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에스테르>

-화섬 메이커 원료값 인상 환차손 겹쳐 팔수록 적자
-수요업계 비수기 정점 불구, 누적 적자 탈피 전략
-니트· 화섬 직물업계 “비수기 오더 기근 최악” 반발

 

국내 화섬메이커들이 폴리에스테르사 가격을 예정보다 앞당겨 8월부터 인상조정 할 것으로 보여진다.
니트 직물과 화섬· 교직물의 마의 비수기인 8월에 원사값 인상의 초강수를 둔 것은 누적적자가 감당할 수 없는 수준에 도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변하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화섬 메이커들은 올 초 주원료인 PTA 가격이 톤당 740달러 수준이던 것이 올 상반기 꾸준히 올라 현재 톤당 850달러에 달하고 있어 그동안 원료값 인상을 반영하지 못해 누적적자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MEG 가격은 연초 톤당 1000달러 수준까지 폭등하다 안정돼 현재 900달러 선을 유지하고 있지만 여전히 강세국면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화섬업계는 이같은 원료값 인상으로 인해 원사값 반영을 시도했으나 니트 직물업계와 화섬· 교직물업계가 마의 7· 8월 비수기에 접어들어 9월에 가서야 원사값 조정을 계획했었다.
그러나 중국의 폴리에스테르사 가격도 자국 내수용을 시발로 6월부터 계속 인상되고 있고 더구나 원· 달러 환율이 지난 6월보다 달러 당 50원 가까이 강세를 보여 원료는 달러로 결제하고 원사대금은 원화로 결제받는 화섬 거래구조로 인해 적자가 계속 누적되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의 자국 내수가격은 DTY 75/36의 경우 6월 톤당 1669달러에서 7월 현재 1763달러로 올랐고 DTY 68/24는 톤당 1400달러에서 1445달러로 계속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섬업계는 이같이 적자 폭이 계속 늘어나자 비수기 정점인 8월에 원사값 인상을 강행키로 하고 거래선에 이를 통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화섬업계는 7· 8월 직물 비수기로 인해 원사 재고가 쌓이는 등 시기적으로 좋지 않지만 워낙 적자가 심해지고 있어 어쩔 수 없이 비수기 정점에서 가격 현실화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따라서 화섬업계는 8월에 파운드당 50원 내외의 가격 인상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섬업계는 원료값 상승을 이유로 지난 5월 1차 파운드당 30원 내외씩 가격조정을 한 바 있으나 이것은 “원료값 상승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해 적자가 계속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내수시장은 거의 매말랐고 수출시장도 불황에 여름 비수기가 겹쳐 오더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니트 직물업계와 화섬 교직물업계는 화섬업계의 이같은 원사값 인상방침에 강한 거부감을 갖고 “수용할 수 없다”고 반발하고 있어 원사값 인상이 어느 정도 이루어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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