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개연, 한-루마니아 국제 공동연구 사업자 선정
송이실업 등 참여…의류ㆍ침장 다기능 소재 개발
향후 3년 19억원 투자…5년간 140억원 매출 기대

전시회에서 개발제품을 설명하는 손황 송이실업 대표

국내 연구기관과 중소기업이 해외 산연 컨소시엄과 협력해 시장 수요 맞춤형 소재 개발에 나선다.
사전에 목표시장을 설정하고 소재개발을 진행해 빠른 시간 내에 매출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은 기능성 의류ㆍ생활용 섬유 원단 제조기업인 ㈜송이실업(대표 손황)과 특수 섬유 폴리머 제조기업인 클래비스(대표 신동수)와 함께, 루마니아의 산연 컨소시엄이 참여하는 국제 공동연구 사업에 선정, 연구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이번 국제 공동연구 사업은 특수 기능성 입자를 섬유 원사에 혼입해 이를 사용해 만든 의류를 입었을 때 혈류 개선과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항균ㆍUV 차단ㆍ보온 등 부가 기능을 함께 발현할 수 있는 다기능 리커버리 섬유소재(Recovery Textile)를 개발하기 위한 것이다. 이러한 다기능 리커버리 섬유소재는 의류 및 침장용으로 사용되어 소비자에게 수면, 레저 활동과 같은 일상생활 속에서 능률 향상을 도울 수 있다.
세계 스포츠 의류 시장은 연평균 4.3%의 성장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일상 생활 속 과도한 스트레스로 건강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과 피트니스 활동이 증가하면서 이번 연구에서 개발하려고 하는 신소재에 대한 연구와 소비자 수요는 일본, 유럽을 중심으로 급증하고 있다. 특히 이번에 개발된 섬유소재는 루마니아를 통해 유럽 시장에 수출할 수 있도록 사전에 판로를 확보한 상태에서 연구를 시작한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루마니아는 세계 의류 생산국 중에서 특히 유럽 수출을 위한 의류 생산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저가 제품은 물론 고가 브랜드인 프라다, 아르마니, 베르사체 등에 OEM 생산 공급하는 생산 거점 국가이다. 루마니아는 저임금, 숙련 노동력, 유럽 시장과의 근접성을 바탕으로 유럽 최대 의류 제조 국가로 자리 잡고 있어 이번 연구의 성과로 개발된 제품을 현지 중소기업이 의류를 생산해 유럽에 수출할 수 있도록 루마니아의 수요 기업이 이번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이번 국제 공동연구 사업은 올해 9월부터 3년간 진행되며, 총 사업비 19억원이 투입된다. 사업 종료 후 5년간 140억 원의 매출 달성과 신규고용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이번 연구의 총괄 책임자인 송민규 박사는 “현재 유럽과 일본을 중심으로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다기능 리커버리 섬유 제품에 대한 국내 기술력을 확보하고 경쟁력 있는 제품을 개발하고, 루마니아를 유럽 수출의 교두보로 활용하게 되어 직ㆍ간접적인 성과가 상당히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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