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섬산련, 17일 ‘거버넌스 운영委’ 개최
섬유 중기 경영환경 개선ㆍ일자리 창출 논의

경기섬유산업연합회(회장 정명효)는 경기 북부 섬유기업들의 경영환경을 개선하고 청년 구직자들의 고용을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에 연합회는 지난 17일 ‘제2회 거버넌스 운영위원회’를 개최해 각계 전문가들과 지역 일자리문제 해결방안을 논의했다.
경기북부 섬유 중소기업들의 경영환경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다수 섬유기업들은 가격 경쟁력이 저하되고 오더가 급감하고 있다. 이는 투자여력 감소로 이어져 생산성 악화와 구인난을 심화시키고 있다. 특히 생산직무 담당인력의 부족이 매우 심각한데, 대부분 생산현장에서 타이트한 인력운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그 결과 장시간 근로 및 복리후생(근무시간, 휴가 등) 후퇴로 재직자들의 일-가정 양립이 불가하며, 구직자들의 취업기피 현상을 발생시키고 있다.
연합회에서는 이러한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자 ‘대체인력 지원사업’을 제안했다. 병가 등의 개인사정으로 재직자의 휴가사용이 불가피한 경우, 일용직ㆍ임시직 대체인력을 지원하되 그 대체인력의 인건비를 정부와 기업이 분담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부와 업계에서는 이 사업의 도입 필요에 대해 적극 공감했으며,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검토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한편 기업들의 ‘경쟁력 강화’ 측면에서 기업의 근로환경 개선 및 구조개선 등 중장기적인 사업에 대해서도 향후 지속적으로 논의하기로 했다. 특히 ‘출퇴근 셔틀버스 추가운영’등 근로환경 개선을 위해 자치단체간 원활하게 협력하기로 했다.
한편 섬유산업분야의 고부가가치 일자리들을 창출하기 위한 내년도 실시 프로그램들이 논의됐다. 섬유스트림 기업간 협업을 통해 고부가가치 제품을 개발하는 ‘협업 코디네이팅 전문가 양성과정’은 향후 청년 실업문제 해소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기업과 학교·교육훈련기관 간의 유기적인 협업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대학교 장형성 산학협력단장은‘어학 능력을 갖춘 협업 코디네이터 양성과정’등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교육과정을 충분히 개설할 수 있다는 의견을 덧붙였다. 특히 현재 대학에서 진행되고 있는 KOICA 해외봉사 활동과 연계한 ‘섬유분야 협업코디네이팅 전문가 양성과정’개설에 대해서 향후 적극 검토할 예정이다.
교육현장에서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는 의정부공업고등학교 홍재균 부장은 “학교를 졸업한 학생들의 장기 근무를 유도하기 위해, 급여나 처우보다 기업에서 제시하는 비전이 더 중요하다”는 의견을 덧붙였다. 다음 거버넌스 운영위원회에서는 ‘핵심인력 육성과 비전 설계’에 관한 기업컨설팅 사업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다.
‘섬유-가죽-패션 클러스터’지역혁신 사업은 산업자원부·중소기업벤처부 등 정부 중앙부처에서도 큰 의미가 있는 지자체간 협력사업의 하나이다. 오는 9월로 예정된 클러스터 특구지정과도 긴밀히 연계되어 있으며, 향후 특구의 활성화를 위한 사업모델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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