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주의 확산 '나' 자신이 주용한 인스타그램세대,
20대 영 쇼퍼들 옷 사고 싶은 충동? ‘SNS’ 공간에서 느낀다

 

우리나라 국민의 모바일 활용도가 다른 나라 국민을 압도할 만큼 뛰어나다는 뉴스가 심심치 않게 등장한다.
우리나라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가 매년 발표하는 글로벌 모바일 참여지수(GMEI)에서 지난해 이어 올해 2년 연속 대한민국이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이 시장은 뜨겁다.
이에 본지는 올해 설문조사 항목에 새롭게 SNS활동에 관한 20대 대학생들의 활동을 조사했다.
현재 활동하고 있는 자신의 개인 SNS 활동에 대한 질문에 무려 77.7%가 인스타그램을 즐긴다고 답했다.
최근 젊은 세대들의 SNS 게시물 선호도는 블로그에서 인스타그램으로 이동한 상태다.(다음소프트 발표 2018.3월).
이를 증명하듯 2위 페이스북(29.1%)과 큰 격차를 벌이고 있는 인스타그램 선호도는 요즘 젊은 세대들의 라이프스타일과도 직결된다. 최근 사회적으로 개인주의가 확산되면서 ‘나’ 자신에게 초점을 맞추고 자신에게 가치 있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20대들의 ‘나를 위한 경제활동’은 결국 다양한 사진을 찍어 기록하고 이를 타인에게 보여주고 싶어하는 심리를 반영하며,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SNS 사용자가 늘어남에 따라 상대적으로 많은 노력이 필요한 블로그 포스팅이 적어지고 있는 현상도 두드러지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인스타그램과 같은 사진 중심의 SNS 공간의 확산을 이끌고 있다.
특히 이번 설문조사결과에서 마음에 드는 물건이나 제품을 홍보하는 것에는 인색한 반면, SNS를 통해 쇼핑을 하는 것에 대해서는 유연한 접근성을 보여 주목을 끈다.
지난 31일 페이스북은 지난해 4월 인스타그램에 도입한 쇼핑기능을 국내에서도 전면확대한다고 발표하면서, 국내 모바일 쇼핑 산업에서 제품과 소비자 관심을 연결해 비즈니스 플랫폼의 성장을 예견한 바 있다. 이에 국내 패션기업들의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각광받을 전망이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옷을 사고싶은 충동은 어디서 느끼는가?’에 대한 답변에 가장 많은 응답자가 SNS공간(39.1%)이라고 답한 점 역시 이를 방증한다.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활동은 패션 기업들이 가장 시급하게 도전해야 하는 판촉 경로가 되고 있음을 한눈에 보여준다.

 

스타마케팅 비중 소폭 증가, TV CF 대형광고 브랜드 신뢰도와 무관
“카피 일색 국내 브랜드보다 차별화된 수입브랜드 선호한다” 뼈아픈 지적

 
유명연예인이 입은 옷을 사고 싶어하는 20대 소비층은 지난해보다 소폭 늘었다.
TV CF 대형광고를 많이 한 의류 제품에 대해 신뢰도는 무관했으며, 내수 수입 라이센스 브랜드를 쉽게 구분하는 이들도 꽤 많아(56.8%) 역시 패션 전문가다운 면모를 보였다.
특히 이들은 백화점이나 쇼핑장소에서 신규 브랜드를 대하는 자세에 있어서, 응답자의 과반수 이상이 관련 브랜드에 대한 인터넷 검색을 해본다거나(55.8%) 매장에 들어가 직원에게 정보를 묻는다(18.2%)고 답해 신규 브랜드에 대해 유연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또한 국내 브랜드에 염증을 느낀 이들은 지난해와 달리 수입브랜드 선호도가 크게 급증(63.7%)하면서 대한민국 내수 패션 브랜드의 경쟁력 약화의 아쉬움을 여실히 드러냈다.
 
이와 더불어 최근 가장 구매하고 싶은 제품은 여성의 경우 허리끈이 달린 셔츠 원피스와 깅엄체크 랩스타일 ‘롱 원피스’와 ‘셔츠 블라우스’를 가장 많이 갖고 싶어했고, 남성의 경우 ‘니트소재의 피케셔츠’와 ‘스포츠화’를 가장 구매하고 싶다고 답했다.
또 지인에게 선물 하고 싶은 아이템으로는 주얼리(28.5%)와 화장품(26.2%)이 가장 높았고, 뒤를 이어 의류(12.1%)와 상품권(9.4%), 잡화(5.9%) 순으로 응답했다.
 
국내 패션경영인중 가장 존경하는 인물에 대한 질문에는 지프와 시에로를 성공적으로 전개중인 제이앤지코리아의 김성민 대표를 가장 많은 응답자가 작성해 1위에 올랐으며, 스타일난다로 1조원의 기업가치를 일군 김소희 대표와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이서현 대표이사가 선정됐다.
특히 지난해 순위에 없던 김성민 대표의 등장은 주목을 끈다.
패션 전공자로 패션CEO가 되고싶어하는 최근 패션전공 대학생들의 롤모델로 급부상한 김성민 대표에 대해 “국내 패션기업인 들 중 가장 차별화된 경영철학을 보유했다”거나 “지금 현재 내 자신이 꿈꾸는 모습과 비슷하다”며 1위를 선정한 배경을 설명하기도 했다.
특히 제이앤지코리아는 가장 취업하고 싶은 패션기업에도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외에도 이랜드의 B.A(브랜드 인식) 업그레이드를 성공적으로 해낸 인물로 높은 평가를 받은 박성수 회장을 비롯해 인터넷 플랫폼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고 남다른 경영 센스를 보유했다는 무신사의 조만호 대표와 평창패딩의 신화로 불린 신성통상의 염태순 회장과 영원무역의 성기학 회장 등이 20대 대학생들이 존경하는 패션경영인이자 취업하고 싶은 회사로 꼽혔다.
가장 좋아하는 국내 디자이너에는 영원한 패션의 거장 앙드레김을 가장 존경한다고 작성했으며, 이상봉 디자이너가 그 뒤를 이었으며, 국내 젋은 영 디자이너들이 대거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고태용 디자이너는 전연령층에 걸쳐 대중적이며 개성있고 트랜디한 브랜드 비욘드클로젯을 성공적으로 전개함은 물론 최근 필리핀에 유치원을 짓고 직접 교복까지 디자인하는 모습을 멘토로 삼고싶다며 선정 배경을 작성하는 등 높은 지지율을 얻었다.
졸업후 취업하고 싶은 회사에 대한 질문에는 역대 가장 다양한 의견들이 나왔는데, 삼성물산 패션부문과 한섬, 제이앤지코리아 등 패션 전문기업에서 기획 MD일을 하고 싶어하는 응답자가 두드러졌고, 디자이너보다 패션 매거진 에디터나 스타일리스트로 활동하고 싶다는 의견이  주목을 끈다.
특히 올해는 자신의 브랜드를 런칭하고 싶어하는 창업에 대한 의지가 크게 증가하는 모습으로 청년 실업률 급증에 대한 우울한 분위기를 투영하고 있었다. [지면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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