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흥 북쪽>

-100k㎡ 규모 최첨단 대형 자동화 공장 140개사 입주
-완벽한 자동화 시스템, 폐수처리 완벽· 품질· 생산성 압도
-중 직물 수출 1분기 7% 증가, 한국은 1.9% 증가 그쳐 대조
-美· 中 무역전쟁에도 30% 비중 중국산 대체 생산 어려워 느긋

 

국내 섬유 산지인 대구 경북과 경기 북부 등 화섬 교직물과 니트업계의 불황이 갈수록 심화된데 반해 중국의 직물업계는 자국 내수시장 활황과 수출 오더 증가로 여전히 활기를 띠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의 당국이 야심 차게 조성한 소흥 북부 항저우 인근의 빙하이 공업구내 대규모 염색공단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 가동되면서 염색 산업의 최첨단 자동화가 이루어져 품질의 균일성과 생산성이 크게 늘어나 한국보다 경쟁력이 압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140개 대형 염색공장이 들어선 빙하이공단에 입주하지 못한 소흥 일대 중소 염색업체들은 베트남에 진출하기 위한 준비작업이 본격화된 것으로 알려져 중국계 염색공장이 베트남에 급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본지가 상하이와 소흥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국 섬유업체 관계자를 대상으로 직접 전화 확인한 바에 따르면 중국의 소흥일대 직물산지는 현재 활발한 내수 시장과 수출 오더 증가로 생산 설비를 거의 풀가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올 1분기 중국의 직물 원단 수출은 우븐과 니트를 포함해 작년 동기보다 7% 수준 증가했으며 현재도 1분기 수준으로 활기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우리나라 직물 수출은 올 1분기에 작년 동기 대비 불과 1.9% 증가에 그쳤다.
다만 중국의 올 1분기 의류 제품 수출은 수량이 감소한 데 반해 금액은 작년 동기보다 0.2% 증가에 그쳤으며 이것도 니트 의류보다 직물제 의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흥 북쪽 항저우 인근에 새로 조성된 대규모 염색단지인 빙하이 공업지구에 최첨단 자동화 시스템으로 무장한 140개 대형공장이 풀가동하고 있으며 이들 공장은 대부분 공정의 자동화 시스템으로 품질과 생산성의 비교우위는 물론 폐수 처리도 1차 자체 처리에 이어 2차 공동 폐수 처리 과정으로 운영하고 있어 환경 규제에서 벗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이 중국의 빙하이 염색공단이 첨단 자동화 시스템과 환경 규제를 벗어난 규모 경쟁력으로 더욱 날개를 단데 비해 우리나라 대표적인 염색단지인 대구염색공단 입주기업의 자동화율은 협소한 공장 규모로 인해 답보상태에 있는 데다 최저임금 폭탄과 근로시간 단축의 덫에 걸려 더욱 뒷걸음치고 있어 극명한 대조를 보이고 있다.
한편 중국이 자랑하는 빙하이공업지구에 입주하지 못한 소규모 염색업체들은 단독 또는 합자 형태로 베트남에 진출하기 위한 준비작업에 박자를 가하고 있어 중국 염색공장이 베트남에도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그런데 미· 중 무역전쟁 여파로 중국산 의류제품에 대한 미국 수입의 경우 10% 추가관세부과 방침에도 불구, 미국 의류 수입의 33%를 점유하고 있는 중국산을 대체할 생산기지가 쉽지 않아서인지 아직은 별다른 영향을 느끼지 못한 것으로 현지에서 보고 있다. <조>

저작권자 © 국제섬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