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스 윈더 베디 ITMF 회장 - 대담 조영일 발행인

-美·EU와 FTA·AGOA협정 무관세 혜택 투자 적지
-세계 면화 생산 7% 풍부한 양질의 노동력 장점 많아
-ITMF는 섬유산업 대표적인 국제기구 이익대변 매개 역할
-1인당 섬유 수요 美·EU가 1위, 7년 후 中·인도 급속 증가 예상
-케냐·우간다서 면방, 화섬, 의류 봉제 버티컬 운영 성공
-9월 케냐 총회서 2년 임기완료 한국 성기학 회장에 바통
-성 회장 탁월한 글로벌 기업인,  ITMF 발전 역량 기대

 

ITMF(국제섬유생산자연맹)의 자스 윈더 베디 회장이 지난달 23일부터 25일까지 부산에서 열린 아프리카개발은행(AfDB) 연차총회 개최국 세미나에 참석차 방한했다. 때마침 평창에서 열린 한국섬유산업연합회 주최 ‘2018 섬유패션업계 CEO 포럼’에 성기학 회장의 초청으로 참석해 섬유 · 패션 CEO를 대상으로 ‘아프리카 소싱 기회’란 주제로 특별강연의 값진 기회를 가졌다.

케냐 출신인 영국에서 대학을 다니며 섬유기술학을 전공한 후 케냐와 우간다에서 면화와 방적 · 화섬 · 봉제에 이르기까지 섬유의류 버티컬 경영을 성공적으로 전개하고 있는 그는 유창한 영어로 세계 섬유산업 동향과 전망에서부터 향후 섬유의류 제조업 허브가 될 아프리카의 투자적지 가능성을 해박하게 설명해 많은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흔치 않은 한국 방문길에 평창에서 특별 강연을 마친 베디 회장을 본지 조영일 발행인이 섬산련 주선으로 잠시 만나 ITMF의 기능과 역할 및 향후 세계 섬유 의류소싱 허브로 기대되는 아프리카의 가능성을 들어봤다.

 

자스윈더 베디 ITMF 회장

 

- 이번 방한 목적은.
“지난 23~25일 부산에서 개최된 아프리카개발은행(AfDB) 연차총회 개최국 세미나에 참석해 ‘아프리카의 산업화 현황’에 대한 강연을 위해 방한했습니다.한국 방문하는 기회에 성기학 회장의 초청으로 이곳 평창에 와서 ‘아프리카 소싱 기회’란 특별 강연을 했지요.”

 

- ITMF의 회원국과 회원 수는.
“ITMF는 30개 국가별 섬유협회와 전세계 여러 섬유 생산국 기업회원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단체와 기업회원 90여명이 참여하고 있고요.”

 

- 구체적으로 ITMF의 주요 기능과 역할을 설명해주시죠.
“1904년에 설립된 ITMF는 섬유산업의 주요 국제기구로서 세계 섬유업계의 이익을 대변하고 회원들간의 만남과 토론의 장인 동시에 정보제공 및 관련 이해 당사자들간의 매개체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1904년 영국 면방업계의 주도하에 세계 면방업계의 이익 촉진을 위해 영국 맨체스터에서 설립되었으며, 당시 기구명은 국제 면방적업 및 면방제조산업협회 연맹이었습니다. 1963년 국제적 소통과 행정편의를 위해 본부를 스위스 취리히로 이전하고, 회원범위를 면방 중심에서 화섬 및 수직적 생산공정 전체, 그리고 수출입업계까지 확대했습니다.
1978년 현 ‘국제섬유생산자연맹’(ITMF)으로 개칭하여 전세계의 대표성을 갖췄습니다. ”

 

