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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시각] '애플라인드' 닮은 토종 스포츠 브랜드 왜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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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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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애플라인드

지난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우리나라는 뛰어난 성적을 거두며 세계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또한 올림픽 정신인 ‘평화와 화합’을 보여준다는 배경에서 여자 아이스하키를 단일팀으로 구성해 스포츠를 통한 세계 평화 증진의 예시를 보여줬다.

반면 정치적인 대의라는 명분아래 개막을 코 앞에 둔 시점 정부의 발표는 논란이 됐다. 아니나 다를까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단일팀 반대 청원이 5만 건을 돌파하는 등 국민들의 여론은 단일팀 구성에 부정적이었다.

우여곡절 끝에 구성된 단일팀의 성적은 아쉬움이 남았지만 대외적으로는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일으켰고 그렇게 평창 동계올림픽은 성황리에 끝났다.

하지만 이처럼 큰 국제 행사로 인한 문제점이 제기됐다. 스포츠 강국인 우리나라가 그 명성에 걸 맞게 내세울 토종 국내 스포츠 브랜드가 아직도 만들어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스포츠와 과학 기술력은 세계 10위권으로 랭크 될 정도로 뛰어나다. 그러나 전 세계인의 시선이 집중되는 축제인 올림픽에서 정작 우리나라 국가대표 선수들이 입고 노출됐던 유니폼 중 국내 토종 브랜드는 단 하나도 없었다.

중국은 자국 스포츠 브랜드 안타와 리닝, 일본은 아식스와 미즈노, 독일은 아디다스 등 다수의 나라가 자국 브랜드 제품을 착용했고 이 브랜드들은 국내에서도 판매가 될 만큼 인지도가 있는 브랜드다.

우리나라는 김연아, 박태환, 이상화 등 세계적인 스포츠 스타를 보유하고 있는 스포츠 강국이지만 그에 걸 맞는 명성을 대변해줄 브랜드는 아직 만들어지지 않았다. 지금부터라도 국내 스포츠 브랜드의 성장동력을 만들어주고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지난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헝가리 쇼트트랙 대표팀 유니폼을 제작한 ㈜애플라인드의 김윤수 대표는 ‘제7회 과학기술혁신정책포럼’에서 “스포츠 산업에서는 브랜드를 얼마나 많이 노출시키느냐에 따라 매출이 결정된다”며 “순수하게 산업에 종사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만 보면, 올림픽이라는 엄청난 행사를 치렀음에도 국내 업체의 노출 기회가 매우 적었다는 점이 아쉬웠다”고 토로했다.

이어 관계자들은 한 목소리로 정부에서 R&D 비용을 지원해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각 회사의 기술력과 상품을 소개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으면 좋겠다고 제시했다.

특히 애플라인드는 생소할 수 있는 브랜드지만 이미 유럽에서 제작 문의가 쇄도 하고 있다. 이유는 동계올림픽 역사상 금메달을 한번도 목에 걸었던 적이 없던 남자 헝가리 쇼트트랙 대표팀이 5000M 계주에서 우승을 했기 때문이다.

헝가리 유니폼 제작에 들어서게 된 이유는 헝가리팀 전재수 코치의 영향으로 어느 정도 운도 따라줬겠지만, 이미 애플라인드의 기술과 제품력에서는 유럽에서 인정을 받은 브랜드다. 이러한 브랜드의 제품을 국내 선수가 착용하고 지금까지의 메달을 들어 올렸더라면 그에 따른 마케팅 파급효과는 무시 못할 만큼 어마어마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라인드뿐 아니라 좋은 기술력을 가진 국내 스포츠 브랜드들은 당연히 존재한다. 다만 뚜렷한 스포츠 마케팅을 하지 못한 것이다.

이제는 국내 스포츠 브랜드도 각자의 히스토리를 만들고 잘 다듬어 패션 문화로 발전시켜 한다. 또한 R&D에서 멈추는 것이 아닌 마케팅까지 연결하는 등 과감한 투자가 동반되어야 스포츠 산업이 성장하고, 그래야만 경쟁력을 갖춘 제품을 끊임없이 생산할 수 있다.

한편 오늘날 "절대로 R&D에서 끝내서는 안 된다. 더 나아가 마케팅까지 바탕이 돼야 스포츠 산업이 발전할 수 있다"는 김윤수 대표의 조언이 다시금 떠올랐다. 앞으로 스포츠 강국답게 스포츠 산업 육성에도 관심을 가지고 머지않아 우리나라를 대표할 스포츠 브랜드가 탄생하길 기대해 본다.

이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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