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모델링 완료 한 달 만에 입주계약 70% 연내 완료
서울 대형 건물 사무실 공실증가 불구 임대 순항

 

섬유·패션산업의 랜드마크로 추진되던 글로벌 섬유센터 건립이 무산되면서 텅 비어 있던 섬유센터가 리모델링 이후 입주계약이 벌써 전체의 70%에 달해 최악의 공실률로 인한 재정압박에서 해방될 것 같다.
서울 강남구 삼성역 인근 금싸라기 땅에 위치한 부지 1400평, 연건평 1만 2000평 규모의 지하 4층· 지상 19층 규모의 현 섬유센터는 완화된 용적률(800%)를 활용, 지하 6층· 지상 24층, 연건평 2만 2000평 규모로 재신축해 명실공히 한국 섬유 패션산업 랜드마크로 활용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 원대한 계획이 산업부의 승인거절로 결국 재건축을 포기하고 60억원을 들여 리모델링에 들어가 지난 6월 말까지 완료했다.
글로벌 섬유센터 신축이 무산되자 작년 10월부터 9개 층을 사용하던 법무법인 율촌이 인근 무역센터 옆 파르나스 빌딩으로 이사할 것을 비롯 입주기업들이 모두 나가고 17층의 섬산련 사무국과 의류산업협회와 섬유수출입조합 등만 남아 전체의 90% 이상이 비어 있었다.
이로 인해 섬산련은 연간 150억원 이상의 임대수입을 거둘 수 없어 올해 적자운영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그러나 다행히 섬유센터는 6월 말로 완료된 리모델링이 끝나자 한 층 두 층 임대가 나가기 시작해 현재 입주 희망업체의 계약률이 전체의 70% 달할 정도로 순항한 것으로 알려졌다.
섬유센터 주인인 섬산련은 이같이 공실률 해소를 위한 입주 계약률이 70%에 달하자 연말까지는 비어있는 나머지도 전량 계약이 완료될 것으로 보여져 건물 공실로 인한 재정 적자를 내년부터 완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섬산련 측은 경기 침체와 신규 창업 부진으로 서울의 오피스빌딩 공실률이 10.6%(연면적 9900㎡· 3000평 규모)에 달한 데다 테헤란로도 빈 공실이 크게 늘어날 것과 반대로 섬유센터 임대계약이 비교적 호조를 보인 데 대해 크게 안도하고 있다.
그동안 섬산련은 건물 임대 수익 감소로 인해 불요불급 예산을 동결하고 모든 사업도 축소지향 해왔으나 새해부터는 건물계정에서 다시 흑자로 돌아설 수 있다는 점에서 내년 사업계획을 정상적으로 수행할 계획이다.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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