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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의 초대석]더 스튜디오 케이 홍혜진 디자이너
조정희 기자  |  silky2@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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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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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디자인계의 스티브잡스요? 그렇게 불러주면 감사하죠”
남다른 혁신과 R&D 디자인 접목 ‘The Studio K’ 세계화

 

   
홍혜진 디자이너

남다른 혁신과 끊임없는 연구를 통해 십수년간 성장과 변화를 지속해오고 있는 디자이너가 있다.
올해 10년차를 맞는 (주)아티스트메이드 ‘더스튜디오케이(THE STUDIO K)’의 홍혜진 대표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해로 따지자면 2006년 브랜드 런칭을 시작했으니 올해 정확히 13년차에 이른다.
지난 6월 5일 2018 삼우당 대한민국섬유패션의 디자이너부문 수상자로 금메달을 수훈하면서 한국을 대표하는 디자이너로서의 이름 석자를 더욱 확고히 한 그는 지난 십수년간 독보적인 디자이너의 역량을 보여왔다.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변화와 혁신에 도전하는 보기드문 ‘한국 패션계의 스티브잡스’로 불린다.

사실 기자의 시각에서 2007년 디자이너 홍혜진의 출발을 기억해 보면 서울대 출신의 공부 잘하는 모범생 특유의 차분한 모습과 그가 선보이는 작품들은 하나하나 수작업을 거친 고급스러운 테일러링의 의상들을 조용히 묵묵히 선보였던 모습들이 떠오른다.
이후 해를 거듭할수록 숨길수 없는 재능과 끼는 어릴적부터 과학자가 꿈이었던 특유의 호기심과 연구에 대한 집념을 디자인 작업에 녹여내는 획기적인 시도를 공개하며 한국 패션계에 새로운 혜성의 등장을 알렸다.
특히 지난 서울컬렉션에서의 활동이력을 살펴보면 그가 한국에서 활동하는 디자이너들 중에서도 여간 튀는 인물이 아님을 알 수 있다.
“2009년에 종이접기에 심취해 있었어요. 몇날 몇일을 이렇게 저렇게 접고 접고 또 접어서 정육면체 패턴을 개발해내기까지 정말 여러 번의 실험을 거친 끝에 봉제선 하나 없이 원단 하나로 인체의 체형을 구현한 옷이 완성됐죠.”
당시 국내에서의 종이접기(오리가미)는 영재 학습 및 놀이용과 수예 공작용이 전부였던 만큼 종이접기를 통한 의상을 재현해 낸 것은 홍혜진 디자이너가 최초였다.

 

핸더블(handable)홀로그램 패션쇼

   
 

이처럼 과학적인 접근을 이용해 만든 홍혜진 디자이너가 만든 최초의 작품들은 이후에도 지속됐다.
IT 강국이라는 대한민국에서 패션과 접목한 작품들에 집중했던 그는 가상현실(AR)을 이용한 패션쇼를 지난해 서울컬렉션에서 개최해 국내외 취재진들을 열광하게 했으며, 올 봄 춘계서울패션위크에는 스마트폰 하나로 더스튜디오케이의 2018 F/W 컬렉션 영상을 홀로그램으로 볼수 있는 획기적인 패션쇼를 구현했다.

