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발 국제유가 불안 화섬 원료값 파급 가능성
-화섬 메이커, 원료값 꿈틀하면 원사값 즉각 반영기세
-중국 4월 원사값 kg당 5센트 인상 오퍼, 국내 영향 주목

 

4월 폴리에스테르사 기격에 새 변수가 예상되고 있다.
화섬 메이커들이 2월 가격에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미반영 가격의 관철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는 데다 국제 원유가격이 다시 강세국면으로 전환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원료값 상승에 따른 연동 가능성이 엿보이기 때문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화섬 메이커들은 가파르게 상승하던 PTA와 MEG 가격이 지난 3월부터 안정세를 보이고 있으나 작년 12월부터 2월까지 인상된 원료가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해 상황에 따라 4월에 미반영분을 관철할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 2월에 인상키로 했던 파운드당 50원 중 수요업계의 불황이 극심해 겨우 30원만 반영시킨 후 3월에 20원을 반영할 계획이었으나 니트직물과 화섬직물 모두 시황이 회복되지 않아 무위로 끝나고 말았다는 것이다.
물론 3월 들어 폭등했던 MEG 가격이 안정돼 톤당 2월 평균가격 1023달러보다 크게 내린 916달러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PTA는 750달러 수준으로 2월 평균 770달러보다 소폭 하락세를 나타내 원료값 상승으로 인한 원사값 인상요인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최근 들어 국제유가가 베럴 당 61달러에서 64달러로 오르고 있고 미국 내 원유 재고가 감소하고 있는 데다 이란의 핵 개발이 다시 불거지면서 사우디가 핵무장 맞불을 켜는 등 중동 정세가 불안해진 조짐 속에 국제유가상승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국제유가가 어떻게 요동치느냐에 따라 화섬원료인 PX와 PTA, MEG 가격이 연쇄반응을 보일 것으로 보여져 4월 원사가격 동향에 새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중국은 4월 화섬사값을 3월보다는 kg당 5센트 수준 올려서 오파하고 있어 국내업계가 어떻게 대응할지 주목되고 있다.
한편 화섬사 수요자인 니트 직물업계와 화섬직물 경기는 4월 성수기가 닥쳤는데도 해외시장 경기가 아직 엄동설한이어서 원사값 인상에 대한 저항이 만만찮은 상황이다.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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