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블랙프라이데이’ 전면 내걸고 역대급 최대 할인 행사 실시
-10주년 中 광군제 이어 美 블랙프라이데이에 해외직구 소비 수직상승
-지마켓 11번가 쿠팡 티몬 위메프 등 역대급 70% 할인 판촉전 실시

-3사 백화점도 11월 쇼핑축제 본격 가세 15일부터 마지막 정기세일

 

11월, 국내 유통가 ‘직구족’ 잡기 나섰다.

 

이달 중국의 최대 쇼핑 할인축제인 광군제(11일)와 미국의 블랙 프라이데이(23일)에 해외 직구(직접구매) 소비 특수가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국내 패션 유통가들이 해외 직구로 빠지는 고객을 잡기 위해 대대적인 할인 판촉전에 돌입해 주목을 끈다.

국내 온오프라인 쇼핑유통업체들은 11월들어 특별세일을 시작, 일부 온라인 쇼핑몰이 매출 신기록까지 세우자 앞다퉈 11월 대폭할인 이벤트로 구매심리 붙들기에 나서고 있다.

역직구까지 노린 대응 세일도 늘어나고 있는데, 오픈마켓을 중심으로 갖가지 아이디어와 이색적인 마케팅 행사로 판촉전에 돌입했다.

 

소위 ‘빼빼로 데이’라고 불리는 11일은 막대과자 판촉전이 펼쳐지는 날이자, 국내 온라인 쇼핑몰인 11번가에서 십일절(11절)로 이름을 붙여 최대 60% 할인행사를 펼치기도 했다.

이날은 중국의 최대 쇼핑 축제인 광군제가 열린 날답게 해외직구 소비자가 급상승하면서 최대 매출액을 달성하기도 했다.

오는 23일부터 시작되는 미국의 블랙 프라이데이 역시 국내 소비자들의 해외 직구가 급격하게 늘어나는 시기인 만큼 구매 피해자가 급증하는 시기이므로 각별한 주의를 요하는 달이기도 하다.

국내 오픈마켓 ‘지마켓’은 ‘빅스마일데이’라는 할인전을 내걸고 역대급 70% 할인전을 실시했고, ‘쿠팡’은 자체 해외직구 컨텐츠인 로켓직구 판매율이 최근 수직 상승하면서 자체행사로 ‘쿠팡 블랙프라이데이’로 명명하고 전 상품 60% 할인 행사에 들어갔다.

‘티몬’ 역시 11월 1일부터 특별 할인을 시작한 가운데 평일 낮 12시에서 오후 3시까지 3시간 동안 3개 상품을 파격적인 가격에 제공하는 타임어택 행사를 열고 LG전자 울트라PC(14U380-EU1TK)를 정가의 22%인 9만9000원에 경량 패딩조끼를 4900원에, 오사카 왕복이용권을 9900원에 제공하는 파격행사를 벌였다.

위메프는 ‘블랙프라이스데이’를 내세워 역대급 적립과 중복할인, 60% 이상 초특가 상품 등 다양한 판촉전을 벌이고 있다.

국내 백화점도 대폭 할인행사에 참여하며 블랙프라이데이에 맞춰 e쇼핑몰을 중심으로 판촉전을 펼치는 가운데, 이달 중순부터 주요 백화점들이 겨울 정기세일에 돌입한다.

이번 세일은 참여 브랜드를 지난해보다 늘리고 직매입 상품을 확대했다.

롯데백화점은 15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18일간 겨울정기세일을 실시해 지난해보다 10% 늘어난 880여 브랜드가 참여해 24만개 상품을 최대 80% 할인한다고 지난 11일 알렸다.

현대백화점도 165일부터 12월 정기세일을 실시, 지난해보다 100여개 늘어난 800개 브랜드가 참가, 겨울 아우터 물량을 지난해보다 20% 늘려 판촉전에 들어간다.

신세계 백화점도 총 300여 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해외 유명 브랜드 시즌오프 행사를 비롯신세계몰에서도 ‘명품 갈라쇼’를 진행한다.

이처럼 국내 유통가에서 ‘11월은 비수기’라는 통설이 있었지만 최근 직구족을 붙들기 위한 판촉전이 효과를 거두면서 11월의 쇼핑 풍속도가 확연하게 달라진 모습이다. 미국 소비의 20%가량을 차지하는 블랙프라이데이, 지구촌 온라인 사장에 격변을 불러온 중국의 광군제 등 해외에서 쏟아지는 11월 폭탄세일을 기다리는 국내 ‘직구족’이 늘어나면서부터 국내 유통업계는 해외로 빠지는 소비자를 붙잡기 위해 상당히 공격적인 판촉행사는 향후 지속될 전망이다.

한편, 중국의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의 주도로 만들어진 광군제는 지난 11일 올해 10주년을 맞아 대대적인 세일공세를 시작, ‘1’자가 네 개 겹치는 11월 11일, 독신절이라고도 불리는 광군제는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를 벤치마킹해 2009년 알리바바그룹이 자회사인 타오바오몰을 통해 독신자를 위한 대대적인 할인 행사를 시작하면서 파격적인 쇼핑혜택과 화려한 이벤트를 결합해 대륙을 넘어 세계적인 쇼핑일로 탈바꿈했다.

광군제는 첫 해 총거래액이 780만 달러로 시작해 지난해 253억 달러를 기록하며 9년 만에 총거래액이 3243배 증가한 데 이어 올해는 미중 무역전쟁이후 첫 광군제 10주년 행사답게 전 세계 18만개 브랜드, 50만개 아이템을 대대적으로 끌어들여 지구촌 쇼핑족을 향한 사상 최대 공세를 펼쳤다.

조정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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