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 섬유 무역인 박중근 네오텍스 사장
-미국 모르고 진출하면 백전백패 한국기업 요청 오면 성심껏 심부름
-미국 진출 23년 美· 중남미에 면 혼방사 무역 성공
-한국산 비롯 中· 印尼산 등 아시아 섬유사 수입 중심
-美 가구당 의류 구입비 80년도 4000불→ 2016년 2000불

박중근 사장

미국 LA에서 섬유 무역인으로 크게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교포실업인 박중근 네오텍스 사장이 지난해 12월 5일 제54회 무역의 날에 LA 무역인으로는 처음으로 우리 정부로부터 영예의 산업포장을 수상했다.
로스앤젤레스 세계 한인무역협회(옥타· OKTA LA) 수석 부회장으로 활약하고 있는 박 사장의 이같은 쾌거는 매년 무역의 날에 옥타 LA가 추천한 무역인에게 기껏 장관상을 수상한 전례에 비해 파격적인 예우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산 섬유의 대미수출을 위해 전력투구하면서 PIS(프리뷰인 섬유)에 미국 수입업자 참석을 주선하는 등 고국의 섬유산업 발전에 적극 노력한 공로다.
“저는 우리 정부로부터 너무 과분한 포상을 받아 무거운 책임감을 통감하고 있습니다. 이에 보답하기 위해 나름대로 제가 할 수 있는 범위에서 한국 섬유수출업계의 충직한 심부름꾼이 되겠습니다.”
설 직전인 지난 13일 날 LA 소재 대형 창고와 연결된 네오텍스 본사 집무실에서 만난 박 사장은 LA 교포 무역인에게 전례 없이 파격적인 포상을 해준 정부에 거듭거듭 감사 인사를 반복했다.
그는 LA에서 섬유 원사를 중심으로 지난 2000년에 네오텍스를 설립해 18년째를 맞고 있지만 5년간의 한국기업 CEO를 역임한 기간을 포함하면 23년째 미국에서 무역업을 영위하고 있다.
주로 한국산 면사와 혼방사를 비롯 중국과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로부터 면 혼방사를 수입해 미국은 물론 중남미 각국 거래선에 공급하고 있다. 옆 동 대형창고에는 한국산과 중국산 등의 면 혼방사가 가득 차 있고 수시로 컨테이너 박스에 들어오고 나가는 작업이 쉼 없이 이루어지고 있다.
신용과 정직을 바탕으로 탁월한 경영능력을 발휘해 미국 내 거래선은 물론 중남미 각국에 쌓아놓은 거래선들로부터 전폭적인 신뢰를 받고 거래량이 매년 급증할 정도로 탄탄한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
“외람된 얘기지만 미국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진출하면 백전백패입니다. 시장은 크지만 시장 구조와 특색을 제대로 알고 접근해야 비로소 길이 열립니다.”
방대한 미국 시장을 보고 많은 사람들이 미국이 진출했지만 “성공보다 실패한 사례가 더 많다”고 지적한 박 사장은 “아는 길도 물어가듯” 신뢰할 수 있는 분야별 전문가의 조언을 먼저 듣고 진출해야 한다고 충고한다.
“외람되지만 혹시 한국섬유업계에서 요청하면 23년간 미국에서 경험한 노우하우와 시장 메카니즘을 진솔하게 알려드릴 각오입니다. 미국뿐 아니라 중남미와 거래를 원하는 기업은 언제든지 요청하십시오. 최선을 다해 심부름할 테니까요.”
박 사장은 사업 기반도 어느 정도 정착됐고 정부로부터 파격적인 포상까지 받은 마당에 힘닿는 대로 한국 기업의 미국 및 중남미 진출의 가이드 역할을 하겠다고 자청한다.
“3억 인구의 방대한 미국 섬유 패션 시장은 분명히 매력적이지만 내용을 알고 보면 시장이 무한정 커진 곳은 아닙니다. 우선 미국의 가구당 의복 구입비가 급속히 감소되고 있는 점을 중시할 필요가 있어요.”
지난 80년에는 가구당 의복 구입비가 연간 4000달러이던 것이 2016년에 2000달러로 절반이 줄었다고 연방 노동 통계국 자료를 꺼내 보인다.
“아마존은 이미 2016년에 220억 달러의 의류판매고를 올려 미국 의류 시장의 6.6%를 점유했어요. 2021년에는 16%까지 확대한다는 것입니다. 점포 없이 창고만 갖고 장사하는 온라인 거래로 섬유 의류 가격은 갈수록 떨어지고 있어요”
패션 의류 제품가격의 급격한 하락은 원사· 원단업체의 동반 어려움이 수반되는 것은 당연한 귀결이란 점에서 “가격 경쟁력이 떨어진 한국산의 어려움을 각오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젠 미국 시장을 겨냥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합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는 것이 발등의 불이라고 강조한 박 사장은 “한국 섬유의류업계가 특정 고객층을 겨냥해 전문화· 차별화 전략에 올인함은 물론 소형 오더라도 4~6주 내에 딜리버리 할 수 있는 시스템이 급선무”라고 설명했다.
“한국 섬유소재업체들이 자바 시장동향을 중시하고 있지만 상황이 점점 악화되고 있어요. 저가제품에 대한 미련을 과감히 떨치고 고객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사업의 패러다임을 바꾸어야 합니다.”
그는 이 모든 시장 상황과 진출 전략을 나름대로 터득하고 있고 시장 기반도 구축했다는 점에서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한 노우하우와 사업전략을 한국 섬유업체가 필요로 하면 “언제든지 서슴치 않고 제공하겠다”고 거듭 강조한다. 미국의 섬유 시장은 물론 중남미 진출 전략까지 “광범위하고 소상히 제공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LA 조영일 발행인 延着>

연락처: 네오텍스 T. 323-888-2888, E-mail. jkpark616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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