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월 마의 비수기 지나도 수출· 내수시장 엄동설한
-PTA값 7월보다 톤당 200불 급등 여파
-당초 예상보다 10월 가격 갑절 높아
-니트· 화섬 직물업계 불황에 가동률 추락 멘붕

 

실수요업계의 원사값 인상자제 요청에도 불구. 폴리에스테르사 가격 인상 폭이 예상보다 높아질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폴리에스테르사 주원료인 PTA 값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어 이로 인한 원가 부담 급등으로 인한 원사값 반영이 불가피하다는 화섬업계의 주장 때문이다.
그러나 수출 내수경기가 엄동설한인 니트 직물과 화섬 직물업계는 오더 가뭄으로 가동률이 50~60%에 머무는 등 심각한 경영 위기에 몰린 상황이 해소되지 못한 상태에서 원사값 인상 폭탄이 예고되자 크게 반발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화섬 메이커들은 주원료인 PTA 가격이 지난 7월 평균 851달러에서 8월에 958달러로 다시 이달 들어 지난 13일 기준 1070달러로 급등추세를 보이고 있는 데다 연동제를 보이고 있는 중국산 폴리에스테르 가격이 계속 강세를 보이고 있어 원사값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특히 화섬업계는 PTA 가격이 지속적으로 급등하자 9월에 파운드당 50원, 10월에도 50원씩 인상키로 한 당초 방침을 바꿔 9월에는 당초 통보한 대로 파운드당 50원을 인상하고 10월에는 파운드당 100원씩 인상할 방침을 세우고 메이커마다 거래선 별로 이를 통보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거래선과 거래 조건에 따라 메이커마다 가격을 차등 적용한 것으로 보여진다.
반면 지난 5월 이후 내수는 물론 수출 오더가 메말라 심한 위기를 겪고 있는 대구 직물 산지와 경기 북부 니트 산지 등은 7· 8월 비수기는 물론 9월이 돼도 수출시장이 꿈쩍 않고 있는 데다 터키와 이란 시장이 얼어붙어 오더 가뭄으로 인한 가동률이 50~60%에 불과한 어려움을 겪고 있어 원사값 인상의 충격에 심하게 반발하고 있다.
따라서 9월 원사값 인상분 파운드당 50원도 감당하기 힘든 상황에서 10월에 또다시 무려 파운드당 100원씩 인상할 경우 채산 악화로 인한 공장 가동이 어렵다고 반발하고 있다.
한편 화섬업계 사장단과 대구 직물업계 대표· 단체장이 지난 11일 천안에서 가진 화섬직물산업발전협의회에서 대구직물업계 대표들은 지역 업계의 어려움을 토로하면서 원사값 인상을 자제해줄 것을 요청했으나 화섬업계가 현실적으로 적자 폭 증가로 인한 원사값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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