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경제가 본격적인 도약을 시작하던 시절부터 나름대로 긍지를 갖고, 국산 섬유기계 개발에 몰두해왔어요. 그 결과 수입대체효과는 물론 활발한 해외시장 개척을 통해 많은 외화를 획득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장용현 대원기계공업(주) 회장은 섬유기계 국산화에 앞장서온 대표적인 섬유기계인이다. 특히 그가 개발한 투포원 연사기는 한국 섬유기계 개발기술력을 유럽 등 선진국을 비롯 세계각국에 과시한 대표적인 사례다.장회장은 지난 67년 대원기계공업(주) 설립과 함께 '우리 산업의 바탕은 제조업'이라는 소신을 바탕으로 섬유기계 분야에서 외곬의 연구와 개발, 생산을 지속해왔다. 이때문에 그는 연사기 등 섬유기계산업의 산증인으로 불리운다.대원기계공업(주)은 수입품으로 의존했던 국내 섬유기계 시장의 지형도를 완전히 바꿔놓은 업체다. 대원이 국내 최초로 개발한 1~1.5kg 투포원 원사기 DWTO(대원 투포원 트위스터)는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최대의 생산량을 기록할 만큼 폭발적인 인기를 모았다. 이 때문에 섬유기계 연사기 분야에서 '대원' 브랜드로 세계적인 메이저로 발돋움할 수 있었고 또 국내 섬유제품의 질을 한단계 끌어올린 계기로 작용하기도 했다.대원에서 생산하는 화섬용 투포원 연사기와 면용·저연용 투포원 연사기는 연사기의 명품으로 꼽힌다. 이외에도 세팅히터가 부착된 투포원 연사기, 화섬용 와인더, 면용 합사기, 에어 커버링 머신, 인팅 머신, 선연후 가연기, 복합 가연기 등도 유명한 제품이다."부가가치를 창출하지 못하는 기업은 존재가치가 없으며 단순한 이익 산출에 앞서 투자 대비 고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전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장회장은 지금까지 화섬용 1~1.5kg 투포원 연사기를 위주로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수출해왔다. 그러나 최근 이 시장도 점차 포화상태에 이른데다, 중국 등 후발국의 덤핑 공세 등으로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는 판단을 내리고 고부가가치 고품질 기계와 산자용 섬유기계를 지속적으로 개발, 공급하는 등 시장경쟁력을 높이는 전략 추진에 앞장서 왔다.또 해외시장 전략도 이같은 맥락에서 추진해 섬유기계의 본고장인 유럽지역으로 시장을 확대하는 등 섬유기계 선진국과의 경쟁에서도 뒤지지 않는 제품생산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중소기업 육성을 위한 다양한 정책적 지원방안은 물론 더 많은 국책 연구·개발사업에도 중소기업이 동참할 수 있도록 문호를 확대해야 합니다" 그는 대표적인 고용산업인 섬유산업 활성화와 함께 신기술 개발에 필요한 중소기업 육성자금 지원대상 확대를 주장했다. 또 개별기업의 기술력을 국가 차원의 인정도 요구된다고 밝혔다.장회장을 정점으로 하는 대원기계공업(주)의 핵심 키워드는 '고객의 마음'과 '기술혁신'이다. '고객의 마음'이 늘 변하듯, 이를 발전의 지렛대로 활용해야 한다는 게 대원의 마케팅 정신이다. 그래서 고객이 원하는 것을 제품 설계에서부터 생산에까지 적용하는 '인간존중의 정신'을 실천하고 있다. 또 기술혁신을 통해 남보다 한발 빠른 기술개발의 실현과 제조공정의 개선, 품질 및 서비스 향상 등에 힘쓰고 있다. 그는 특히 기업이윤의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는 윤리적 소명의식도 행동으로 옮기고 있다. 대원기계공업(주)은 이같은 전사적 노력 덕분에 숱한 포상기록을 남기고 있다. 78년 수출유공자 대통령표창을 비롯, 기계류 부품 소재 국산화 유공자 표창, 5천만불 수출탑을 수상했으며 자랑스런 신한국인상 수상자로 선정되는 영예도 안았다.대원기계공업(주)은 장회장의 경영 마인드를 바탕으로 비약적인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지금까지 축적된 기술과 역량을 바탕으로 세계시장을 제패할 최고의 연사기 브랜드 파워를 구축하는게 그것이다. 이를 위해 그는 "미래 지향적 경영으로 신기술 개발에 앞장서 섬유기계 부문에서 세계 최고의 메이커로 거듭나겠다"며 강한 신념을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