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시장 점유율 6.5%…20년 간 20배 성장
中 의류 공장 이전 이어져…물류 문제 상존

 

방글라데시가 의류봉제 생산기지로 주목을 받으며 중국 등 해외기업들의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세계무역기구(WTO)의 발표에 따르면 방글라데시는 2016년에 이어 2017년에도 중국에 이은 세계 2위 의류 수출을 기록했다. 2016년 의류 수출액은 280억 달러로 전체 시장 점유율 6.4%였고, 2017년에는 290억 달러로 0.1%가 상승한 6.5% 기록했다. 2012년 190억 달러에서 2017년 290억 달러로 5년 동안 53%가 증가한 것이다.
2017년 연간 수출액을 살펴보면 중국 1580억 달러 34.9%로 1위, 방글라데시 29억 달러 6.5%로 2위, 베트남 27억 달러 5.9%으로 3위 순이었다. 상위 10개국이 4570억 달러로 전체 87.8%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했다.
KOTRA 방글라데시 다카무역관에 따르면, 방글라데시 의류 산업의 수출 비중은 84%로 국가의 핵심 산업이며, 전체 GDP의 28% 책임지는 제1의 산업이다. 의류 제조업체 수는 2017년 기준 약 5700개 정도로 추산되고, 주요 소싱 및 투자 기업은 H&M, Walmart, JC Penney, Inditex, Zara, Gap, M&S, Uniqlo, C&A, Tesco, Hugo Boss, Adidas 등이다. 20년 동안 방글라데시의 의류산업 규모는 20배 이상 늘어났으며, 2010년 초부터 중국의 인건비 상승으로 중국 공장들이 방글라데시로 대규모 이전 중이다. 중국 공장의 이전과 중국 자본의 신규투자가 이어지고 있어 섬유 기계, 원사 및 원단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방글라데시의류제조수출협회(BGMEA) 라만 회장은 “방글라데시 의류 산업은 빠르게 발전해 왔지만 당면 과제들이 아직 많이 남아있다. 도로, 항공, 항만 등 물류 인프라가 열악해 소싱업체들의 불필요한 물류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들고 있다. 약점인 물류를 빨리 개선하지 않으면 경쟁국인 베트남, 터키, 인도에게 금방 추월당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 부분을 보완하면 방글라데시 정부에서 데님(청바지) 등 고부가가치 의류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어 앞으로의 큰 성장도 기대된다. 이를 반영하듯 방글라데시 데님 제품의 대 EU 수출 물량은 이미 중국을 추월했다. 협회에서도 의류 수출 품목 다변화를 통해 의류 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국제섬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