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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유패션 싼 것이 능사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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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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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생산 중견 프로모션 기업 부도 충격
섬유패션 스트림 상생협력 프로그램 시급

   
 

온라인 패션 기업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대표적인 토종 SPA 브랜드로 불리던 오렌지팩토리가 최종 부도 처리된 데 이어서 중국에서 의류를 생산하던 중견 패션 프로모션 기업이 부도를 내며 관련 업계에 충격을 주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아웃도어ㆍ스포츠웨어 전문 생산 업체인 E사가 부도가 나면서 이에 원단을 공급하던 패션 소재 기업들이 60억원 가량의 원단대금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연 매출 규모가 700억원을 넘어서는 중견 프로모션 업체로 대부분 업체들이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생산기지를 옮기는 상황에서도 프리미엄 의류 생산을 위해 중국 생산을 고집해 거래처인 국내 패션 브랜드들로부터 호평을 받아 왔다.

그러나 중국 현지의 인건비 상승, 환경정책 강화에 따른 제반 비용 증가 등 원가는 오른 반면 국내 패션 경기의 악화로 봉제 임가공비 인상이나 대금 결제가 이를 따르지 못해 자금 압박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중국 내수 패션 시장을 겨냥해 캐퍼를 늘려 왔으나 좀처럼 수요가 크게 늘어나지 않은 것도 원인이 됐다.

이에 국내 패션 소재 기업들이 더욱 긴장하고 있다. 국내외 패션 기업들의 시장 상황이 어려워지면서 수출ㆍ내수 오더 규모는 축소되고 있으며, 비패션 분야의 신규 수요도 늘어나지 않는 등 돌파구를 찾기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한 원단 생산 수출 업체 대표는 “올해 성수기인 3~4월에는 수출 오더가 있어 다행히 공장이 가동되고 있지만 6월에 들어서면 대책이 없을 것 같다”면서 “새로운 시장을 겨냥해 몇 년 전부터 소재 개발에 투자를 해 왔지만 언제 수요가 터질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 올 가을에는 중대한 변화를 모색해야 할 시점이 될 것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에 업계 전문가는 “최근 온라인 패션으로 ‘동대문 신화’를 구가해온 스타일난다가 보유 지분을 거액에 글로벌 브랜드에 매각하면서 업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반면에 대형 의류벤더와 패션유통 기업으로부터 섬유 염색가공 기업까지 섬유패션 전 스트림이 몸살을 앓고 있어 안타까운 실정”이라며 “일부 업체의 부도는 빙산의 일각이다.

이제는 온라인이 주도하는 시장에서 가격에 의존해 SPA 브랜드를 만들거나 생산기지를 해외로 이전하는 것만으로는 이커머스 시대의 생존 해법이 될 수 없는 단계에 왔다. 모든 스트림 기업들이 함께 살아가려는 ‘상생협력 클러스터’를 만들어 엔드유저의 신뢰를 얻어내지 않고는 어려운 시기를 넘길 수 없을 것이다. 이제는 정부는 물론 연구소나 관련 업계가 모여 시급하게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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