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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컬럼>핀란드의 '지속가능성' 우리도 할 수 있다.
조정희기자  |  silky2@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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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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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환경’을 심각하게 고려하지 않을 수가 없는 시대가 왔다.

오래전부터 예고되어왔던 ‘쓰레기 대란’은 더 이상 매립지를 찾을 수도 바다에 버릴 수도 제3국으로 수출할 수도 없는 형국에 이르렀다. 쓰레기 대란이 발생한 이 시점에서 인류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서는 ‘자원순환형 경제활동체계 구축’이 반드시 실현돼야한다.

선진국들은 폐기물 처리에 있어 감소(Reduce), 재활용(Reuse), 재이용(Recycle)이라는 이른바 ‘3R’에 이어 버려지는 자원을 새롭게 재탄생시키는  ‘업사이클링(Up-cycling)’이 또다른 대안이 되고 있다.  ‘헌 물건을 가져오면 새 물건으로 교체해준다’는 캠페인 문구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지난해 9월 서울시가 만든 ‘서울새활용플라자’ 역시 업사이클링을 위한 복합문화공간이다.

하지만 단순한 자원순환 노력만으로는 쓰레기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세계화 시대는 자원의 개발과 이용이 범세계적인 영역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중국의 쓰레기 수입중단이 한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그 방증이다.

전문가들은 국가와 지구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경제와 산업, 그리고 사회를 통합하는 자원순환사회정책이 필수적이라고 지적한다.

즉, 중앙정부, 지자체, 기업, 소비자 등 각 주체의 인식전환과 더불어 협조적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 지금 이 순간에도 아무런 제약이나 제재없이 기업들은 플라스틱과 비닐 생산을 지속하고 있고, 소비자들은 일회용품을 쓰고 버린다.

이번 쓰레기 대란 사태와 더불어 지속되는 미세먼지 공포에까지 ‘지구환경 파괴 괴물’로 둔갑한 우리 스스로가 자책하고 반성하며 이번 기회에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우선 기업이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EPR)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도록 해야 하며, 소비자는 순환형 사회에 걸맞는 소비 패턴으로 바뀌어야한다.

전 세계 모든 산업이 그 대상이며 의류산업 역시 열외가 될 수 없다. 돌이켜보면 우리 패션 기업들이 가장 먼저 SPA 즉, 스피드 반응 대량 생산시스템 구축을 가장 우선 과제로 꼽았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소비자가 원하는 트렌디한 제품을 가장 스피드하게 생산해 완벽하고 멋지게 매장에 공급할 것인가에만 관심과 경쟁을 기울인 것은 ‘과정’보다 ‘결과’중시의 사회를 보여주는 셈이다.

제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탄소배출을 최대한 저감시키고 친환경 원료를 통해 환경에 도움을 주는 노력, 그리고 소비자가 건강해지고 나아가 지구환경이 깨끗해지는 물건을 만드는 기업을 국내에서 찾기란 여간 어렵지 않다.

반면 국토의 70%가 숲이며 18만개의 호수를 보유한 ‘숲과 호수의 나라’ 핀란드는 자연을 훼손하지 않고 환경 친화적인 생산과 공정을 실현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자연친화적인 디자인과 혁신적인 기술은 물론, 지속가능한 제품을 생산하는데 중점을 두고 환경과 사람이 함께 오래도록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을 끊임없이 모색한다. 때문에 잘 팔리는 제품을 신속하게 대량 생산하는 데 급급했던 우리와는 달리 일하는 사람들의 복지를 위해 생산량을 컨트롤 하고 지속가능한 신소재를 끊임없이 개발한다.

‘모두 함께’ 라는 철학을 담은 제품들은 디자인강국 핀란드 브랜드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나무와 천연재료를 사용해 홈텍스타일을 만들거나, 전통적인 방직 제조기술과 결합해 시즌과 트렌드에 구애 받지 않는 제품을 생산한다.

직물생산시 유해 화학물질대신 모든 생산단계에서 환경보호를 위한 방식을 적용한다. 버려지는 비디오 테이프를 재활용해 린넨과 혼방해 가방과 테이블보를 만드는 등 그 기술력은 혁신적이다.

특히 환경과 공존을 염두에 두고 만들기에 제작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아름답고 지속가능한 제품을 디자인하며 영원히 간직하고 싶은 물건을 만들기 애쓴다는 면에서 우리에게 본보기가 되고 있다.

전 세계가 핀란드 디자인 감성에 열광하는 이유는 오랫동안 간직하고 싶은 물건을 만들기에 가능했다. 이제 우리도 리사이클링과 업사이클링에 앞서 우리는 핀란드의 지속가능한 경제체제를 멘토링해 빠르게 배우고 흡수해 출발부터 기업과 소비자 모두가 환경을 존중하는 마음을 갖춰야한다.

트랜디하다는 명목으로 부담없이 사서 쉽게 버려지는 패스트 패션의 결말은 결국 ‘옷 쓰레기’다. 쉽게 버리는 패션은 매력 유효기간 역시 짧다. 최근 유니클로와 같은 SPA 브랜드 매출의 하락세가 바로 그 예다.

본지 편집국부국장 조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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