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최대 쇼핑시즌 준비
소비재 가격 인상될까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갈등이 심화되면서 미국의 리테일러들이 긴장 상태에 빠져들고 있다.
블룸버그가 최근 전한 바에 따르면 양국 간의 무역 대립으로 인해 아직까지 직접적인 피해를 입지 않은 미국 내 산업들도 바짝 긴장하고 있는 분위기다.
이들 중 특히 아직 7월임에도 불구하고 미국 최대 쇼핑 시즌인 크리스마스 홀리데이 쇼핑 시즌 기간을 준비하기 위해 수개월 내 물량을 확보해 두어야 하는 리테일러들이 무역 갈등으로 인해 닥칠 피해에 대해 불안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6일 중국과 미국은 새 고율 관세를 발효시켰다. 이에 따라 미국은 중국에서 수입돼오는 340억 달러 규모의 제품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시키기 시작했다. 트럼프 정부는 관세를 협의하는 초기 단계에서 소비재(consumer goods)는 제외시킬 것이라는 약속을 유지하고 있는 중이다.
그러나 중국이 동시에 미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발효시키면서 트럼프 정부는 부가적으로 2000억 달러 규모 중국산 제품에 대해 10%의 관세를 부과시킬 것이라는 발표를 하기에 나섰으며, 여기에는 의류를 비롯해 다수의 소비재가 포함된다.
블룸버그는 전미소매협회(NRF)의 데이빗 프렌치를 인용해 리테일러들이 이번 크리스마스 쇼핑 시즌 중 매장에 진열할 제품이 무엇이 될 지 구매에 대한 결정을 이미 마친 상태라고 전했다.
이 제품들을 수입하는 시기에 고율의 관세를 물게 될 경우 가격이 높아지고, 고객의 소비는 줄어들게 된다. 결과적으로 소비 의욕(consumer confidence)이 저하되게 되며, 이는 NRF가 매우 우려하고 있는 것이라고 프렌치는 말했다.
NRF는 중국과의 무역 갈등과 관세 부과에 대해 지속적으로 반대 입장을 표명해 왔다.
공급망 체인을 단기간 내 다른 곳으로 이동시킬 수 없다는 점이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에서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 공장들과 비즈니스 관계를 형성하기 위해 미국의 기업들이 여러 해를 투자해왔기 때문이다. 특히 장난감 산업에서 중국 밖 공급업체를 찾는 것이 힘들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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