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대기업들 이렇다 할 사회환원활동 “않한다” 태반
-매년 사회공헌 하는 기업들은 불경기에도 꾸준히 활동
-사회약자 배려하는 선진형 기업마인드 편중현상 심각

매서운 한파가 시작되는 12월이면 해마다 기업들이 사회적 약자를 돕는 불우이웃 성금모금과 각양각색의 사회공헌활동에 앞장서는 뉴스가 쏟아진다.
하지만 올 한해 패션 대기업들의 CSR활동은 차가운 기온만큼이나 인색했다.
본지가 기업들의 CSR 활동 조사를 실시한 결과 국내 패션업계 상위 50개 기업 중 ‘올한해 내세울만한 활동이 없다’고 대답한 기업들이 과반수가 넘는다.
특히 지난해 대비 기업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한 상위 패션 대기업들은 불우이웃돕기와 사회공헌 캠페인을 ‘나는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어 선진 기업들의 사회공헌 활동과 극명하게 대조를 이뤘다.
해마다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는 이랜드그룹과 네파, 한세엠케이, 남영비비안 등 국내 패션 전문 기업들은 경기 침체와 상관없이 꾸준히 활동을 계속해오고 있었다.
따뜻한 사회 만들기 캠페인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이들은 수년째 지속적이며 활발한 공헌활동을 이어가고 있어 훈훈한 감동과 귀감을 주고 있다. 더욱이 이들은 수년간 선행을 베풀며 사회를 아름답게 가꾸기 위한 남다른 노력을 지속하면서 기업의 브랜드 가치도 동반 상승하고 있었다.

 

이랜드 매년 수익 10% 사회기부, 중증 장애인 고용 앞장

이랜드리테일 이웃사랑 바자회 강남점 현장

이랜드 그룹은 매년 순이익의 10%를 사회공헌활동에 사용, 이랜드복지재단에서는 인큐베이팅 사업을 통해 사각지대에 놓여있어 정부의 도움을 받지 못하는 이웃을 찾아 학비지원, 의료지원을 하고 있다.
전국 노인복지관9개와 1개 요양원도 운영한다.
90년대 후반부터 하는 북한주민돕기사업도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이랜드재단은 올해부터 사업부와 협업해 소비자와 함께하는 사회공헌사업을 진행, 지난 9월 뉴발란스와 함께 스포츠 꿈나무에게 장학금을 지원하는 사업을 펼쳤으며, 이랜드재단은 ‘2018 런 온 서울’ 행사에서 고객이 1km 달릴 때마다 기부금 100원이 적립되는 행사를 통해 1억원을 모아 스포츠 꿈나무 학생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코코몽키즈랜드는 모금함을 비치해 나눔동전을 직접 찾아 기부하는 기쁨을 누릴수 있도록 했고, 애슐리에서는 스테이크 수익금 4%를 저소득층 아동 생일파티에 지원했다.
장애인고용노동부의 장애인고용법에 따르면 민간기업의 장애인 의무고용률은 2.9%지만 국내 30대 기업 가운데 의무고용률을 지키는 기업은 전무한 실정.
이랜드월드와 이랜드 리테일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장애인 고용창출 실행안을 수립해 추진, 상시근로자2083명 가운데 장애인 51명을 채용하고 그중 49명이 중증 장애인이며, 이들은 2배수로 채용하는 법규정에 따라 이랜드월드의 장애인 고용률은 4.8%에 달한다.
이랜드 리테일 역시 2016년 8월부터 50명의 장애인 직원을 추가 채용해 지난해말 기준 3.21%를 달성했다.
스파오는 2016년부터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산하의 서울발달장애인훈련센터와 협업하여 발달장애인 교육에 힘쓰고 있다. 센터 내부에 의류분류 체험실을 구현해 현장과 동일하게 실습하여 업무에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했으며, 스파오 점장들이 직접 실무 교육을 진행하여 교육의 질을 높였다.
스파오는 전국 70여개 매장에 장애인 직원을 최소 1명씩 두는 것을 목표로 장애인 채용에 앞장설 예정이다.
 이랜드리테일은 방송실, 킴스클럽 매장관리, 고객상담실, 문화센터, 온라인 운영팀, POP 제작 등 장애인 직원을 위한 6가지 직무를 개발했다. 또 장애인 직원에게 1:1 멘토를 연결해 근무 적응에 도움을 주고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52개 점포에서 장애인 인식 개선 교육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동종 유통업 등 타기업에 장애인 채용의 롤 모델 역할을 하여 채용 확대 효과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이랜드리테일은 지난 4월 장애인 고용촉진 유공자로 고용노동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이랜드가 운영하는 테마파크 이월드는 지난 23년간 이어온 지역 나눔 활동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8 대한민국 나눔국민대상’에서 대통령표창을 받기도 했다.


