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신방직>

18일 기자간담회 “문화예술 활성화 위해 노력” 강조
청탁금지법 예외 적용…문화접대비 활성화 추진 노력

한국메세나협회(회장 김영호)는 지난 18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협회의 활동 상황, 기업의 예술 지원 활동인 메세나 참여 확대, 문화접대비 활성화 방안 등을 밝히는 자리를 가졌다. 김영호 신임 회장(일신방직)이 50여 명의 언론인과 함께 한 이번 기자간담회는 지난 2월 8일 취임 이후 처음 가진 공식행사다.
손에 꼽히는 미술 컬렉터로도 알려져 있는 김 회장은 ‘현역에서 활동하는 예술가에게 힘이 되어주고 싶다’는 평소의 소신대로 현대미술, 현대음악 분야에 특별한 관심과 활동을 보이고 있다. 1989년 ‘일신문화재단′을 설립해 음악, 미술, 건축, 연극 분야의 단체와 예술가들을 꾸준히 지원하고 있다. 또한 2009년 한남동 사옥에 현대음악 전문공연장인 ‘일신홀’을 건립하여 현대음악 저변 확대에 기여하고 있으며 2011년부터는 일신작곡상을 신설, 현대음악 작곡자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김 회장은 “협회장으로서 보다 많은 기업들이 메세나를 통한 사회적 책임 활동에 함께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메세나 활동은 사회적 이슈나 분위기에 흔들림 없이 진정성과 사회발전 의지를 갖고 추진해야 하는 중요한 일”이라고 메세나의 중요성을 피력 했다. 예술이 가진 유연한 사고가 경영인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창조적인 기업 운영이 가능하다며 예술의 긍정적인 힘을 강조했다.
최근 부정청탁금지법의 등장으로 기업의 문화소비가 많이 위축되어 있다는 의견에 김 회장은 “문화를 소비하는 활동은 예술계를 직간접적으로 지원하는 효과가 있는 만큼, 예외조항을 적용해 줄 필요가 있다”며 “문화소비는 간접적으로 문화예술을 돕는 역할을 하는 만큼 활용을 더 많이 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문화소비, 문화접대비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문화접대비가 도입된 지 10년이 넘었음에도 인지도가 낮아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제도들을 잘 활용해 문화소비를 활성화 할 수 있도록 인식개선사업 등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근로시간 단축이 메세나 활동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임직원들은 근로 시간이 줄어든 만큼 여가시간이 늘어난 셈이니, 그간 바쁜 일상으로 인해 문화예술과 가까이 하지 못했다면, 여가 시간을 통해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며 “기업 역시 이러한 시류에 발 맞추어 다양한 방식으로 문화를 소비할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메세나협회는 현재 242개사가 참여해 메세나 활동을 진행하고 있으며, 기업과 예술의 만남 사업, 문화공헌 사업 등을 통해 문화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김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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