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화섬직물 성수기 7월부터 조기 시작
-PTA 값 초강세 여파 화섬사값 계속 상승 中 직물 산지 비명
-절강· 강소성 직물 산지, 오더 넘쳐도 적자경영 집단 반발

 

중국 내 폴리에스테르사 가격이 계속 강세를 보이면서 이에 연동된 한국 내 화섬사 가격에도 덩달아 영향을 안기고 있다.
특히 중국의 내수용 폴리에스테르직물 활황에 영향받아 폴리에스테르사 가격이 계속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막상 화섬직물 생산업체들은 상대적으로 채산이 악화돼 크게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한국과 비슷한 양상을 드러내고 있다.
이곳 상하이에서 중국 화섬산지 실태를 조사 분석한 바에 따르면 중국의 폴리에스테르사 가격이 계속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한국과 달리 성수기가 예년보다 한 달 이상 빠른 7월부터 본격 시작돼 폴리에스테르 수요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과 함께 화섬원료 가격이 국제유가 상승 추세를 반영해 급등 현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중국 내 PTA 주산지인 화동지역에서 공급하는 PTA 가격이 지난 8월 초 기준 톤당 7122위안으로 작년 동기 대비 37.54%가 오른 데 이어 7월 말 기준해서도 일주일새 8.8%나 뛰었고 이같은 추세는 9월과 10월에도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여파로 화섬사 가격도 덩달아 올라 폴리 단섬유(1.4D/38MM)은 8월 초 기준 톤당 9922위안으로 7월 말보다 일주일새 10.5%가 올랐고 POY(150D/48F)는 8월 초 가격이 톤당 1만 365위안으로 7월 말보다 일주일새 7.05%가 올랐다.
폴리 DTY(150D/48F)는 8월 초 가격이 톤당 1만 1811위안으로 일주일새 6%가 뛰었고 폴리 FDY(150D/96F S.D)는 1만 318위안으로 일주일 전보다 5.24%가 각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폴리에스테르 필라멘트 가격 상승은 9월에도 계속되고 있고 10월을 들어서도 같은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중국의 폴리에스테르사 가격 고공행진은 한국이 마의 여름 비수기에 신음하고 있는 것과 반대로 중국은 성수기가 예년보다 한 달 빠른 7월부터 시작돼 현재도 진행형이어서 직물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중국 내수용 폴리에스테르 직물 수요증가는 물론 위안화 약세로 중국산 폴리에스테르 직물 수출이 8월 말 기준 작년 동기 대비 10% 수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폴리에스테르 직물 내수 및 수출 활황과 더불어 원료인 PTA 수급은 악화돼 원료가격 상승이 원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폴리에스테르직물 활황으로 원사 재고가 소진된 상태에서 산동성소재 행리사의 연산 220만 톤 캐퍼인 PTA 생산라인이 지난 8월 1일부터 15일까지 오바올로 생산이 중단되면서 PTA 수급 차질로 인해 이 부문 가격이 뛰었고 이 틈새를 이용해 중간상들의 매점 매각행위가 기승을 부려 PTA 수급 불안으로 인한 화섬사 가격 인상을 부채질했기 때문으로 보여지고 있다.
중국의 이같은 화섬사값 상승으로 인한 부작용은 제직업체들에게 득달같이 전가돼 강소성과 절강성 산지 제직업체들의 채산에도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절강성의 제직공장들은 이같은 원사값 급등으로 인한 채산 악화를 감당하지 못해 조업률이 오히려 떨어지는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이미 계약된 가격에 비해 단기간에 원사값이 계속 오르자 채산 악화를 호소하며 조업을 단축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실제 절강성의 제직공장 조업률이 82%에서 8월 들어 72%로 감소하는 현상이 나타났다는 것이다.
항저우 인근에 집중된 트리코트 주산지인 퉁시앙, 하이닝 지역의 편직공장들이 원사값 인상에 항의해 업체 끼리 조업 중단 결의서를 발표하고 재고 원사 소진 시까지만 조언을 한다고 선언하기까지 했다는 것이다.
중국의 화섬사값 강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지면서 중국 내 직물업체들의 급격한 채산 악화로 인한 부작용뿐 아니라 한국의 화섬사값 인상으로 연결돼 국내 제· 편직업체들의 채산 악화를 더욱 가파르게 몰고 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상하이 조영일 발행인 延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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