코오롱 FnC 래코드 소외계층과 함께하는 업사이클링 체험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이 전개하는 업사이클링 브랜드 ‘래코드(Re;code)’는 소외계층과 함께 사랑을 나누고 업사이클링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인 ‘송년 리테이블’을 진행했다.
지난 9일 명동성당 복합문화공간에 래코드 나눔의 공간 앞 지하광장에서 진행된 이 행사는 지난해 연말 100인의 화이트파티에 이어 나눔마켓을 통해 도서와 래코드, 액서서리 등 다양한 상품을 소외계층과 협업해 제작한 상품까지 함께 판매했다.
특히 모두가 둘러앉아 함께 무언가를 같이 만들며 더 큰 즐거움과 가치를 얻자는 발상에서 시작한 ‘리테이블’은 래코드가 운영하는 업사이클링 체험 프로그램답게 올해는 재고 니트를 풀어서 크리스마스 장식품을 만드는 프로그램도 진행해 인기를 모았다.
래코드는 가구 디자이너 문승지와 함께 협업해서 만든 중증 장애우를 위한 의자인 ‘Baa sofa(바 소파)’ 3종을 사회복지시설 라파엘의 집에 기부하기도 했다.

 

4년째 이어온 네파 ‘따뜻한 세상’ 캠페인..200번째 선행 주인공

200번째 선행 주인공인 제주도 베트맨 대리기사 김남준씨등 ‘따뜻한 패딩’으로 선정된 이들에게 네파 이선효 대표가 패딩을 전달하고 있다.

올해로 4년째 지속하고 있는 네파의 ‘따뜻한 세상 캠페인’은 마음을 훈훈하게 해주는 감동적 선행으로 일상을 따뜻하게 해준 미담의 주인공들을 ‘따뜻한 패딩’으로 선정해 감사 패딩을 전달하고 성원하는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올해 200번째 따뜻한 패딩의 주인공은 밤에는 대리운전으로 생계를 이어가고, 낮에는 베트맨 복장을 한 채 도움이 필요한 곳을 찾아 봉사활동을 하는 제주도 대리기사 김남준씨를 선정했다.
독거노인에게 생필품을 전달하고, 소아병동 어린이들을 후원하면서 나눔의 기쁨을 실천하는 제주도 베트맨의 마음따뜻한 이야기가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이외에도 마을 안전지도를 손수 제작한 초등학생들과 자살소녀를 살린 경찰관도 따뜻한 패딩을 전달 받았다.
살맛나는 따뜻한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는 취지의 네파 ‘따뜻한 세상’ 캠페인은 12월말까지 진행한다.

 

남영비비안, 소외계층 여성들이 당당할수 있도록 꾸준한 지원

비비안, 두리안(미혼모)를 위한 임부용 속옷 전달식

 남영비비안은 2014년부터 소외계층 여성들의 당당한 삶을 북돋기 위한 사회공헌활동을 지속적으로 강화해오고 있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여성 속옷 전문 브랜드 비비안은 소외계층 여성들의 당당한 삶을 위해 특화된 속옷 지원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사)한국미혼모지원네트워크를 통해 두리모(미혼모)들에게 임신과 출산 과정에 있는 여성들에게 필요한 전문 임부용 속옷을 기부하거나 보건복지부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를 통해 센터가 선정한 노인복지관 및 지역 군청을 통해 여성 독거노인을 위한 겨울 내복을 지원했다.


