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개연-육군, 지난 9일 상호협력 MOU 체결
섬유소재 적용 개인 전투체계 첨단화 협력

한국섬유개발연구원(원장 문혜강)은 육군 전력지원체계사업단(단장 주행식 준장)과 지난 9일 상호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이를 계기로 국방섬유 분야에서 민과 군의 기술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번 육군과 체결한 업무협약에는 공동 관심 분야에서의 상호 교류협력 증진 프로그램 운영, 시험 및 연구지원, 섬유 관련 정보 제공, 간부 직무능력 향상교육 프로그램 지원, 주기적인 세미나 및 필요한 전문분야 자문 지원 등이 포함됐다.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은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민과 군 전문가가 참여하는 국방섬유 민군 학습 커뮤니티를 정기적으로 운영해 방탄기술, 위장기술, 경량화를 목적으로 한 복합재료 기술 등 민군 협력사업 발굴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섬유개발연구원은 민군 협력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최근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은 국방 분야에서 개선해야 할 첫 번째 과제로 군수품인 침낭의 핵심 소재 충전재 개발과 차량용 덮개 개선 등 2가지에 대해 민군 기술 적용연구 사업을 도출하고 국방섬유 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기술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육군과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의 기술협력의 결과로 보인다.

특히 지난 3월 20일 국회 대회의실에서 개최된 육군 주최의 ‘군 전투 피복 착용체계 정립 및 첨단기술 적용방안 세미나’에서 발표된 내용도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의 첨단 시험 인프라를 활용한 과학적 기술 데이터에 기반을 두고 있다.

또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은 국방섬유 민군 네트워크 플랫폼(링크 플랫폼) 역할을 수행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서울공항에서 개최된 ‘ADEX’ 전시회에 업체와 공동으로 참가해 호평을 받았던 경험을 살려 9월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되는 지상군 최대 국방물자 전시회인 ‘DX Korea 2018’에 국방섬유 업체와 공동으로 참가해 민이 보유하고 있는 우수기술을 군에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다.

2022년이 되면 육군의 모습도 많이 변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나라 GDP가 2012년 1조 달러이던 것이 2022년에는 2조 달러로 급성장하고, 한 자녀 가정이 2018년 55%에서 2022년 67%로 증가하는 등 국력과 사회 환경의 변화에 따라 육군도 무기 중심에서 사람 중심으로 변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구감소에 따라 입대자원이 2018년 35만 명에서 13만 명이 감소한 22만 명으로 축소되고, 복무기간도 21개월에서 18개월로 3개월 단축되며, 병력도 현재의 48만 명에서 12만 명 감소한 36만 명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러한 상황을 고려해 육군은 5대 ‘게임 체인저’ 기반 체계에 개인전투체계(워리어 플랫폼)를 선정했고, 전투원을 단위 무기체계로 개발한다는 계획으로 개인 전투능력을 확대시키고 있다.

육군참모총장을 대리해 협약을 체결한 육군 전력지원체계사업단 주행식 단장은 “육군의 개인전투능력 향상을 위해서는 전투피복, 전투장구, 전투장비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술개발이 진행되어야 하고, 각각의 기술개발 단계에서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의 협력이 절실하다”면서 “육군과 섬유개발연구원과의 긴밀한 협력이 개인 전투능력을 확대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문혜강 원장은 “섬유기관이 육군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군수품에 대한 기술협력은 첫 사례로 의미가 크다. 민군 협력 확대로 육군의 개인 피복류 등 전력지원체계 분야의 소재를 우선 개발하고, 나아가서 부교, 공기부양정, 위그선 등 무기체계 분야에도 새로운 소재를 적용해 더 가볍고 강하게 하는데 연구원이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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