 영화제작사들을 고객사로 유치한 바 있다.
한편, 무신사는 최근 쇼핑 편의성을 강화한 ‘이미지 검색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미지 검색 서비스는 인공지능(AI) 기반 이미지 분석 기술로 고객 맞춤형 쇼핑 경험을 제공한다. 고객이 무신사 앱과 PC 웹사이트에 패션 아이템, 스타일링 이미지를 업로드하면 해당 상품 혹은 유사한 상품을 검색해준다.
즉, 고객이 텍스트로 검색하기 어려운 패션 아이템이나 스타일링을 찾고 싶은 경우, 휴대폰으로 직접 촬영하거나 저장된 사진첩 이미지를 간편하게 업로드하면 된다. 모바일 앱 이용 시 이미지 편집 툴과 연동되어 고객이 이미지를 편집한 후 검색도 가능하다.

해당 서비스는 고객이 검색한 이미지 속 상의와 하의, 가방, 신발 등으로 상품 대상을 자동 인지한 후 이와 동일하거나 유사한 상품 최대 50여 가지를 제시한다. 특히 상품의 색상, 길이, 패턴과 소재 등까지 세밀하게 분석하여 고객이 원하는 아이템을 추천한다. 이를 통해 고객은 무신사 스토어에서 해당 상품을 빠르게 찾고, 유사한 스타일을 살펴보고 구매할 수 있다.
이외에도 SSF샵은 지난 5월부터 고객이 선택한 아이템과 함께 매치하기 좋은 아이템을 추천해주는 AI 기반 고객 서비스를 도입해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SJYP는 인공지능이 만든 옷을 최초로 선보였고, 지그재그는 패션 검색포털로 동대문 의류업체 의류쇼핑몰을 등록해 빅데이터 AI분석을 통해 개인 맞춤형 상품을 보여준다.
스타일쉐어는 원하는 상품을 3초만에 찾아주는 패션 챗봇 ‘모닝’을 런칭했다.

국내를 넘어 해외 브랜드에서는 활발한 인공지능 도입이 증가하고 있다.
타미힐피거는 올해초 IT 기업 IBM, FIT 패션스쿨과 손잡고 인공지능 활용 프로젝트를 론칭했다.
이 회사는 인공지능 시스템의 딥러닝을 통한 즉각적인 패션 트랜드 파악, 런웨이 이미지에 대한 소비자 심리분석과 유행하는 패턴, 실루엣, 색상, 스타일로 디자인 테마를 선정하는데 활용되고 있을 정도다.
글로벌 쇼핑몰 아마존은 패션상품을 온라인으로 구매하기 가장 좋은 웹사이트를 만들겠다는 전략으로 지난해부터 대량의 이미지를 분석해 스타일을 카피후 새로운 제품을 디자인할 수 있는 알고리즘을 완성했다.
이 알고리즘은 새로운 인공지능 기술인 ‘생성적 적대 신경망(GAN)'을 이용해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아마존의 에코룩 카메라를 통해 촬영된 이미지를 분석해 새로운 스타일을 디자인 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이미 해외 구찌 샤넬 등 해외 럭셔리 브랜드에 이어 패스트리테일링의 지유(GU)의 가상피팅 서비스 역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에 대해 국내 패션업계는 “해외 기업들의 선례를 바탕으로 국내 패션대기업은 물론 스타트업 기업들까지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고객 유치에 나선 것은 패션 산업 활성화는 물론 점차 작게 세분화되고 있는 소비층을 공략하기 위한 흐름”이라고 전했다.

조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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