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경북· 경기 북부 산지 마의 여름 비수기 덮쳤다
-대구 산지 7월 들어 수출 오더 끊겨 직물업계 가동 비상
-경기 북부 니트 산지도 오더 전멸, 제· 편직, 염색, 프린팅 고갈
-연사업계 직격탄, 공장 세우고 매물 급증 아우성

 

니트 직물과 화섬· 교직물업계가 동시에 경기불황에 마의 여름 비수기가 한꺼번에 덮쳤다. 시난고난 연명해 온 대구 경북과 경기지역 섬유 산지가 오더 가뭄에 설비를 세우고 돈보다 더 급한 생산직 직원을 대거 내보내는 피 말리는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구 경북 산지 직물업계는 해외 경기침체에도 글로벌 SPA 브랜드의 오더가 이어졌고 터키 시장도 물량이 소화된 데다 내수 침장용 원단 생산 성수기가 몰려 올 들어 6월까지는 직기가 거의 풀가동했다.
그러나 7월 들어 수출 오더가 무자비하게 끊긴 데다 여름 침장용 원단 성수기도 끝나 대구 직물업계에 오더 가뭄으로 설비를 세우는 업체가 늘어나고 재고는 쌓여 또다시 심한 고통의 시간이 본격 시작됐다.
제직업체뿐 아니라 ITY 싱글스판 업체들도 수출 오더가 전멸 상태에 빠져 환편업체들도 설비를 대거 세우고 있다.
경기 북부 환편직물업체라고 예외가 아니어서 6월부터 시작된 수출 오더 감소가 7월에는 동시다발로 끊겨 편직기를 대거 세우고 있다.
마의 7, 8월 비수기의 고통이 혹독하게 몰아치고 있는 것이다.
니트 직물과 우븐직물이 동시에 오더가 고갈되자 가장 먼저 직격탄을 맞은 곳이 연사 공장이다.
강연직물 오더를 중국에 대거 뺏긴 데다 니트우븐 가릴 것 없이 연사물 오더가 줄어들면서 대구 경북에 산재한 연사 공장들이 줄줄이 설비를 세우고 매각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실제 6월 말로 공장을 완전 세우고 연사기 매각작업에 나서는 곳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대구 염색산업공단에 입주해있는 염색공장 중 일감이 없어 주 5일은 고사하고 겨우 주 4일 가동업체가 늘어나고 있을 정도다.
경기 지역도 예외가 아니어서 지역 염색· 프린트업체 중 토요일 가동업체는 가뭄의 콩 나기이고 대부분 주 5일 가동에도 헉헉거리고 있다.
프린팅 전문 업체들도 오더 고갈로 프린팅기 절반 이상을 세우고 평소 사람 부족 속에 하는 수없이 직원을 대폭 감축하는 피 말리는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더구나 니트 직물은 겨울용 소재가 극히 작아 7· 8· 9월 겨울용 원단 오더가 크게 줄어 경기지역 니트 직물업계의 고통이 더욱 심해지고 있다.
그나마 불황에도 시설투자와 기술투자에 올인해 품질경쟁력이 입증된 기업들은 혹독한 불황 한파를 어느 정도 피해가고 있으나 평소 품질에 대한 별다른 인정을 받지 못한 편직· 제직· 염색· 프린팅 업체가 가장 먼저 오더 고갈로 결정적인 위기 상황을 맞고 있다.
연사업계는 많지 않은 설비에 무더기 매각과 문 닫는 공장이 늘어나 앞날이 더욱 암담한 실정이다.
이같은 니트 직물 및 화섬· 교직물업계의 오더 고갈은 7· 8월 비수기뿐 아니라 9월 이후 내년 S/S용 물량이 터져야 어느 정도 해갈될 것으로 보여져 마의 여름 비수기의 불황기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조>

저작권자 © 국제섬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