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 홈쇼핑, ‘메이드 인 코리아’만 100% 취급 환영
-섬유의류 제조업체 산업 보호· 일자리 창출 기여
-봉제 이어 의류 원단도 현지 조달 국산 섬유 설 땅 없어

 

중소기업 전용인 공영홈쇼핑(아임쇼핑)이 앞으로 100% ‘메이드 인 코리아’ 제품만 취급기로 한 데 대해 국내 섬유의류 생산업계가 이를 전폭적으로 환영하고 있다.
특히 섬유· 봉제업계는 중소기업전용 공영홈쇼핑뿐 아니라 민간 상업 홈쇼핑업체들도 대승적 차원에서 가급적 ‘메이드 인 코리아’ 제품 취급을 확대 해 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공영홈쇼핑과 새로 방송 판매 계약을 하는 중소기업부터 국내 생산 여부를 판단해 제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이를 8월부터 시행해 나가기로 했다.
이에 따라 중국과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해외에서 제조한 의류를 비롯한 운동기구· 생활용품 등은 공영홈쇼핑에서 판매할 수 없도록 한다는 것이다.
다만 외국산 제품이라고 해도 기존에 공영홈쇼핑과 계약을 했거나 재고가 남아있는 경우 등을 감안해 올 연말까지는 이들 제품판매를 허용할 방침이다.
따라서 내년부터는 공영홈쇼핑이 국산제품만 100% 취급하게 된다.
특히 국내 중소기업이 기획· 디자인하고 해외 자체공장에서 제조한 상품도 판매할 수 없게 된다는 것이다.
공영홈쇼핑이 국산제품만을 100% 취급키로 한 것은 홍종학 중기부 장관의 국내 중기제품 보호 육성 의지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영홈쇼핑의 이같은 방침은 “제품을 우리나라에서 기획하고 제조하는 중소기업들은 국내에서 일자리를 만들고 국내에서 수익을 창출하는 애국자인데 공적 기능을 하는 공영홈쇼핑에서라도 이들을 배려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취지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히고 “비록 국산제품이 인건비 등 때문에 제품이 상대적으로 비쌀 수도 있지만 소비자들이 가치 있는 소비를 통해 국내 중소기업을 돕는데 동참한다고 이해해 줄 것”바라고 있다.
물론 중소기업전용인 공영홈쇼핑이 100% ‘메이드 인 코리아’제품만 취급기로 한 데 대해 방송 판매를 전문으로 하는 홈쇼핑 전문업체들은 “그만큼 소비자 가격이 올라갈 수밖에 없어 소비자 보호와 배치된다”고 반발하고 있다.
반면 국내에서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중소 섬유· 의류업체들은 갈수록 어려워진 국내 중소기업보호 차원에서 매우 타당한 조치로 환영하고 있다.
이들 중소 섬유· 의류 제조업체들은 공기업 성격의 공영홈쇼핑뿐 아니라 다른 민간상업 홈쇼핑업체들도 “국내 산업보호차원에서 가급적 국산제품 취급에 더 많은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노력을 경주해 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
실제 다른 민간 홈쇼핑업체에서 의류패션 제품판매에 참여하고 있는 업체들은 지난해까지 원단은 국산을 사용하고 봉제는 해외에서 완성해 국내 홈쇼핑을 통해 판매했으나 올 들어서는 원단까지 해외 현지조달로 완제품까지 만들어 반입하고 있어 국내 섬유업체들의 설 땅이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따라서 자유경제체제에서 홈쇼핑 영업에 국산 제품만을 강요할 수 없지만 일자리 창출과 국내 중소제조업 보호 육성 차원에서 “민간상업 홈쇼핑업체들이 가급적 ‘메이드 인 코리아’ 제품 취급을 우대하는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지난 2015년 7월 중소기업전용 홈쇼핑으로 첫 방송을 시작한 공영홈쇼핑은 중소기업진흥공단 산하의 중소기업유통센터가 50%의 지분을 갖고 있고 농협경제지주가 45%, 수협중앙회가 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취급 금액 기준으로 5828억원을 기록했다.
취급 상품 수는 농수산물을 포함해 약 1700개에 달하며 이중 공산품이 1000개에 달하고 있다.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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