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 대기업  T사 대구 염색공장 왜 이러나!
-감량가공 신규 진출, 바이어 확보 겨냥 무차별 염색료 투매
-대구염색공단 감량발전협, 긴급회의 소집 대응책 준비

 

국내 최대 염색 전문단지인 대구 염색산업공단 입주기업들이 오더 부족과 채산 악화로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섬유 대기업 계열 염색공장이 신규 품목 전환 과정에서 염색료 덤핑투매와 인력 빼가기 등 몰염치한 행동을 일삼고 있어 관련 피해업체들이 강한 반발을 보이고 있다.
관련 업계의 따르면 대구 염색산업공단에 입주해 있는 섬유 대기업 T사의 계열 대형 염색공장은 그동안 대 중동용 포멀블랙과 로브원단을 전문 생산 공급해왔으나 올 들어 중동 시장 경기가 장기 냉각되면서 이 부문 경기가 계속 침체되자 새로운 유색 감량가공분야로 품목을 전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T사 대구 염색공장은 신규 진출한 감량가공의 해외사장의 거래선 확보를 위해 기존 감량업체에 비해 염색가공료를 야드당 50원에서 100원 수준이나 낮게 책정하고 바이어 유치에 안간힘을 쏟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동종업계가 ‘시장질서 파괴’를 들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대구염색공단에 입주해있는 대다수 감량가공업체들은 가뜩이나 해외 시장 경기 위축으로 인한 오더 감소와 염료 파동으로 인한 염료값 폭등으로 원가부담 급등의 악조건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T사의 염색가공료 투매로 제 살 깎기 과당 경쟁을 유발, 오더 감소와 채산 악화로 인한 반발이 노골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또 T사의 신규 거래선 확보를 위한 염색가공료 투매와 함께 근로시간 단축으로 공단 입주 염색업체들이 인력확보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상황에서 T사 측이 경쟁업체의 감량가공 기술 인력을 빼가는 “부도덕한 행위를 저지르고 있다”고 피해 업체들이 분개하고 있다는 것이다.
심지어 T사 대구 염색공장은 원단 롤에 유럽 등지에서 바이어로부터 신뢰를 인정받고 있는 某 유명 염색공장 라벨텍과 비슷한 모양을 사용하고 있다는 소문까지 나돌고 있어 해당 피해업체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상황이 표면화되자 대구 염색공단 입주기업 중 감량가공을 전문으로 하는 입주기업모임인 ‘감량가공발전협의회’가 지난주 긴급회의를 열고 이같은 T사 염색공장의 부도덕한 형태에 대해 강력히 비판하고 필요하면 공정거래위원회에 고발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섬유 대기업인 T사의 대구 염색공장은 명의를 별도법인인 것으로 알려진 S 패션사로 바꾸고 직원소속도 S 패션으로 되어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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