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에스테르사>

-中 화섬사값 초강세 국산 원사값 부추긴다
-화섬업계, 8월 인상 보류 9· 10월 파운드당 50원씩
-PTA 값 급등 중국 가격 크게 올라 연동 불가피 주장
-직물업계 내수· 수출 오더 빈사 상태 “수용 어렵다” 난색

 

사실상 한국 가격과 연동돼있는 중국의 화섬사값이 계속 뛰고 있다.
PTA와 MEG의 원료값이 강세를 유지한 데다 중국 내수시장이 계속 활성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국내 화섬업계도 덩달아 가격 인상을 계획하고 그 시기를 놓고 수요업계와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PTA 가격이 계속 강세를 보이면서 7월 말 톤당 870달러이던 것이 8월 20일 기준 970달러로 100달러가 또 껑충 뛰었고 MEG는 7월 말 940달러에서 920달러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도 강세국면을 유지하고 있다.
이같은 원료가 강세를 반영해 중국 화섬업계는 득달같이 원사값에 반영해 원사값을 계속 올리고 있다.
실제 중국 화섬메이커의 8월 20일 기준 DTY 75-36의 경우 톤당 1899달러로 7월 말 1707달러보다 20일 사이에 192달러가 뛰었다.
SDY 68-24의 경우 8월 20일 가격이 톤당 1586달러로 7월 말 1407달러보다 이 역시 179달러가 올랐다.
DTY 75-36용인 POY 124-36은 8월 20일 가격이 톤당 1519달러로 20일 전인 7월 30일의 1368달러보다 151달러가 올랐다.
중국의 폴리에스테르사 가격이 이같이 강세를 보인 것은 원료값 인상에다 자국 내수경기가 활발하기 때문으로 보여진다.
이에 반해 국내 화섬업계는 중국 원사가격과 연동하기 위해 가격 인상을 추진하고 있지만 수요업계인 니트 직물과 화섬 직물업계의 시황이 워낙 침체되고 있어 조정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화섬업계는 당초 비수기임에도 8월에 파운드당 30원, 9월에 50원을 인상할 계획 아래 거래선과 협의해왔으나 니트 직물과 화섬 직물 모두 마의 7· 8월 비수기에다 터키· 이란 시장 등이 폭삭 주저앉아 오더가 고갈되자 이를 조정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국내 화섬 메이커들은 8월에 20원 인상할 계획이 무산되면 9월에 50원과 10월에 추가 50원 등 2개월 사이에 파운드당 100원씩 인상할 계획을 세우고 거래선과 조율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반면 니트 직물업계와 화섬· 교직물 업계는 내수시장을 거의 말랐고 돌파구 역할을 했던 터키와 이란 시장의 달러부족으로 인한 구매력 냉각으로 수출 오더가 전멸상태에서 “원사값을 인상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발하고 있다.
그러나 니트 직물과 화섬· 교직물업계도 PTA와 MEG 가격 강세는 물론 중국의 원사값이 가파르게 인상되고 있는 점을 감안, 화섬업계의 원사값 인상의 불가피성을 어느 정도 인정하고 있어 9월에는 국내 원사값이 어떤 형태이건 조정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조>

저작권자 © 국제섬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