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정부 환경규제 강화…국내 반사이익 기대
-中 폴리에스터 산업 호황기…가격 20% 상승 

뚜렷한‘중국 효과’로 올해 국내 화섬 기업들의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작년 하반기 이후 중국 화섬 산업은 미국 등 주요 선진국의 경기회복에 따른 수요 증가로 산업 체인 전반에 걸쳐 실적 회복세가 두드러졌다. 중국 CCF그룹 리포트에 따르면, 작년 폴리에스터 제품 가격은 전년대비 20% 이상 상승했고 재고 일수는 10일 이하 수준으로 유지되는 등 주요 화섬 지표도 업황 사이클의 반등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중국 정부의 초강경 환경규제 정책으로 중국 내 화섬사 노후 설비들의 폐쇄가 이어지고 에너지 원료를 석탄 대신 LNG로 대체함에 따른 생산 원가 상승, 그리고 신규 증설 연기로 인해 상당기간 공급이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또 환경설비 설치에 막대한 추가 비용이 들어 과거와 같은 저가 생산이 힘들어질 것으로 보여 향후 국내 생산 제품들의 가격 경쟁력 제고에 따른 반사 이익이 예상된다.
이런 흐름은 이미 가시화되고 있으며, 특히 PET 분야의 경우 최근 중국의 폐 플라스틱 수입규제로 중국 자체 내에서의 정상 제품의 수요가 증가해 국제 제품 시장 가격의 안정화에 기여함으로써 PET 분야의 이익 증가세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증권사 리포트에서도 중국의 환경규제에 따른 국내 화학 및 화섬 기업들의 이익 효과에 주목하고 있다. 일부 증권사 리포트에서는 국내 화섬 메이커의 올해 실적 예상치를 대폭 상향 조정했다. 이는 비단 특정 기업뿐 아니라 국내 화섬 기업 전반에 걸쳐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티케이케미칼 관계자는 “과거 몇 년간 중국의 증설에 따른 공급 과잉이 환경 규제로 제동이 걸림에 따라 당분간 공급이 제한 될 것으로 예상되며, 미국 등 주요 선진국의 경기회복에 따른 수요 증가로 제조부문의 이익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며 “앞으로 지속적인 차별화 제품 출시로 경기 변동과 무관하게 수익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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