“IT강국이라는 우리나라의 강점을 이용해 할 수 있는 것들이 무엇일까를 늘 고민해오다 정해진 장소안에 한정된 분들만 초대할 수 있는 장소에 대한 틀을 깨보자는 아이디어가 사용자중심의 핸더블(handable) 홀로그램 패션쇼를 만들게 됐죠.”
가상현실도 홀로그램쇼도  한국이 아닌 ‘세계 최초’의 시도였다.
“기존에 시도한 적이 없는데다 최초이다 보니 완성하기까지 정말 우여곡절이 많았어요. 처음에 홀로그램 영상을 만들려면 모델들이 워킹할 때 머리 위에서 양옆에서 뒤에서 각각 따로 촬영해 동시 구현을 해야해요.  이 과정에서 얼굴도 일그러지고 워킹 속도도 맞지 않아 애를 먹었죠. 유기적인 형태와 체적 계산을 모두 마친 전문가 알고리즘을 접목한 결과물이었는데도 말이지요. 5-SYNC가 되지 않으면 이러한 현상이 일어나는것 을 알게 됐고, 결국 런닝머신을 이용해 촬영을 완성하면서 지금의 홀로그램 영상이 완벽히 구현됐죠”
처음에는 영상 사이즈가 작아서 고민도 많이 했다고 한다.
“원래는 아이패드나 태블릿 PC로 구현했을때 가장 완벽한 사이즈의 홀로그램이 구현되는데, 누구나 쉽게 볼 수 있어야한다는 것이 제약이 있어 누구나 가지고 있는 스마트폰으로 변경했죠. 즉, AR도 홀로그램도 결국은 더스튜디오케이의 패션쇼를 누구나 쉽게 감상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그 목적이었거든요”
이처럼 힘들지만 묵묵히 자신의 독보적인 길을 개척해가고 있는 디자이너 홍혜진씨에 대해 궁금해진다.
“왜 굳이 디자이너가 옷만 잘 만들면 될것을 굳이 이렇게 힘든길을 가냐고들 물어요. 특히 저희 디자인실 스탭들은 저와 함께 연구하고 개발하면서 고생을 많이 하거든요. 어릴적부터 유난히 호기심이 많아서 그런지 전 궁금한 건 못참아요. 뭐든 알때까지 파고드는 편이에요. 그렇지 않으면 평생 모르는거 잖아요?(웃음)”
사실 이러한 활동들에 대해 홍혜진 디자이너의 어린 시절을 살펴보면 이해가 쉽다.
예원중학교 3학년 졸업반 당시 과학 영재고에 입학을 하고 싶었을 정도로 수학과 과학 분야의 융합형 영재로 유명세를 떨쳤지만 이후 모친이자 가천대 의상학과 교수인 김정희 교수의 권유로 서울대학교 디자인학부에 입학했고 졸업후 미국 로드아일랜드 디자인학교 석사를 수료하고 디자이너로 입문해 10여년간 ‘더스튜디오케이’를 전개해오면서 입지를 다졌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다시 최근 서울대학교 디자인 대학원에 입학해 특유의 학구적인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
“서울대학교는 정부 프로젝트가 유난히 많이 들어와요. 이번학기에도 제가 가진 아이디어와 프로젝트에 투입해 많은 성과를 내려고 노력중이구요. 사실 IT 강국인 한국에 생각보다 개발자가 너무나도 많고 특이한 기술과 프로그램을 만들어내는 인재들이 정말 많더라구요. 4차산업혁명 시대에 제조업이 사라진다고 하지만 지금 디자이너는 제조업 이후에 어떠한 비즈니스 모델이 상용화 될 것인지 늘 고민하고 준비해야하죠. 제가하는 디자이너 업무를 지속적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이 대단한 혁명의 흐름에 파도를 타듯이 건너가보려고요.

 

19 S/S 컬렉션 테마 '서울(SEOUL)'

   
 

한편, 올 하반기부터 더스튜디오케이는 온라인 시장 볼륨화에 맞춰 외부 디자이너 영입을 강화하고 내부 디자인 기획 시스템 효율성을 높인다.
사업 초반에는 상업성과 실용성에 집중해 컬렉션라인과 캐주얼 라인을 동시에 전개했다면,  최근 확대되고 있는 캐주얼 라인도 강화한다.
“데님과 같은 전문 생산 기업은 OEM을 통해 잘하는 업체에 전적으로 맡기고, 뛰어난 실력의 전문가를 영입해 내부 디자인팀을 분야별로 세분화하는 시스템을 최근 완성했어요. 저희가 잘하는 것들은 더욱 집중해서 강화하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서죠.”
올해 하반기 공개될 더스튜디오케이의 2019 S/S 컬렉션 테마도 살짝 귀뜀했다.
“이번 테마는 ‘서울(SEOUL)’이에요.
그동안 서울을 베이스로 활동하는 한국디자이너들이 밀라노나 뉴욕, 파리 등 해외 선진패션 도시를 거점으로하는 디자이너보다 핸디캡이 많은 것이 사실이지만, 우리는 우리만의 강점을 무기로 우리 가진 것, 내가 더 잘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면 분명히 경쟁력이 있다고 봐요. 최근 상하이 쇼룸에서 커버해주는 아시아 마켓의 성장이 그 좋은 예죠. 올해는 서울을 재조명하는 테마를 가지고 최근에 제가 크게 관심있는 분야인 ‘빅데이터’를 활용해 가까운 미래를 조명하는  패션쇼를 선보일 겁니다. 기대해주세요.“
한국 패션계에서 그를 칭하는 호칭은 그저 패션 디자이너로만 정리하게에는 다소 부족한면이 있다.
W컨셉, 무신사, 29cm, 두타, 롯데 현대 신세계 백화점등 온오프라인에서 활발한 브랜딩 사업가로 활동 중인 홍혜진 디자이너는 지금 이 순간도 무한 성장중이다.

 

조정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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