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섬업계 2월 미반영분 관철계획 포기할 듯
-니트· 화섬직물 수요업계 경기 엄동설한 따라

 

이달에 또다시 인상될 것으로 알려졌던 폴리에스테르사 가격이 지난달 가격으로 동결될 것으로 보여진다.
화섬메이커 입장에서는 원료값 강세로 인한 연쇄적인 폴리에스테르사 가격이 불가피하지만 실수요업계인 니트 직물과 화섬직물업계 경기가 여전히 엄동설한이어서 원사값 인상 강행에 무리가 뒤따르기 때문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화섬업계는 원료인 PTA와 MEG 가격이 지속적으로 강세를 보이면서 지난 12월에 파운드당 50원씩, 그리고 지난 2월 다시 50원씩 재인상을 추진했으나 수요업계의 불황이 워낙 심해 2월에는 파운드당 30원 수준으로 조정 폭을 낮췄다.
대신 화섬 메이커들은 2월에 관철하지 못한 폴리에스테르사 가격을 3월에 관철시킬 계획이었으나 국내외 오더 상황이 냉골 상태인 니트 직물과 화섬직물업계 사정이 워낙 엄중해 3월 원사값 인상계획을 일단 백지화시킬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화섬 메이커별로 이견이 분분해 인상강행을 주장하는 쪽과 시장 상황을 두고 보자는 관망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어 일부 업체만의 인상강행은 무리수가 따른다는 점에서 이달 원사값 인상은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그러나 화섬 메이커들은 원료인 PTA와 MEG 가격이 3월 들어 인상 행진이 주춤해지고 있지만 12월 이후 원료값이 급상승한 후유증을 원사가격에 아직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어 채산 악화의 악순환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달 들어 PTA 가격은 2월 평균가격인 톤당 770달러 선으로 보합세를 보이고 있고 MEG 가격은 톤당 950달러 수준으로 2월 평균가격 톤당 1023달러보다 낮아졌지만 지난 연말 기준 PTA 가격이 톤당 712달러, MEG 가격은 916달러 선인 점을 감안하면 PTA와 MEG 가격이 크게 올랐으며 화섬 메이커들이 이를 아직도 제대로 반영시키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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