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섬 직물용으로 사용돼 온 ‘잠재권축사’
-유니클로 한국에 환편니트 150만 야드 대량 오더 세아가 제품 생산
-스판처럼 신축성 좋고 중량감, 터치 좋아 니트용 소재 혁명 예고

 

그동안 주로 화섬 직물용으로 광범위하게 사용되던 폴리에스테르 잠재 권축사가 환편 니트용으로 새로운 수요가 본격 확대될 것으로 보여져 이 부문 시장 가능성이 매우 밝은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이는 최근 세계적인 SPA 브랜드인 유니클로가 사실상 최초로 한국에서 환편 니트용에 잠재권축사를 사용하여 히트상품으로 개발한 것을 시발로 화섬직물용으로 사용해오던 잠재권축사 수요가 급팽창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일본 유니클로가 한국의 화섬 직물업체인 (주)성안을 통해 성안합섬에서 생산된 잠재권축사를 사용한 150만 야드 규모의 환편 니트원단을 발주해 국내 환편 니트업체들이 양면 니팅기를 통해 본격 양산에 착수했다. <본지 11월 12일자 5면 톱기사 참조>
최근에 국내 환편업체가 받은 단일 오더 중 가장 많은 양의 잠재권축사소재 환편 니트직물은 단순한 오더 규모뿐 아니라 지금까지 잠재권축사를 직기 제직용으로만 사용하던 것과는 달리 편직기를 통한 니트 직물로 사용되는 거의 최초의 시도란 점에서 업계에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잠재권축사는 주로 폴리에스테르 필라멘트 중 80~85 데니어를 사용한 이른바 ‘사이드 바이 사이드’공법으로 서로 섬도가 다른 폴리머를 이용해 복합하므로써 스판처럼 신축성이 좋고 중량감이 있으며 감촉이 좋은 화섬소재다.
이 잠재권축사는 가장 먼저 일본 도레이와 데이진이 개발해 국내 화섬업계가 이의 응용기술로 대중화 시켰으며 과거 직물 소재의 획기적인 신소재인 피치스킨 이후 가장 각광받는 화섬 신소재로 불리워지고 있으며 혁신 직기를 통해 화섬직물용으로 대량 수요되고 있다.
따라서 유니클로에 의해 처음 시도된 환편용으로 잠재권축사가 새로운 소재로 각광을 받을 것이 확실시 되면서 국내 화섬 메이커와 이를 사용한 복합가공사 시장이 급팽창할 것으로 전망된다.
동시에 국내 니트 직물업계도 소재 빈곤에서 탈피해 불황극복의 돌파구로 기대되고 있다.
그동안 관례를 볼 때 어떤 직물 소재가 패션의 주류로 유행할 경우 나중에는 니트용으로 전환해 온 것과 같이 이번 유니클로의 과감한 니트용 소재전환도 같은 맥락으로 보여지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화섬 메이커와 이를 다시 복합 가공하고 있는 가연업체는 물론 그동안 화섬 우븐 직물용으로만 인식돼 온 국내 니트 업계 등 관련 업계도 잠재권축사 시장의 급팽창에 대비해 차별화와 생산성을 통한 승부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어야 할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한편 워터젯트직기 한대에 월 원사 소요량은 1.5톤 내외인데 반해 환편니팅기는 편직기 대당 월 3톤 이상이나 수요량이 많아 잠재권축사를 환편니트용으로 사용이 보편화되면 잠재권축사 대량 수요가 기대되고 있다.
한편 일본에서 시작된 잠재권축사 생산이 우리나라 화섬 메이커에서 대량 생산된 데 이어 중국은 칩방→ 방사→ 연신공정을 거치지 않고 공정을 단축해 생산하는 기술까지 개발한 것으로 알려져 국내 메이커들이 차별화로 승부하면 롱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조>

저작권자 © 국제섬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