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가이하 의류판매 방식…창고 매장 운영
대구본사 매장ㆍ인천공항점 등 전국 확대

대구 직물 업체가 신개념 의류 전문 아울렛을 운영해 주목을 받고 있다.
대구 달서구 성서산업단지에 있는 경영텍스(대표 이명규)는 본사 1층에 아울렛 매장을 열고 등산복에서부터 코트 등 각종 의류를 판매하고 있다. 이곳을 찾은 소비자들은 의류 한두 벌을 구매하기보다는 한번에 10여 벌씩 사갈 정도로 인기다. 하지만 지불하는 금액은 10만원에 못 미친다. 매장 뒤 1500㎡ 규모 대형 창고에는 각종 의류가 쌓여 있는 등 제품도 다양하다.
이명규 대표는 “몇 년 전부터 신개념 의류 아울렛을 만들기 위해 원단 대금의 일부를 의류 재고로 제공받아 할인 판매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의류 원가보다 저렴하게 팔았더니 인근 근로자들로부터 인기가 높았다. 그래서 이를 전국적으로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영텍스가 재고처리 등으로 시작한 의류 아울렛 케이와이어패럴이 인기몰이를 하면서 전국적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처음부터 원가 이하 판매 방식을 적용해 오프라인 매장 확대는 물론 온라인에서도 소비자의 구입 물량이 늘어나고 있다.
케이와이어패럴은 지난 2014년 2월 경영텍스 건물 1층 1650㎡(500평) 창고 매장으로 문을 열었다. 1997년 설립된 경영텍스는 교직물과 마이크로 직물, 메모리 및 기능성 직물을 생산 판매하는 기업으로 널리 알려 졌는데 2012년부터는 의류 완제품도 생산하고 있다. 케이와이어패럴은 경영텍스가 자체 봉제하는 의류와 거래처의 의류를 제공받아 일반 소비자들에게 할인 판매하는 신개념 아울렛 매장이다. 예를 들면 홈쇼핑 등에 원단을 납품한 뒤 일부 원단 대금을 재고 의류로 받아 판매하는 방식이다.
이 같은 판매 방식은 업체 간 상생 효과를 얻고 있다. 이 대표는 “의류 업체들이 재고 때문에 항상 부담스러워 하는 것을 보고 우리가 원단 값의 일부를 재고로 받기로 했다”며 “우리 입장에서도 저렴한 가격에 의류를 소비자에게 공급할 수 있어 도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매장을 찾는 소비자는 인근 근로자에서부터 의류 도매업자, 서문시장 상인들까지 다양하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인천공항 인근에도 660㎡ 규모의 창고형 매장을 열었다. 이곳을 찾는 해외 관광객을 대상으로 저렴하게 의류를 판매하면서 인기를 끌었다.
이 대표는 “인천공항 매장의 경우 여행사와 윈-윈 전략을 세웠다. 단체 관광객을 대상으로 저렴한 가격에 의류를 구입할 수 있게 했고 기대 이상으로 판매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케이와이어패럴은 달성군 다사읍 대실역 인근에 매장을 추가 오픈한 것은 물론 구미 봉곡동에도 165㎡(50평) 규모의 매장을 열었다. 이는 입 소문을 타고 울산, 광주 등 다른 지역에서도 매장 개점 문의가 이어졌다.
한편 케이와이어패럴은 온라인 판매팀을 두고 소셜 커머스에서부터 온라인 쇼핑몰까지 판매 루트를 다양화했다. 경영텍스 본사 2층에는 의상 포토 촬영을 위한 스튜디오를 마련했고, 직원들이 실시간으로 소비자에게 판매하고 있다.

 

저작권자 © 국제섬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