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보호 협력 나서
-대체소재 개발 연구도

환경 및 동물 보호 단체들과 패션 산업의 관계가 가까워지면서 최근 동물로부터 얻는 모피의 사용을 패션계에서 자제하는 움직임이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움직임이 꼭 환경보호를 위하는 결과를 초래하는 것은 아니라는 주장도 일고 있다고 미국 패셔니스타 매체가 최근 보도했다.

이들에 따르면 여우, 비버 등으로 부터 얻는 모피를 일반적으로 대체하는 인조 모피는 아크릴 소재로 만들어지며, 사용 후 자연 속에서 생분해되는데 수백 년의 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석유로 만들어지는 플라스틱 모피가 오히려 자연에 유해하다는 것이다.

또한 천연모피 사용 옹호자들은 여우, 비버, 코요테 등 야생동물을 포획하는 것이 개체수와 야생 환경 보존에 발란스를 맞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 동물들은 모피 시장의 15% 가량을 차지한다.

한편 반대자들은 이들 동물을 포획하기 위한 설치물들이 다른 동물들까지 해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패션 업계가 천연모피 사용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나타내기 시작한 것은 90년대부터로 볼 수 있다. 옥외 대형 게시판과 잡지 광고들을 통해 당시 동물보호 이슈가 대대적으로 논란의 쟁점으로 등장했다.

최근에는 구찌, 베르사체, 마이클 코어스, 지미추, 훌라, 존 갈리아노, 도나 카란 패션 하우스들이 모피 사용을 중단할 것이라는 선언을 했다. 톰포드와 지방시는 스킨 자체를 사용하는 모피 사용을 멈추고 양모나 인조 모피 사용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유럽 대형 이커머스 기업 육스-네타포르테는 지난해 모피 판매를 중단했다.

그러나 천연모피를 대체할 인조 모피 사용 또한 동물 보호 차원에서는 진보된 발걸음일지 모르나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완전히 막을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보도는 특히 구찌의 행보에 주목했다. 비영리 조직 The Humane Society of the United States의 한 관계자에 의하면 구찌가 지난 해 모피 사용 중단을 선언했을 때 창의성을 이용한 다양한 각도에서의 솔루션 모색을 이야기 했다는 것이다.

이는 천연 모피를 대체할 소재로서 인조 모피를 고려할 수도 있지만, 그보다 더 창의적인 방식으로 모피의 룩과 느낌을 만들어 내기 위한 의지로 보인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패션 기업들의 모피 사용 중단선언은 궁극적으로 소비자들의 브랜드 선호도를 증진시키기 위한 것이라 한다. 오늘날 소비자들이 이러한 이슈에 관심이 많기 때문이다.

이는 소셜미디어 상에서도 잘 나타나고 있는데, 구찌가 모피 사용을 멈출 것이라는 포스트를 올렸을 때 포스트는 구찌가 게재한 SNS 포스트 중 가장 큰 관심을 얻은 것 중 하나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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