휴비스, 희망키움 연탄나눔 1만6000장 전달

휴비스 2018 희망키움 연탄나눔

휴비스(대표 신유동)가 전국 사업장 소재지 인근 어려운 이웃들에게 연탄을 기부하는 일에 힘을 보탰다. 11월 14일 대전을 시작으로 전주, 울산 및 서울 지역에 4천장씩 총 16,000장의 연탄을 전달하여 온정의 손길을 건넸다.
휴비스는 매년 소외 받는 지역사회 주민과 어린이들에게 물품이나 도서, 식사 등을 지원하는 희망키움 지원사업을 연중 진행하고 있으며 연탄 나눔도 그 중 하나이다.

 

한세드림, 고객과 함께 모은 ‘사랑의 연탄’ 5천장 기부

한세드림 사랑의 연탄나눔 봉사 활동

유아동복 기업 한세드림(대표 임동환)은 2013년부터 올해로 6년째 ‘사랑의 연탄 나눔’ 봉사활동을 통해 소외계층의 겨울나기 돕기에 동참하고 있다.
올해는 성북구 정릉동 일대를 찾아 저소득층 및 독거 어르신 가정에 연탄을 전달했다. 지난 10월22일부터 11월4일까지 ‘사랑의 연탄 나눔 캠페인’도 진행, 카카오톡  응원 메시지 1개당 연탄 1장을 적립, 인스타그램 댓을 1개당 연탄 1장 기부 형식으로 고객과 함께 힘을 모아 후원해 의미를 더했다.
현장에는 임직원 90여명이 4천장 연탄과 자체 후원한 1천장 연탄을 더해 각 가정에 직접 전달했다.

 

FRJ, 아시아 지역 불우이웃 위해 15억 상당 의류 공동기부

에프알제이 한세드림 의류후원

에프알제이는 한세드림과 손잡고 아시아지역 불우이웃 돕기를 위해 15억 상당 의류를 공동기부했다.
한세드림, 한국청소년연맹 사회공헌사업 희망사과나무 관계자들과 함께 올해 4년째 기부를 지속해 지난해보다 2배 이상 증가한 15억 상당의 의류를 기부,
남수단, 동티모르, 에티오피아. 인도네시아. 네팔, 라오스, 캄보디아, 필리핀 등 어려운 형편으로 인해 의류 수급이 어려운 불우이웃에게 전달했다.
이에 앞서 11월 소방의 달을 맞아 외상후 증후군을 앓고 있는 소방관을 위한 ‘땡큐 119’ 기부 캠페인도 시행해 소방관들의 의료비 지원을 위해 제작한 티셔츠 판매금액 1천만원을 기부하고 관련 제품을 전달했으며, 소방공무원 농구대회에 협찬사로 참여해 에프알제이 인기티셔츠도 후원한 바 있다.

 

아디다스, 부산시에 체육발전기금 1억원 기부

부산 시민의 건강한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올바른 스포츠 문화 확립을 위해 아디다스가 ‘아이다스 마이런 부산’ 마라톤 대회 참가비 일부인 1억원을 기부했다.
아디다스는 지난 2012년부터 매년 부산에서 수만명의 러너들이 참석하는 ‘마이런 부산’을 진행하고 있으며, 지역스포츠 문화의 발전을 위해 업무협약식을 체결한 바있다.

 

이브자리, 10년간 사랑의 이불 2만여채 기부

침구전문업체 (주)이브자리는 소외된 이웃에 따뜻한 잠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사랑의 이불’을 기부해 오고 있다.
이브천사 라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해마다 다문화 및 결연아동, 지역홈스쿨 등에 구호물품을 제공해왔으며 정기적인 자원봉사 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2008년 시작해 10년간 1만8천여채 이불을 기부했으며, 올해 연말까지 기아대책, 행복얼라이언스, 복지 기관등에 1천여채를 추가해 총 28억원 상당의 2만여채 이불을 기부했다고 전했다.


조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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