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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 단체 통폐합 더 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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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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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산협’· ‘패션협’ 졸속 통합 시너지 효과 안보인다
-패션협이 의산협 흡수통합 상당수 회원사 불쾌감
-직련· 패션칼라연· 모방협 재정 고갈 단체기능 상실
-임원 1명이 사무국 지키고 급료도 못 받아 실신 상태
-의산협· 패션협 시너지효과 없는 통합 무의미 속도 조절론
-창립총회 절차 무시 밀실서 특정 단체 회장내정 월권행위

 

섬유패션단체 중 규모가 크고 운영이 원활한 멀쩡한 단체를 통합이란 명분아래 들쑤셔놓고 반면 상근 임원 1명이 사무국 업무를 도맡아 근무하면서 임금마저 제대로 못 받는 빈약한 단체는 방치하고 있어 이의 쇄신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관련 단체에 따르면 섬유패션단체 중 연간예산이 50억 원을 훨씬 웃돌고 직원 수가 20명 이상인 한국의류산업협회와 한국패션협회는 정부의 통합방침에 따라 금년 하반기 내내 통합절차를 둘러싸고 갑론을박하며 1대1 통합이 아닌 흡수통합을 추진하면서 흡수당하는 단체 회원사들의 불만이 고조되는 등 잡음이 그치지 않고 있다.
실제 자산규모는 비슷하지만 은행예금 등 요구불예금 성격의 유동자산이 있는 의류산업협회가 사무실을 소유하고 있는 고정자산 소유 단체인 패션협회에 흡수 통합형태로 통합작업이 진행되면서 대형 의류 수출벤더가 회원으로 있는 의류산업협회원사 일각에서 강한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패션협회와 의류산업협회가 각기 추천한 통합추진위원 5명이 통합일정에 쫓겨 벼락치기로 추진하는 과정에서 당초 양 단체 수뇌진과 이사진이 생각했던 1대1 통합이 아니라 역사와 전통 그리고 산업 비중이 높았던 의류산업협회를 패션협회가 흡수하는 형태로 추진된 데 대해 과거 섬유제품 수출조합 때부터 회원사로 있었던 대형 의류벤더 중 일부에서 “모양새가 좋지 않다”고 비판하고 있다.
더욱이 양 단체 통합에 따른 이렇다 할 시너지 효과나 정부의 파격적인 지원 담보도 없이 현행수준의 섬기력 예산 수준 범위의 지원을 약속받고 수십 년 역사의 사단법인을 졸속 통합하는데 대해 많은 업계 인사들이 걱정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또 양 단체가 통합될 경우 인원 40명 남짓의 대형 섬유 패션 단체로 거듭나는 과정에서 상당수의 계약직 직원들을 내보내는 인원 조정을 시도할 수밖에 없어 정부의 국정지표 1호인 일자리 창출정책과 배치되는 모순을 드러낼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이와 함께 의류산업협회와 패션협회가 통합돼 한국패션산업협회로 거듭나면 인원수가 섬유산업연합회와 버금가는 대형 섬유패션단체로 거듭나게 됨에 따라 통합단체의 창립총회에서 회장과 임원진을 선출하는 것이 당연한 절차임에도 벌써부터 통합추진위원들이 특정 단체장이 회장을 맡는다는 식으로 분위기를 몰고 가고 있어 밀실 논의에 월권행위에 대한 비판의 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따라서 쫓기듯이 흡수통합을 서두르기보다 양 단체가 정상적인 해산 절차를 통해 1대 1 통합절차를 밟는 것이 순리이며 이 과정에서 양 단체 통합에 다른 중장기 발전전략과 정부의 예산지원방안 등 시너지 효과를 구체적으로 설정한 후 업계의 축복 속에 통합절차를 마무리해야 할 것으로 촉구되고 있다.
더구나 멀쩡하게 잘 운영되고 있는 의류산업협회에 패션협회 통합보다 재정난으로 단체의 기능과 역할을 못 하고 해산위기에 몰린 섬유 단체의 통폐합 문제가 보다 먼저 추진돼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실제 한국모방협회와 직물연합회· 패션칼라조합연합회 등은 재정 확보 길이 막혀 상근 회장 또는 전무가 사무국을 혼자 지키거나 여직원 1명으로 극히 옹색한 살림을 꾸리면서 상근 임원들이 얼마 되지 않는 임금마저 제대로 받지 못하고 허우적거리고 있다.
단체의 기능과 역할은 조사통계와 각종 정부수집제공과 함께 업계와의 친목을 다지는 것이 설립목적이지만 재정이 고갈된 단체들은 회원사를 위해 아무런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는 극한 상황에 몰린 지 오래다.
이들 단체는 빈약한 회비 수익으로 버틸 수 없어 그동안 섬산련에서 연간 1500만 원씩 예산을 지원해 근근이 버티어 왔으나 작년부터 섬산련이 임대수익감소로 이마저 끊어버리자 단체 재정을 확보할 길이 없어 상근 책임자가 직원 역할을 겸하면서 무료봉사수준의 고통을 감수하고 있다.
이같은 존립 위기의 단체들을 정부가 먼저 통폐합시켜 활성화시키는 방안을 방치한 채 독자적으로 잘 운영되고 있는 패션협회와 의류산업협회를 통폐합시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조치로 업계 인사들은 비판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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