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묵은 염색연과 수도권 조합 갈등 봉합
        <패션칼라>
-8년 전 김해수 회장과 이병학 이사장 갈등 불씨
-수도권 지방조합연합회 탈퇴 후 대구조합이 버팀목
-최근 경기지역 소조합· 대구조합· 부산조합 “이대로 안 된다”
-2월 26일 총회서 한재권 회장 용퇴 새 회장 뽑고 순항키로

 

지난 8년간 수도권· 지방 조합 간에 심한 내홍을 겪었던 한국패션칼라조합연합회가 긴 갈등과 반목을 접고 새해부터 전국연합회로서 정상업무를 수행하게 될 것으로 보여진다.
이는 8년간 김해수 전 회장 재임 때부터 불거진 수도권 지방조합 간의 갈등으로 연합회를 탈퇴한 후 대구경북패션칼라조합(염색조합)과 부산경남패션칼라조합만이 연합회원단체로 남아 있어 패션칼라연합회가 사실상 두 동강 난 상태로 절름발이 운영으로 일관해왔다.
더욱이 수도권 지방조합의 탈퇴에 이어 최근 2년간은 부산경남조합마저 연합회에서 탈퇴해 패션칼라연합회는 대구조합만이 유일한 우군으로 간신히 명맥을 유지해왔으나 부산조합도 최근 다시 정상 복귀해 연합회가 제 기능을 할 수 있게 됐다.
패션칼라조합연합회는 8년 전 당시 김해수 회장 재임 시 반월염색사업조합이사장 이병학 이사장 간의 갈등을 시발로 연합회 정회원단체인 서울중부조합이 연합회에서 탈퇴해 서울중부조합이 빠진 상태에서 지금까지 기형적인 운영을 해왔다.
그 후 4년 전 한재권 협회장이 취임하면서 갈등 해소를 위해 나름대로 설득작업을 벌였으나 성과가 지지부진하다 결국 오는 2월로 임기가 만료된 한재권 회장이 대승적 차원에서 연임 포기를 선언하고 연합회와 지방조합 간의 화합과 단결을 모색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특히 지난 2015년 중소기업협동조합법이 바뀌어 연합회 정회원 자격이 없던 지방 소조합(사업조합)들이 연합회 정회원 가입이 허용되면서 경기지역 여러 염색 소조합들이 연합회를 정상화 시켜 업계의 현안을 한목소리로 정부에 건의하고 화합과 단결을 모색하자는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대구패션칼라조합의 한상웅 이사장이 적극적으로 활약해 각 사업조합 이사장과 부산조합들을 설득해 연합회의 정상화에 컨센서스가 이루어졌다는 것이다.
실제 연합회 탈퇴의 장본인이었던 서울중부염색조합이 이름만 남아있고 조합사무실 간판을 반월염색소조합에 옮겨 달았으나 사무국도 없고 회원사도 사라질 위기에서 사실상 유명무실 상황에 놓여있어 연합회 구성원 역할이 어려운 것도 한 요인으로 보여지고 있다.
따라서 연합회 정회원 가입 요건이 갖춰진 시화조합과 경기 북부 양문, 검준조합, 동두천조합, 포천신평조합 등 경기도 일대 사업조합들이 연합회 정상화를 내걸고 대부분 가입키로 했다는 것이다.
또 서울중부염색조합과 연합회 간 갈등이 이어지면서 지난 2년간 부산· 경남패션칼라조합마저 연합회를 탈퇴하다시피해 회비를 내지 않던 중 최근 다시 복귀해 12월부터 연합 회비를 정상적으로 내기 시작하는 등 정상화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이같은 연합회 정상화 움직임은 염색업계의 경영환경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환경문제와 할당 관세, 최저임금 문제 등의 한목소리를 내기 위해서는 구심적 역할을 해야 할 연합회의 정상화가 시급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그동안 지난 8년간 패션칼라조합연합회는 정회원인 서울중부염색조합이 탈퇴하면서 수도권의 각 사업조합들로 함께 외면해 연합회비를 받지 못한 데 따른 재정 악화로 존립 위기를 겪어왔으나 그나마 대구경북패션칼라조합과 대구염색산업공단이 회비를 정상 지원해 근근이 버티어 왔다.
따라서 새해 2월 26일 열리는 연합회 총회 때는 수도권 사업조합과 부산· 경남조합 및 버팀목이었던 대구· 경북조합과 염색단지가 함께한 단합된 분위기에서 새 회장을 뽑게 되며 연합회의 기능과 역할이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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