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염료로 아픈 지구환경 살려야죠”
-비전랜드, 대구염색공단에 새둥지 천연염색 본격가동
-10년간 100억 연구개발 결실 가내공업 아닌 양산체제
-H&M, 나이키, 이랜드 등 서 품질검증 오더 쇄도
-친환경, 친인체용 천연염료추출, 시장성 무궁무진

 

김기완 대표

국내에 세계 최초로 양산체제의 천연염료를 활용한 천연염색 가공공장이 본격 가동하고 있어 세계 섬유업계에 지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한국과 중국에서 차별화 교직물을 생산수출하고 인도네시아에 7000명 규모 90개 라인 자체 봉제공장을 통해 H&M 등에 수출하고 있는 직물· 의류 글로벌 기업 비전랜드(대표 김기완)가 10여년에 걸쳐 100억원 규모를 투입해 연구개발한 천연염색기술을 확보하고 대구 염색산업단지내 전 명진염직 자리에 첨단 천연염색설비를 갖춰 본격가동에 들어갔다.
그동안 전남 나주 천연염색센터에서 천연염료 추출공장과 천연염색공장의 파일롯트 설비를 다년간 운영하면서 고난도 기술을 축적해온 비전랜드는 대구비산염색공단에 천연염색전문공장을 만들어 우븐용과 니트용 천연염색원단을 대량생산, 절찬리에 수출하고 있다.
이 공장의 생산 캐퍼를 월 30만 야드 규모로 주로 의류용은 물론 신발· 가발용의 면, 린넨, 텐셀, 실크, 울 원단을 생산해 글로벌 SPA 브랜드인 H&M에 의류를, 세계 최대 신발 브랜드인 나이키에 신발용, 한국에 이랜드 등에 아동복용 원단 등을 공급하고 있다.
천연염색 원료인 ‘쪽’과 ‘감’ ‘치자’ ‘버섯’ 등 다양한 원료를 국내와 해외에서 들여와 3원색 중심으로 추출된 천연염료는 친환경, 친인체용 염료로서 화학염료와는 전혀 다른 획기적인 건강 염료이며 아토피방지용 유아복과 침장, 언더웨어용 등으로 구미 선진국에서부터 폭발적인 수요 증가를 보이고 있다.
‘쪽’을 중심으로 한 천연염료를 활용한 천연염색은 국내에서 전남 나주와 경상북도 일대에서 가내 수공업형태로 이어져왔고 이웃 일본도 도꾸시마 지역에 전통 가내수공업형태의 ‘쪽’염색공장이 전해 내려오고 있으며 인도에서도 가내 수공업형태의 소규모 재래식 생산이 이어져 오고 있으나 자동화 시스템에 의한 천연염료 추출과 이를 활용한 대량생산체제의 천연 염색공장은 전 세계적으로 비전랜드가 사실상 최초이자 최대 규모다.
비전랜드 대구 천연염색공장에서 생산된 원단은 철저한 검증을 받아 주거래선인 H&M에 거의 전량 의류용 소재로 공급하고 있으며 최근 이 소식을 들은 신발메이커 나이키에서 8만족 규모의 면 소재 스니커즈 원단 테스트 오더를 받아 생산에 들어갔는데 이를 계기로 환경보호차원에서 의류용과 신발용, 가방용에 이르기까지 대량수요가 기대된다.
또 이랜드에서도 아동복용으로 이 회사 천연연색원단을 구매하는 등 국내외로부터 주문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비전랜드는 천연염색 원단수요가 급팽창할 것으로 보고 국내공장에 이어 기존 인도네시아 자체염색공장 인근에 대규모 천연염료 및 천연염색공장을 건립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천연염료와 천연염색공장의 기업형 대형 공장을 세계 최초로 운영하고 있는 김기완 사장은 “화학 염료로 인한 환경오염의 지구를 살리고 그린염료로 인체에 무해한 섬유제품을 양산 하겠다”는 집념으로 지난 10년간 국내외 전문가들의 자문을 빌려 이 분야 연구개발에 올인해 왔으며 이를 위한 파일롯트 공장 실험에 100억원 규모를 투자할 정도로 집념을 불태워온 장본인이다.
세계 최초로 화학염료를 개발한 구미염료 선진국은 생산을 중국에 떠넘기고 있으나 대지와 수질, 환경오염의 주범인 화학염료의 폐해를 걱정해 독일에 지난 10년 가까이 1조원규모를 투자해 천연염료개발을 시도하고 있으나 고난도 기술을 풀지 못해 아직도 답보상태에 빠져있다.
현재 세계염료시장은 500억 달러 규모이며 이의 절반이상을 중국이 생산하고 있는 가운데 여기에 의류용 원단을 포함하면 2500억 달러 규모이고 의류침장까지 합쳐지면 총 3조 5000억 달러 시장을 형성하고 있어 이의 10%만 천연염료가 커버해도 3500억 달러시장에 달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따라서 비전랜드의 천연염료, 천연염색 공장 가동을 계기로 정부가 이 분야를 국책사업으로 선정하고 집중지원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한편 세계 최초로 천연염색의 양산화에 성공한 비전랜드는 23년 전인 지난 95년 직물원단 수출로 시작해 인도네시아에 대형봉제공장과 염색공장을 설립 운영하고 있으며 연간 2억 달러 가까이 직물원단과 의류제품을 생산 수출하는 글로벌 강소기업이다.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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