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표 디자이너, 파리 패션 중심에 '우뚝'

유망디자이너 발굴 및 육성지원 사업의 일환인 'K-패션 프로젝트 인 파리' 패션쇼가 지난 29일 오후 16시 (현지시간) 파리 팔래 브롱니아르(Palais Brongniar)에서 개최, 국내 소재를 지원받아 작품을 무대에 올린 디자이너 이청청과 박윤희가 호평을 받고 돌아왔다.

산업통상자원부의 유망디자이너 지원 및 발굴 사업의 일환인 'K패션 프로젝트'는 한국패션협회 주관, 한국패션산업연구원의 참여로 파리에서 패션쇼를 기획했다.

이번 쇼에서 라이의 이청청디자이너와 그리디어스의 박윤희 디자이너는 국내 섬유기업인 (주)영우티앤에프리드와 (주)하나텍스가 각각 경기지역과 대구지역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이번 컬렉션 작품에 사용되는 모든 원단을 무상으로 지원받아 작품을 제작, 이를 글로벌 무대에 올려 적잖은 홍보효과를 노렸다.

당일 패션쇼장에는 파리 현지패션전문가, 해외 언론사, 바이어 등 250명을 훌쩍 넘긴 500여명이 참가해 뜨거운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한국패션산업연구원 측은 "WWD 로피시엘 뉴욕타임즈 FNL NETWORK 등이 참석해 생생한 취재를 했으며, 비욘세 스타일리스트로 유명한 타이 헌터와 셀러브리티 인플루언서인 션 프레이저가 뉴욕에서 날아와 쇼를 참관했다"고 전했다.

가장 먼저 무대에 오른 그리디어스 박윤희 디자이너의 작품은 주력으로 선보이는 다양한 패턴을 디지털 프린팅한 작품을 '영국 유명 싱어송라이너 '에이미와인하우스'에서 영감을 받은 80년대 레트로 감성을 선보였다.

두번째 무대 라이의 이청청 디자이너는 여성 최초 대성양을 횡단한 조종사 아멜리아 에어하트의 에너지와 자신감 넘치는 이미지를 컬렉션에 듬뿍 담아 파리의 미디어를 매료시켰다.

WWD 릴리 템플턴 기자는 "창의적인 테마의 주제가 인상적이었으며, 한국 디자이너들의 존재감이 유럽과 미주 컬렉션에서 점차 부상중인데 특히 한국 패브릭 퀄리티 수준이 놀랍다"고 전했다.

FNL 네트워크 기자 에밀리 스위프트는 "한국섬유와 봉제기술로 한국 디자이너들이 컬렉션을 완성한 것은 매우 신선하다"고 말했다.

편집숍 레클레르 대표 마이클 하디다를 비롯한 바이어들은 이날 패션쇼를 마친후 "두 디자이너는 상반된 이미지로 그리디어스가 강한 프린트가 독특했다면, 라이는 우아하고 여성스러온 고혹적인 감성이 매우 매력적인 무대였다"고 소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