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파운드당 100원 인상 계획 50원으로 낮춰
-화섬메이커, 누적적자 이유 11월에 50원 추가 인상
-니트· 화섬직물업계 9, 10월 kg당 200원 인상 부담
-中 이달 초 국경절 이후 PTA· MEG 값 큰 폭 하락 원사값 변수

 

10월 국산 폴리에스테르사 인상수준이 조정됐다.
화섬업계는 지난달까지 가파르게 상승하는 PTA 가격에 영향받아 폴리에스테르사 가격을 지난 9월 파운드당 50원 올린 데 이어 10월에 파운드당 100원 인상할 방침이었으나 이달에는 파운드당 50원만 올리고 다음 달 (11월)에 나머지 50원을 나눠 인상한다는 것이다.
화섬업계의 이같은 인상 폭 조정은 실수요업계인 니트 직물과 화섬· 교직물업계의 수출시장 상황이 워낙 냉골 상태이어서 한꺼번에 파운드당 100원을 인상하기에는 부담이 크고 실제 수요업계의 반발이 만만찮은 점을 감안한 것이다.
그러나 화섬업계는 10월 들어 중국의 국경절 이후 PTA 값과 MEG 값이 다소 내림세를 보이고 있지만 지난 9월까지 급등세를 보인 원가 부담 가중으로 누적적자가 심해 “11월에 다시 50원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화섬업계는 원료와 원사값이 연동되고 있는 중국이 7월부터 계속해서 원사값을 올린 데 반해 국내 메이커는 수요업계의 극심한 불황을 고려해 9월에 겨우 파운드당 50원을 반영했고 이달에도 계획보다 50%만 반영해 “적자 해소가 어렵게 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니트 직물과 화섬· 교직물업계는 9· 10월 2개월에만 폴리에스테르사 가격이 kg당 200원이나 올라 “가뜩이나 엄동설한 경기에 기진맥진한 상태”라며 10월까지는 “인상된 가격을 수용하겠지만 11월에 추가인상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하반기 들어 지난 9월까지 가파르게 상승했던 PTA 가격과 MEG 가격이 10월 들어 빠지고 있어 11월 가격조정에 변수가 되고 있다.
실제 지난 9월 말까지 톤당 1060달러까지 치솟던 PTA 가격이 중국 국경절 이후 빠지기 시작해 지난주 26일 기준 960달러 선으로 크게 내렸고 MEG 가격도 920달러 선에서 820달러 수준으로 크게 내렸다.
따라서 PTA와 MEG 가격이 고공행진에서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는 현 상황이 계속될 경우 화섬사 값 추가 인상에 상당한 변수가 생길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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