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伊‘미쏘니 풍’ 원단 국산화 주도
- 폴리에스터 다색사 활용한 신소재 개발로 성장
- 사가공-염색-편직 등 일괄공정 필요 기술 개발

 

김무웅 회장

㈜파텍스의 김무웅 대표이사가 이번 ‘제32회 섬유의 날’에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김 대표는 일찍이 1963년 섬유 기업에 입사하여 환편과 경편 공장, 이들 품목을 다루는 염색 공장에서 22년 잔뼈가 굵은 생산 전문가이다.
그는 초기 기술직을 거쳐 생산 관리자로서의 능력을 인정받아 다른 몇몇 공장으로 스카우트되었고 경험을 넓혀가면서 시야를 확대할 수 있었다. 이러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김 대표는 기술 분야를 담당하고, 자본을 끌어들여 1986년 운동화에 사용되는 인조 스웨드 원단을 생산하는 기업을 설립하기에 이르렀다. 이후 장갑, 축구공, 축구화 등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여 다양한 상품을 취급하며 성장했으나, 1988년 예기치 못하게 지인이 운영하는 경쟁 업체의 ‘납품 가격 후려치기’로 밀리며 폐업하는 어려움을 겪게 된다.
그러나 김 대표는 이에 굴하지 않고 1990년 동대문 시장에서 니트원단을 도소매하는 통일사(현재도 운영 중)를 개업해, 생산현장에서는 경험할 수 없었던 신제품의 개발 효과, 영업의 노하우 등을 익히게 되었으며, 다시 한번 제조업을 운영하고자 하는 의지를 불태우게 된다. 
김 대표가 이렇게 동대문 시장에서 원단 영업을 하던 중 이탈리아의 미쏘니사가 판매하는 제품을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국내 시장 상황을 깨달았다. 아주 비싼 가격임에도 없어서 못 파는 상황임을 확인하고 이를 개발하여 상품화하면 기업의 매출과 이익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게 되었다.
철저한 시장조사를 바탕으로 폴리에스터 다색사를 활용한 원단을 개발하기로 결정하고 주변의 원사 사가공 기술자, 날염 관련 염색 기술자, 환편 관련 디자이너 등 업계 전문가들과의 협의와 논의를 거쳐 사가공-염색-편직의 체인에서 필요로 하는 기술들을 개발하기에 이르렀다.
마침 국내에서 ‘미소니 풍’ 알록달록 원단이 크게 유행하며 사세를 확장하게 되었고 본격적으로 제조업을 중심으로 한 의류 기업을 경영하기 위하여 드디어 1998년 평안섬유를 설립하게 되었다. 
이때부터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미쏘니 풍’의 고급 원단을 국내 생산으로 대체하기 시작하였고 내수시장에서도 평안섬유의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한다.  
2002년 평안섬유의 법인 전환을 계기로 내수시장 중심에서 벗어나 수출시장 진출을 결정하였고, 젊고 유능한 신규 영업직원의 충원과 교육, 유럽 및 미국 등지의 해외 유명 전시회 참가로 직원의 능력 배양과 고객 발굴을 진행하였다. 회계법을 기준으로 한 회계 시스템 변환 등의 다각적인경영노력으로 2006년 300만 달러, 2012년 500만 달러 수출의 탑을 수상하게 되었다. 
김 대표는 “중소기업을 주먹구구식으로 운영하면 결국 회사가 어려워진다는 생각을 바탕으로 기술혁신을 위한 내부 운영체제 효율화를 도모하기 위해 2007년 당시에는 중요하게 보지 않던 경영혁신형중소기업, 기술혁신형중소기업 인증을 확보했다. 
김 대표는 2013년 이후 영업 부문은 김창식 각자대표에게 이양하여 후임자의 경영수업을 지원하고 있고, 편직기 추가 증설 등 생산 부문의 업무개선에 전념하고 있다. 
“섬유패션 시장을 차근차근 읽으면 돌파구가 보인다는 생각이다. 이러한 경험을 젊은 세대에게 이어주며 국내 섬유산업 발전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김 대표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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