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산지 PE 직물 ‘시어서커’ 500만 야드 공급 성공
-여름용만 연간 3천만 야드 수요 국산 비중 아직 미흡
-중저가 생지 아직 90% 중국산, 국내서 염색가공
-침장업계 값 10% 비싸도 고급원단 국산 사용 의지

 

침장용 이불 생산의 중심지인 대구 경북 침장업계가 대승적 차원에서 거의 대부분 중국산에 의존하던 침장용 폴리에스테르원단의 국산화에 적극 협력해 일단 지역 직물업계 가동률 향상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그러나 올 초부터 본격화된 국산 원단 사용 비중이 아직 저조해 이의 확대방안이 적극 모색돼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대구경북직물조합(이사장 이석기)과 대구경북침장조합(이사장 노원조)은 지난해 8월 29일 대구시의 침장 고도화를 위한 국산 원단 사용 확대에 따른 MOU를 맺고 그해 11월 양 조합이 이불용 국산 폴리에스테르 원단 500만 야드를 공급키로 계약했었다.
이에 따라 이른바 ‘시어서커 원단’을 중심으로 지역 직물업체 6개사가 이를 생산해 이달까지 거의 공급 완료하게 됐으며 이의 후속 연장 계약 없이 내년에도 같은 규모의 이불용 원단을 지역 직물업계가 침장업계에 공급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여름 이불용의 시어서커 원단을 생산하는 침장조합 회원사 81개사의 전체 소요량은 이 부문에서만 연간 3000만 야드 규모에 달한 것으로 추정돼 아직도 국산화율은 20%에도 훨씬 못 미치고 있어 국산 원단 사용 확대 방안이 요구되고 있다.
이는 침장업계가 관세와 부대비용 클레임 발생 시 사후관리 등의 여러 가지 요인을 감안해 국산 원단 가격이 중국산보다 10~20% 비싸더라도 가급적 국산원단을 사용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중저가 원단의 중국산 생지가격이 국산보다 30% 이상 저렴해 국산 원단 사용에 한계를 드러내기 때문이다.
특히 침장업계가 고가품 원단은 품질과 납기, 사후관리의 이점을 고려해 가급적 국산원단을 사용하고 있지만 중저가 원단용 생지는 거의 80~90% 중국산을 들여와 대구염색공단에서 가공해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중국산 원단의 국산 대체 전략의 성공사례인 침장업계의 국산 원단사용이 더욱 확대되기 위해서는 직물업체뿐 아니라 원사 메이커, 염색가공업체가 보다 적극적인 협업체제를 갖추고 대량 생산을 통한 생산성으로 원가를 낮추는 전략을 적극 강구해야 될 것으로 촉구되고 있다.
이같은 상생 원칙을 바탕으로 공조체제를 통한 국산 원단사용 확대전략은 침장업체를 시발로 의류패션업체 전체로 파급될 수 있는 적극적인 다각적인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한편 내년 초 섬유산업 기술력 향상자금에는 생활용 섬유제품 역량강화 사업으로 침장산업기술개발과 디자인 개발, 브랜드 해외 마케팅 등 침장제품의 프리미엄화를 위해 30억 원 규모의 정부 예산을 지원하기 위해 이미 내년도 정부 예산 안에 포함돼 국회 통과를 기다리고 있다.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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