- 자스 윈더 베디 회장이 취임 이후 2년 가까운 동안 ITMF의 어떤 변화를 모색했고 성과는 어떤 것이 있나요.
“섬유산업에는 컴플라이언스 관련 여러 종류의 감사가 행해지고 있어 이에 대한 업계의 피로도가 커지고 있어요. 이를 개선시키기 위해 서플라이체인 내 여러 이해 당사자 및 섬유 협단체들과 감사를 줄여나가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 세계 섬유 제조업 환경은 어떻게 변해가고 있나요.
“세계 섬유환경은 항상 변하고 있으며 주변 환경이 계속 변화한다는 것       만이 변함없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소비자 행동 및 소비패턴의 변화       트렌드를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현재 1인당 섬유 소비량은 미국이 39kg,       EU 25kg, 중국 15kg, 인도 5kg이지만, 2025년에는 중국은 25kg, 인도는       15kg으로 증가해 세계 섬유산업의 많은 변화와 새로운 기회를 가져다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 중국과 베트남, 인도네시아, 방글라데시 등 아시아 국가에 집중돼있는 소싱 기지가 앞으로 어느 지역으로 쏠릴 것 같은가요.
“제가 보기에 서플라이 체인이 현지 네트워크에서 운영되면서 중국은 수요를 중국 자체 및 주변국 캄보디아, 베트남, 라오스에서 공급하고 마찬가지로 인도는 수요를 인도 자체 및 방글라데시, 네팔, 미얀마 등에서 공급하는 방식으로 비즈니스가 개편되어 나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 그 중 섬유의류 투자 적지를 어느 지역 국가로 보시나요.
“이미 앞서 언급한 모든 국가들이 성장해가면서 상호 의존적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베디 회장은 케냐 출신으로 알고 있습니다. 케냐에서 어떤 사업을 하고 직원 수는 얼마이며 시장은 어디인가요. 아프리카 소싱 기지 운영의 장·단점은 무엇인가요.
“ 아프리카, 특히 그 중에서 동아프리카 국가들이 유럽 및 미국시장에 FTA 및 AGOA를 통한 무관세수출이 가능해 이 지역에 대한 소싱의 새로운 허브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저는 우간다와 케냐에서 기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우간다는 면화부터 의류 완제품, 케냐는 폴리에스테르 원사부터 의류 완제품의 버티컬 생산체제를 갖추고 있습니다.”

 

- 말씀하시다시피 앞으로 의류 봉제 산업은 아프리카 지역이 투자 유망지역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인력 규모와 임금, 전력 등 인프라 문제는 괜찮은지요.
“아프리카 지역 국가들은 섬유산업 경쟁력강화를 위해 인프라 개발에 노력하고 있으며, 젊은 노동력을 풍부하게 갖고 있어 기회는 무궁무진합니다. 아프리카는 세계 면화의 7%를 생산하고 있으며 이중 75%가 원재료로 세계 각지로 수출되고 있으나, 앞으로는 아프리카 대륙 내에서의 새로운 고용창출을 위해 아프리카 내에서 면화가 더 활용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 실제 케냐와 에티오피아 근로자 평균 임금은 어느 수준이고 전력비는 kwh당 얼마인가요.
“결국 문제는 비용 대비 생산성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케냐의 인건비는 아직 낮은 편은 아니나 숙련된 인력이 많고 기술수준도 높아 생산성이 높은 편입니다. 케냐의 전력비는 높은 편이였으나, 새 발전소 건설 등으로 전력비가 낮아지고 있습니다.”

 

- 오는 9월 ITMF 차기 회장 선출이 예정돼 있습니다. 한국의 성기학 회장에게 바통을 넘길 것으로 압니다만, 한국섬유산업연합회 성 회장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나요.
“한국섬유산업연합회 성기학 회장님이 오는 9월 케냐 나이로비 ITMF 총회에서 저의 후임으로 신임 회장으로 선출될 예정입니다. 성회장님이 앞으로 ITMF를 훌륭히 이끌어 주실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 고맙습니다. 이번 한국 방문 소감은.
“한국의 경제가 50여년 기간 동안 눈부신 급성장을 이뤄냈다는 점에 깊은 인상을 받았으며 아프리카 국가들이 한국의 경험을 통해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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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스윈더 베디 회장은…
자스윈더 베디 회장(Mr. Jaswinder Bedi):1963년 1월 15일 생
학력: Bradford College(잉글랜드 북부 소재) 섬유기술학
現 ITMF(국제섬유생산자연맹) 회장(2016~ )
現 아프리카면섬유산업연맹(ACTIF) 회장
現 케냐수출진흥위원회 위원장
現 베디 인베스트먼트(Bedi Investments Limited)社 대표
現 파인 스피너스 우간다(Fine Spinners Uganda Limited)社 대표
케냐제조업협회 회장(2010~2012)
케냐의류제조수출자협회 회장(2003~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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