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체동물 위장술 모방
-문어 등 색소포 연구

문어, 오징어, 갑오징어 같은 연체동물의 자연 속 위장 기술을 응용한 섬유 기술의 사용이 한걸음 가까워졌다.

미국 노스이스턴 대학의 연구팀은 최근 일부 연체동물이 자연 속에서 생활할 때 주변 환경에 맞추어 피부색상을 변화시키고 적으로부터 생명을 보호하는 방식을 섬유 등 자재에 응용하는 기술을 개발 중에 있다고 복수 매체가 최근 보도했다.

보스턴의 노스이스턴 대학교 화학생물학과 레일라 데라비 교수가 주도한 연구팀은 내틱 미군 군사 연구개발 엔지니어링 센터(Army Natick Soldier Research, Development, and Engineering Center)와 함께 연구를 진행 중에 있다. 내틱은 보스턴이 위치한 매사추세츠 주의 동부에 위치한 소도시이다.

문어, 오징어 같은 연체동물은 표면에 빨간색, 오렌지색, 노란색, 브라운색 수 백개의 작은 점들을 색소포로 가지고 있다. 이를 이용해 수초 내로 피부 색상을 변화시킬 수가 있다.

데라비의 연구팀은 연체동물의 색소포가 색상을 바꾸는 방식을 매우 구체적으로 연구해 이를 얇은 필름이나 파이버 상에서 응용할 수 있는 방법을 고안 중이다. 직물이라는 자재를 통해 이 기술을 사용하기 위해서다.

직물 뿐 아니라 직물과 비슷한 정도의 유연성을 지닌 웨어러블 디바이스 등에서 색상이 환경에 맞추어 변화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이들의 목적이다.

데라비 교수는 대학의 뉴스매체를 통해 수십 년간 연체동물의 카무플라주 기술을 모방하기 위해 많은 연구가 시도돼 왔으나 대부분이 변화의 속도나 컬러의 다양성 면에 있어 성공적이지 못했다고 전했다.

“두족류 동물(cephalopods)이 이러한 색소포를 가지도록 진화한 것은 이유가 있다고 본다. 그 이유가 이제야 조금씩 끼워 맞추어지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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