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 패션>

-내년 정부 섬기력 사업예산 올해의 90% 될 듯
-올해 177억원 일몰→ 내년 75억 축소계획 반전 160억원 기대
-산업부, 섬산련 적극 공조 예산 당국 설득 먹혀 최악 면해
-12개 단체 주관사업 목적 타당, 단체 운영 생명줄
-올해보다 15~20억 축소, 민간과 자율 경쟁 복병

 

내년에 반 토막 날 것으로 우려했던 정부의 섬유기술력향상자금(섬기력)이 기사회생해 올해보다 80~90% 범위에서 유지될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이는 산업통상자원부 주무과와 한국섬유산업연합회가 공동전선을 펴 예산 당국을 집중 설득해 섬기력 사업의 타당성과 시급성을 각인시킨 결과로 알려지고 있다.
관계 당국과 섬산련에 따르면 정부의 섬기력 사업지원 예산이 올해로 일몰된 가운데 당초 내년도 이 부문 정부 예산이 올해 177억원 보다 40%에 불과한 75억 규모로 대폭 삭감할 방침을 예산 당국인 기획 재정부가 상반기 중 사업추진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에 이미 시달했었다.
이같은 예산 당국의 삭감 방침을 통보받은 산업부는 주무국장과 섬유 세라믹과가 이 예산 원상 복귀를 위해 이 사업의 당위성과 시급성을 줄기차게 설명하며 예산 당국을 설득해왔다.
이 과정에서 섬유산업연합회도 적극 동참해 기획재정부를 설득했으며 이같은 주무 부처와 섬산련의 노력으로 현재 정부 예산 안에 156억원 규모를 사실상 반영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금액은 올해 예산보다는 22억원 규모가 줄어든 것이지만 당초 예산  당국이 계획했던 75억원 규모 보다 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산업부 섬유 패선 주무과와 섬산련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예산 이삭을 더 추가시켜 내년 섬기력 예산을 160억원 규모까지 끌어올리기 위해 막바지 설득작업을 병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내년도 섬기력 사업 예산은 올해보다 17억원 내외가 줄어들게 되지만 사업 항목이 줄어든 대신 항목 당 예산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이 섬기력 사업자금은 12개 섬유 패션 관련 단체가 주요사업자금으로 산업부로부터 배정받아 정부 사업을 대행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사업비의 30%는 인건비로 사용하는 일종의 보조금 성격이 강한 예산이다.
이로써 이 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12개 관련 단체는 내년 예산이 올보다 10~20% 줄어들지만 당초 일몰로 인한 60%까지 삭감된 데 따른 단체운영의 존폐위기에서 일단 벗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내년도 섬기력사업이 R&D 사업에 집중된 데다 지금처럼 단체에 일률배정된 것이 아니라 민간기업이 참여하는 자율경쟁을 통해 컨소시엄형태로 사업을 전개할 가능성이 커 단체들이 바짝 긴장할 수밖에 없게 됐다.
따라서 종전 17개 사업이 올해 6개 사업으로 줄었고 내년에는 4개 사업으로 통합된 가능성이 큰 섬기력 사업의 전체 예산이 최소 15% 내외로 축소되면서 이 사업을 수행하는 12개 단체가 어떤 형태이건 예산 축소에 따른 축소지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올해 섬기력 사업의 주간 단체별 주요 사업 항목예산을 보면 섬산련 섬유 인큐베이팅 사업이 7억원으로 작년 4억원보다 3억원이 늘었으며 이는 의류산업협회 예산에서 일부가 섬산련으로 이관됐기 때문이다.
또 의류산업협회의 의류제조 역량 강화사업예산은 올해 32억원으로 작년의 33억 8200만원보다 다소 줄었다.
이중 의산협이 25억 5000만원(2017년 26억 8200만원), 아웃도어스포츠산업협회 6억 5000만원(2018: 7억원)이다.
패션협회의 디자이너 발굴 및 육성정책지원예산은 37억원(2017: 36억원)으로 이중 패션협회 29억원, 의산협 2억원, 섬산련 3억원, 패션산업연구원 1억 6000만원, 한글로벌 어소시에트 1억 4000만원(패산연과 한글로벌은 올해 신규) 등으로 실질적으로는 늘어난 것이 아니다.
또 섬유수출입조합의 의류· 생활용 섬유 역량 강화사업예산은 올해와 작년이 같은 20억원이다.
이와 함께 글로벌 공급망 사업예산은 17억원으로 작년 30억원보다 크게 줄어든 가운데 이중 섬수조 5억 5000만원(2017: 12억원)으로 줄었고 KTC 등을 포함한 여러 단체에 분산 운영되고 있다.
이어 한국화학섬유협회가 주관기관을 맡고 있는 산업용 섬유역량강화사업 52억원(2017: 74억 4600만원)은 섬수조 24억 6000만원, 한국섬유개발연구원 12억 7000만원, 다이텍 8억 7000만원, 숭실대 2억원으로 분산운영되고 있다.
이같은 섬유패션기술력 향상자금이 관련 산업발전에 어느 정도 효과적으로 사용되면서 단체운영의 사실상 생명 줄인 인건비 지원에 적지 않은 역할을 하고 있으나 보다 효율적인 성과를 위해서는 이 부문 예산을 늘려야함에도 예산 당국이 크게 삭감함으로써 단체들의 운영에도 많은 주름살이 불가피한 것으로 보여진다.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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