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월드 패션사업부문도 순차 상장
이랜드그룹, 메리츠금융그룹과 전략적 파트너십
중장기 자본 확충 ‘리츠-유통-패션사업부’ 순 상장 로드맵

최근 이랜드 그룹이 메리츠 금융그룹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 기존 회사채를 4천억 규모로 늘리고 만기구조 장기화에 합의했다.
특히 이랜드의 거래구조를 단순화하고 중장기 자본 확충을 통해 내년 상반기 이랜드리테일의 상장에 이어 이랜드월드 패션사업부문 상장도 추진한다.
이랜드그룹의 새로운 자본확충은 인수금융을 과감히 없애며 거래 구조를 단순화 하고 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투자 참여를 이끌어 낼 예정이다.
최근 상장을 마친 이리츠코크렙(088260)에 이어 유통사업부문인 이랜드리테일과 향후 이랜드월드 패션부문까지 순차적인 상장을 통해 중장기 자본 안정화를 추진한다.
이랜드 이윤주 CFO는 “그룹의 영업실적이 작년 4분기부터 3분기 연속 영업이익 1천억 달성이 예상되는 등 그룹의 현금흐름이 안정적인 상황이지만 유휴자산 매각 등을 포함한 자본구조를 건실하게 바꾸는 재무구조개선작업은 멈추지 않고 지속할 것”이라면서, “향후 계열사 상장 등을 진행하면서 자본 시장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올 상반기 마무리하려던 1조 자본유치는 아쉽게 실패했지만 상-중-하 별로 투자구조설계를 진행하면서 후순위 투자자가 자리잡은 상황에서 인수금융 참여자를 구하기가 쉽지 않았고 각 순위별 투자자간 이해관계가 첨예해 합의점을 찾기 어려웠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메리츠금융그룹과의 전략적 파트너쉽 구축이 오히려 호재가 된 셈이다.
즉, 충분한 시간을 확보했고 인수금융 단계를 없애고 거래구조를 단순화한 긴 호흡으로 새롭게 시작하면서 현재 관심있는 해외투자자를 중심으로 적극적인 논의중이다.
실제로 그룹의 부채비율은 낮추기 위한 작업은 수치로 계속 증명되고 있다. 지난해 말 그룹 연결 부채비율은 198%로, 올해 상반기에는 168%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스파오· 미쏘 등 SPA 사업 확산
韓· 中 아울렛, 온라인 사업 강화 등 캐시카우 집중

이랜드 그룹은  상장 및 자본 확충과 함께 유휴 자산 매각 등을 통해 차입금을 지속적으로 낮추고 단기 중심의 차입구조를 장기로 전환하여 그룹의 재무구조의 안정성을 확고히 하는 작업도 계속된다. 
수익 위주의 캐쉬카우 사업도 집중한다.
동남아 글로벌 생산기지 구축을 끝내고 본격적인 수익사업으로 전환한 스파오와 미쏘로 대표되는 SPA 사업은 해외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 중이다. 중국, 말레이시아에 성공적으로 선보였으며,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 등 중동 지역에서도 진출 요청을 받고 있다.
국내에 5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인 아울렛 사업기반의 유통사업과 중국 내 매년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 가고 있는 온라인 사업도 그룹의 핵심 사업이다.
한편, 이랜드그룹은 지속된 비수익 브랜드와 매장 철수 등 강력한 수익성·건전성 중심 내실경영으로 체질 변화가 이루어졌다. 실제로 티니위니와 모던하우스 매각이 진행된 지난 해 비해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대비 32% 증가했다.

조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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