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국산 토종 브랜드 VS 글로벌 기능성브랜드

평창동계올림픽은 끝났지만....끝나지 않은 스포츠 마케팅 효과
올림픽 등에 업고 마케팅 극대화 매출까지 연동
노스페이스, 국가대표 선수단복 판매율 급증
스캇, 브랜드 인지도 격상 자전거 판매 효과 톡톡

“전 세계 스포츠강국들은 자국산 토종 브랜드를 고집했을까?”
2018평창동계올림픽 폐막 이후에도 식을줄 모르는 스포츠 브랜드 마케팅 효과가 기대이상의 선전을 하면서 시너지를 얻고 있다.
국가별 국가대표 선수단 가슴팍에 국가를 대표하는 로고 노출이 치열하게 등장하면서 대대적인 홍보를 한 덕분이다.
특히 이번 동계올림픽에서는 자국산 브랜드를 고집하며 전면에 내세우는 나라들이 순위에서도 상위권을 달성하면서 글로벌한 브랜딩 판촉전을 벌여 주목을 끌었다.
독일은 스피도를 입고 빙판에 데상트를 입고 봅슬레이에 올랐으며, 네덜란드 선수는 대한민국의 휠라와 애플라인드를 가슴에 달고 빙판을 갈랐다. 또 핀란드와 벨라루이스는 네덜란드 자전거회사인 AGU브랜드를 유니폼으로 택했다.
반면 자국 선수들에게 자국 브랜드를 홍보하도록 대대적인 로고 노출을 하는 모습 역시 두드러졌다. 자국산 브랜드를 전면에 내세운 국가는 미국과 일본, 이탈리아와 중국이 단연 앞선다. 스포츠 브랜드 강국들은 자국 브랜드 마케팅 파워를 과시하며 대대적인 노출을 통해 후원사를 홍보했다.
미국은 빙상부문 국가대표선수들에게 언더아머를 입혀 대대적인 로고 플레이를 펼쳤으며, 이탈리아는 자국 대표 브랜드 카파의 로고를 가장 눈에 띄게 연출했다.
일본은 대표 일본 스포츠기업인 스피도와 아식스를 번갈아 입히며 자존심을 지키는 모습이다.
스포츠브랜드 강국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중국은 자국브랜드인 ‘안타’의 로고가 박힌 독특한 디자인의 선수복이 공식후원브랜드인 노스페이스에 이어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두번째로 많이 노출한 브랜드로 꼽혔다. 가장 대대적인 마케팅의 강국은 역시 주최국인 대한민국이었다.
우리나라는 공식후원브랜드인 노스페이스의 마케팅 파워가 가장 독보적인 모습이었다.
빙상부문에는 우리나라 선수들이 스위스의 자전거브랜드로 유명한 스캇(scott)을 가슴에 달았다.
우리나라는 올림픽 공식후원사인 영원아웃도어의 ‘노스페이스’와 ‘스캇’을 전면에 내세웠다.
특히 올림픽 기간동안 조직위 관계자, 자원봉사자 등 약 5만명이 노스페이스를 입고 강원도 곳곳의 경기장을 누비는 장면이 전세계 75억명에게 노출됐다.
공식 후원사는 아니지만 우리선수들의 선전으로 인기가 급상승한 종목인 컬링의 대한민국 선수들의 유니폼을 후원한 ‘휠라’ 역시 브랜드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대한민국 국가대표 가슴팍에 ‘노스페이스’
전 세계 이목 집중된 2018 평창동계올림픽 후원파트너 효과 최고

지난 2016년 리우 하계올림픽 국가대표 단복 후원을 시작으로 스포츠 브랜드 중 유일한 공식 파트너인 영원아웃도어의 ‘노스페이스’는 이번 2018동계올림픽에서 자원봉사자 등 45,000여명이 착용할 대회운영인력 유니폼 8종을 제공했고, 올림픽이 개막하면서 국가대표 선수단의 개회식, 시상식 유니폼은 물론 선수들의 다운재킷이나 트레이닝복, 일상복, 운동화, 백팩 등 총 22가지 품목의 제품을 후원했다.2018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동안 약 4만 5천여명의 운영인력에게 스키재킷, 스키팬츠, 미들러재킷, 티셔츠, 모자, 백팩, 스키 장갑, 방한화 등 총 22개 품목에  걸쳐 지원을 했다.
이번 후원으로 노스페이스는 후원명칭을 사용하는 대가로 지불한 300억원 이상의 홍보효과를 거뒀다는 자체 평가다.
단연 세계 이목을 단번에 집중시키는 비주얼 홍보에 큰 효과를 거뒀으며, 영원무역이 전개하는 스위스 자전거브랜드 ‘스캇’ 역시 대한민국 빙상부문 국가 대표선수들의 선수복 로고 플레이를 통해 대대적인 홍보효과를 거뒀다.
특히 태극기와 노스페이스 로고가 그려진 국가대표 단복은 애국가를 안감에 프린팅하거나 스캇 로고의 빙상 선수복은 태극기를 형상화한 디자인으로 전세계 국가대표 유니폼들 중에서도 단연 세련되고 독보적이라는 평판을 받았다.

스위스에서 설립된 자전거 브랜드인 ‘스캇’은 지난 2015년 3월 영원무역이 인수하며 이번 올림픽을 통해 인지도를 높이고 동계 스포츠 전문 브랜드로 키워갈 예정이다.

한편 ‘노스페이스’는 오는 2020년 도쿄 하계올림픽까지 국가대표 선수단인 팀코리아를 공식 후원할 예정으로 아웃도어 브랜드 입지를 확대하는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휠라코리아(대표 윤윤수 김진면)의 ‘휠라’는 지난해 네덜란드 올림픽위원회와 스포츠의류 후원 협약을 체결해 빙속 강국인 네덜란드 선수들의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 경기복을 후원했다.
대한민국 국가대표 경기복은 ‘휠라’가 2012년부터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들의 유니폼을 후원했지만 이번 평창올림픽에는 ‘스캇’이 후원하게 되면서 ‘컬링’ 국가대표팀의 경기복만을 후원했다.
지난 2012년부터 대한컬링경기연맹과 후원 협약을 체결해 약 6년째 컬링 국가대표팀에게 경기복과 트레이닝복, 신발 훈련복 등을 지원하고 있다.

한편, 지난 1월 송현고 컬링 주니어 국가대표팀이 초·중고생 컬링 꿈나무들을 위해 일일 코치 겸 멘토로 나서 강습을 진행하는 등 휠라코리아는 컬링 종목의 저변 확대와 발전을 모색하는 동시에 컬링 인재 육성을 지원하기 위한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또한 수려한 외모로 주목을 받았던 헝가리의 쇼트트랙 선수 ‘산도르 리우 샤오린’도 국내 브랜드의 경기복을 입었다.

애플라인드(대표 김윤수)는 지난해 1월부터 헝가리 쇼트트랙 국가대표의 유니폼을 제작 후원하고 있다. 
다소 생소한 기업이지만 2016년부터는 역도 국가대표 유니폼을 제작, 공식 후원하고 있는 곳이다.
100분의 1초가 중요한 종목이기에 미세한 근육의 떨림을 잡아주고 공기 저항을 최소화하기 위한 일체형 디자인 및 소재 선택 등 기능성 스포츠웨어 기술력을 집약했다.
스케이트 날에 선수가 다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안감에 방탄소재를 쓰고 미세한 근육의 떨림을 잡아주고 허벅지 등 힘이 필요한 부위에 집중적인 압력을 가하는 컴프레션 기능 등 애플라인드 기술력을 집약했다.
애플라인드는 이번 올림픽에서 세계빙상연맹(ISU) 심판과 대회 운영위원 약 120명의 패딩 재킷도 제작했다. 이 회사에서 제작한 공식 ISU 유니폼은 거위솜털의 재킷으로 보온성과 경량감, 통기성을 갖췄다.한편, 빙상 종목뿐만 아니라 엄청난 퍼포먼스로 국민에게 금메달을 안겨준 스켈레톤의 윤성빈은 ‘아디다스’ 경기복을 입고 경기에 출전했다.
아디다스코리아(대표 에드워드 닉슨)는 2011년 한국이 평창 올림픽 개최지로 확정 되면서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높은 썰매 종목인 스켈레톤과 봅슬레이 대표팀의 경기복을 후원했다.
 썰매 종목에서 소치 올림픽 때 대부분의 선수단이 ‘아디다스’ 제품을 착용할 정도로 기능이 우수하며 특히 신발은 접지력이 뛰어나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또한 ‘나이키’는 국제아이스하키연맹을 통해 이번 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모든 아이스하키 선수단의 유니폼을 후원했다.
아이스하키 경기를 볼 때 스포츠 브랜드는 오직 ‘나이키’만 노출되는 셈이다. 예외로 남북 단일팀의 여자 아이스하키팀만 ‘나이키’를 입지 않았다.
이외에도 알파인스키·스키점프·스노보드는 ‘카파’, 루지는 ‘데상트’ 경기복을 입고 경기에 나섰다.

 

조정희· 이도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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